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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정신을 계승하는 여류화가 변화에 대한 갈구, 사각 틀에서 만개

커버스토리 모정 이윤숙 화가 | 2016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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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으레 사용되는 조형언어다. 순결함과 정조의 상징인 동시에, 노골적으로 수컷을 유혹하는 끈적하고 불경스런 자웅동체적 에로티시즘이 공존하는, 미美에 관한 모든 관점을 담고 있는 결정체인 것이다. 아름다움이 육肉의 번식을 위해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전제하면, 결국 꽃이 지닌 불굴의 생명력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는 거친 변화의 풍랑을 가장 먼저 마주하며 작품세계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정 선생의 작품 세계와도 일맥상통한다. 선각자적 풍모를 과시하며, 새로움과 도전에 대한 그의 강박적 갈증은 독창적 예술성과 조형미로 승화된다. 전시회마다 매너리즘을 비웃으며 대중의 인식에 충격을 가한다. 그의 사각 화폭은 언제나처럼 삼라만상의 진리로 가득하다. 그렇다. 그의 작품은 ‘꽃’ 그 자체다.

국내 어떤 문인화가도 도전한적 없는 ‘야생화’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그는 꾸준히 야생화에 내면의 격동을 투영하며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과거 모정 선생의 작품이 야생화의 형태에 어느 정도 얽매여 있었다면, 2013년 작업을 기점으로 그의 직관은 야생화의 ‘존재’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정 선생은 2013년 개인전, «야생화. 꿈을 꾸다»에서 야생화를 품은 어머니 대지를 생동감 넘치는 조형언어로 표현하며 생명의 진리와 존재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변화를 지켜볼 때, 2016년 4월 14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게 될 개인전에서는 한층 더 과감해진 변화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야생화에 깃든 우주적 진리의 결정체-씨앗
모정 선생은 “야생화 꿈을 꿨고, 사랑을 나눴으며 이제 씨를 맺었노라”며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소개했다. 그간 야생화에 대한 맹렬한 연찬과 이해, 작업들이 결국은 금번에 우화하게 된 ‘씨앗’를 위한 밑거름이었다는 선언이다. 실제로 금번 개인전에 출품하게 될 작품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강력한 형이학적 틀에 묶인 야생화의 틀을 깨고 우주적 진리가 함축된 ‘씨앗’들을 구름위로, 태초에 생명이 잉태된 무의 공간으로 비산飛散시키는 철학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씨앗들이 허공에 흩날리지만, 절대 무질서하지 않다. 저마다의 의지를 가지고 군무를 춘다.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며 대승적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씨앗은 또 다른 야생화의 강력한 생명력을 내재하고 있으니, 이는 마치 무한히 거대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별들이 태어나고 사멸하기를 반복하는 대우주의 섭리와도 같다. 그래서인지 모정 선생의 야생화 근작들은 우주의 형상과 흡사하다. 이는 모정 선생의 ‘형태만 다를 뿐, 산길 작은 야생화에도 우주의 진리가 살아 숨 쉰다’는 동양철학적 관조가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방증한다.
또 이러한 모정 선생의 작품 성향은 시서화일체사상(詩書畵一體思想)과 정신세계의 표출을 중시한 문인화 이론보다, 서양 현대미술의 파격과 구도적 향취가 강하다. 엄격한 서도書道와 계보로 대표되는 문인화계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발칙함이다. 그러나 모정 선생은 작품을 통해 대중들의 정면에서 외친다. 장르는 그저 본질을 표현하는 기법들의 범주일 뿐이며, 진리를 찾는 구도의 길이 종착에 가까워질수록 구조는 해체되고 단단한 물질적 껍질이 와해되며, 결국 빛나는 진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사물의 두 번째 면의 경계는 첫 번째 면의 것과 같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의 작업은 첫째 면과 둘째 면 사이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사물과 그것의 주위에 있는 자연의 다른 사물들을 나누는 외곽선은 실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면에 칠해진 색은 실재하지 않는 외곽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색의 시작점일 뿐이다. 하나의 색은 주위 다른 색에 대응할 뿐이다. 그러기에 화가는 간격을 만드는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Martin Kemp|Leonardo on Painting, p. 86-87.}”
본질은 그대로다. 모정 선생이 힘든 시절 운명처럼 접한 야생화를 표현하기 위해 초기에 선택한 방법론이 문인화였다면, 이제는 파격과 재해석이라는 현대 미술적 방법론을 취했을 뿐이다. 모정 선생의 붓끝에서 야생화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거친 대지로 은유되는 동양철학적 세계관에 뿌리내렸고, 이제 만개한 야생화가 맺은 씨앗은 틀을 깨고 먼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 

이 시대의 민중화가이자, 진정한 여류화가
혹자들은 모정 선생을 일컬어 ‘이 시대의 민중화가’로 회자한다. 고고한 문인화의 사군자 대신, 끊어지지 않는 생명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야생화를 자신의 분신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야생화는 끊임없이 고통 받고 소외당하지만,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민중이요 민초다.
“제가 야생화에 매료된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꿈이었어요. 중학생 시절 까지만 해도 집안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소망 만큼은 꺼뜨리지 않았죠.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아버지를 일찍 여의면서 결정적으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는 미술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죠. 이런 저를 보는 가족들도 안타까워했었죠. 특히 조모께서 많이 괴로워 하셨어요. 제 남편이 결혼승낙을 받으러 조모를 찾았을 때, ‘내 손녀와 결혼하려면 화가의 꿈을 이루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라.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 결혼은 허락 못한다’며 외조를 조건으로 말씀하실 정도였죠. 당연히 남편은 그러겠다 약속했고요.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죠(웃음).”
신혼의 살림이라는게 물질적으로 풍족하기 쉽지 않았을 터, 젊은 모정 선생도 화가로서의 자아를 무의식에 억누르고, 주부 이윤숙의 삶을 살아가게 됐다고.
“소망을 억누르고 속앓이를 하다 보니 마음이 병들기 시작했어요. 절망감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봉화산에 올랐어요. 내면적 반발심이 저를 산으로 이끌었던 듯합니다. 제가 항상 앉던 바위 위에서 한숨을 쉬니 속이 좀 풀리더군요. 운명적인 산행을 며칠 동안 반복하던 중, 멍하니 바라보던 숲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보라색 꽃 한 송이가 별처럼 작게 빛나며 저를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숲에 들어가 마주한 그 꽃의 정체가 알고 싶어 끊임없이 던지는 제 질문에 무언의 대답을 해줬죠.”
현실의 문턱에서 마주한 야생화는 인간 이윤숙에게 큰 활력을 줬고, ‘화가 모정’이라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이때부터 야생화를 더 잘 알기 위한 공부가 시작됐고 매년 봄이 되면 봉화산 지천에 깔린 야생화와 대화하기 위해 산에 뛰어 올라갔다.
젊은 시절 운명처럼 만난 야생화는 단지 산 중턱에서 흔히 보이는 야생화가 아니었다. 모정 선생의 잃어버린 자아였고, 꿈이었으며, 애인이었고, 세상이었고, 우주였다. 그는 야생화의 본질을 알기 위해 지금까지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해 야생화와 대화했고, 결국 야생화의 내면을 관조하는 단계에 다다랐다. 무의식에 억눌린 채, 알몸으로 떨고 있던 모정 선생의 예술적 자아는 이제 화폭에서 빛나는 야생화가 되어 춤추고 있다. 
그는 말한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이는 절대 진정한 화가가 아니라고. 또한 절대 남이 먼저 간 길은 되밟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금, 야생화에 대한 강한 집착마저 벗어던진 그는, 모든 가능성을 씨앗에 담아 먼 창공으로, 우주로 뿌리고 있다. 저 씨앗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뿌리내릴지는 모정 선생 본인도 가늠키 어려울 것이다. 그저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주적 본질을 향한 구도적 예술의 길을 오늘도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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