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위대한 지도자 윈스턴 처칠은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명언을 남기며, 나눔을 통해 열매 맺는 삶을 강조했다. 제주지구 라이온스 강희은 전 총재야말로 윈스턴 처칠의 명언을 몸소 실천하며,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의 라이온스 정신을 전파해온 이 시대의 진정한 롤모델이다. 한평생 일신의 안위보다 주변을 먼저 둘러보고,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며, 나아가 농업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에 매진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나눔과 봉사의 미덕을 펼치며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강희은 전 총재를 만나 지난 소회를 듣고, 향후 계획을 인터뷰했다.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반듯하고 온화한 인상의 강희은 전 총재는 그야말로 생활 속에 봉사가 배인 사람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인품과 부드러운 미소는 그가 살아온 아름다운 인생을 증명했다. 제주지구의 대표 라이온으로 숭고한 봉사정신을 확산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실천해온 그는 총재 취임 당시 ‘사랑과 열정이 아름다운 봉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라이온들의 결속을 통해 밀착형 사회봉사를 추진해왔다. 강 전 총재는 임기동안 과감한 추진력과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역발전과 복지향상에 기여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봉사의 참 의미를 전달했다.
“라이온스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목표로 첫 번째도 봉사, 두 번째도 봉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구 라이온스는 전세계라이온스들이 깊은 관심을 갖는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특히 후천적인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변화에 절망하고, 좌절하기 쉽기 때문에, 그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강 전 총재는 ‘행동하는 나눔’을 강조하며,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으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컴퓨터 기증 및 기능 경진대회 개최와 점자도서 제작 사업을 추진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표선라이온스클럽 회장 재직시, 표선면 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과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돕기, 청각장애인 보청기 지급,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봉사, 방 도배 및 보일러 수리, 경로당 등유비 지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나눔활동으로 지역 사회단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제주지구 라이온 결속, 해외봉사 추진해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일조
강 전 총재의 리더십은 제주지구 라이온들의 단합을 이끄는데 일조했다. 2012년 9월 표선면생활체육관 일원에서 개최한 지구창립 20주년 기념 ‘한마음축제’가 그 예다. 제주지구라이온스의 화합을 이끈 강 전 총재는 제주지구 역사상 최초로 회원 2,400여 명 중 절반을 훌쩍 넘는 1,50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그간 걸어온 봉사의 길을 되짚으며 비전과 포부를 새롭게 다졌다. 더불어 이듬해 2013년에는 제주지구 라이온스가 걸어온 20년의 역사를 회고하며,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새롭게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주지구 20年史’를 발간했다. 이는 도내 각 단위클럽의 봉사활동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제주지구 라이온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봉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강 전 총재는 해외라이온스(중국 382지구)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중국대련지구와 자매결연을 맺어 대련 현지의 열악한 환경의 산모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했으며, 대련지구 라이온스 임원들을 제주도로 초청하여 한·중 한라산 환경 캠페인을 함께해 제주의 훌륭한 자연유산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공헌했으며, 중국 대련지구 라이온스 임원들은 제주시 시각 장애인을 방문하여 점자 컴퓨터 및 점자도서 제작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 전 총재의 노력은 중국인 관광객 지속 증대와 제주관광산업 활성화로 결실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 전 총재는 제주경제인 자격으로 서귀포시 상공회의소와 중국 해남 삼아시상공회의소 간의 국제교류 확대에 주력하여 제주·해남 정기 항공노선, 크루즈 경유 관광코스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항공노선·크루즈 관광코스가 제대로 안착된다면 제주 올레길의 국제적 홍보와 세계7대 자연경관인 제주의 보물섬을 세계에 알려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 획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국내자매지구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서울)지구와 교류사업으로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였으며, 제주지구라이온스협회와 제주도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간 지역봉사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하여 MOU를 체결해 뜻있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불우한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의 보금자리 마련
그간 남다른 지역사랑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온 강 전 총재는 표선면주민자치위원장 임기 중 추진했던 보금자리 마련 사업을 가장 의미 있는 봉사로 꼽았다. 소속 위원들과 합심하여 1년에 한 동씩 4년간 40㎡ 규모의 작지만 안락한 공간 4동을 건립,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기증하여 그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또한 지역의 상징인 표선해수욕장에 12지상(像)을 건립하여 살아있는 교육현장이자, 추억의 사진촬영 장소를 마련하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토대로 12지상(像) 건립 이후 표선해수욕장 방문객이 전년도에 비해 76%가 증가된 26만 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강 전 총재는 “표선해수욕장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품은 해변이다. 관광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12지상(像)을 고안했다. 이후 표선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여 보람을 느낀다”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표선해수욕장은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우수해수욕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역 관광객 유치 및 경제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 표창 등 150여회에 빛나는 수상이력 쌓아
또한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7년 온양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생하고 있다. 매년 양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간 교류 사업으로 온양읍 특산물 옹기와 표선면 특산물인 감귤을 홍보·판매하는 등 지역소득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양 지역 축제인 표선면 유채꽃축제, 온양읍 옹기축제 등 교류방문을 실시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자치위원 임기가 끝난 위원들 간에 온양읍은 자오기회를 구성하고, 표선면은 동의회를 구성하여 회원 간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제26회 제주유채꽃 잔치를 가시리 정석항공로(녹산로)에서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와 표선면 연합청년회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해 ‘제주의 보석’ 표선면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26건에 달하는 주민숙원사업을 집행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해냈다. 이뿐 아니다. 강 전 총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3년 연속 제주도 대표로 출전, 전국 우수상, 장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표선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이렇듯 강 전 총재는 그간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대통령 표창, 외교통상부장관 표창, 농림부장관 표창, 제주도지사 표창, 시장·군수 표창, 제주도 최고농업인상을 포함한 각종 표창과 공로패 및 감사패 등 150여회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표선면 여성축구회 창단하여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
강 전 총재는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바탕으로 고향인 표선면에 농촌지도자회관(미래관) 1동 을 건립, 2층 건물의 65평 규모의 공간을 농업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후기기수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강 전 총재는 표선청년회의소를 설립하고자 당시 성산포청년회의소에 가입(1976.4.26) 활동하던 중 표선청년회의소 창립준비위원 14명 구성원에 포함돼 창립(1979.12.6)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표선청년회의소 설립을 시작으로 표선면 연합축구회 창단, 표선면생활체육회 조직, 따라리오름동호회 발족, 표선면 여성축구회를 창단(2002.11.4)하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표선면 여성축구회는 지난 2013년 전북 무주군에서 개최한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 제주도 대표단으로(단장:강희은, 회장:고효정, 감독:정길수) 출전하여 3위 입상의 쾌거를 거두는 등 제주도 역대 여성축구대회에 최초로 상위 입상의 영광을 차지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표선면 여성축구회 제5대 회장을 역임한 고태숙씨는 “우리 표선면 여성축구회는 창립한 지 14년 되었으며, 그간 회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으로 회원들의 단합이 잘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7~8개팀의 축구회가 운영중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상위팀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표선면 여성축구회가 가장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강 전 총재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입니다”라며 강 전 총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불어 표선면 여성축구회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표선면 여성축구회는 오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강원도 홍천군에서 열리는 제6회 대통령기 전국 축구한마당 대회에 제주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축구단원들은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야간 훈련을 하면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고품질의 감귤 생산 독려해 제주 농업의 가치 높이다
강 전 총재는 축산업 종사자로서 누구보다 농가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 제주특별자치도 회장,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전국 농업의 현장을 누비며, 농업의 가치를 높여왔고, 제주도 감귤 재배농가에 간벌 및 적과운동을 펼쳐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하도록 독려하는 등 농가실익 증대에 기여했다.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농산물 수입 규제 완화와 가격 하락,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농업의 현실에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선진기술을 습득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 전 총재. 그는 “농가 스스로 최고 품질의 수출상품을 개발하여야 합니다. 요즈음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다변화된 상품으로 소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육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과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생산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것입니다”라고 당부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국내 농업이 위축되고 있는 이때에 농가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농가의 안정적 자본 확보와 기술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을 요구했다.
봉사를 통해 열매 맺는 삶, 진정한 삶의 가치 찾다
강희은 전 총재는 표선면 출생이다. 그는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 농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학업을 이어나가며 약사를 꿈꿨었다. 약대를 진학하여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싶었지만, 넉넉지 못한 살림에 대학입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졸업 후 1969년 공직에 몸담아 21년 4개월을 근무하고 퇴직했다. 강 전 총재는 공직생활부터 시작했던 봉사활동을 퇴직 후 세화축산의 이름으로 양돈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마을이장, 농촌지도자중앙회부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중학교총동문회장, JC 특우회 회장, 제주지구 라이온스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지도역량을 키웠고, 자신도 모르게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고 전한다. 봉사를 통해 열매 맺고 있는 그의 삶은 안정적 궤도에 오른 사업이 뒷받침한다. 돼지 30마리로 양돈업을 시작해 지금은 3,000두의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 전 총재는 수익의 일부를 사회봉사로 환원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남달리 헌신봉사 해왔음에도 정치인 등에 욕심내지 않는 것에 의아해합니다. 왜 돈 버는 일을 하지 않고, 쓰는 일만 하냐고 우스갯소리들을 하죠. 하지만 21년간의 공직생활과 자영업을 하면서 정치에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지역에 애착을 갖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들이 더욱 인생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말미, 강 전 총재는 여유 있는 사람만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진심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정한 봉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며, 그 실천의 자세는 바로 진심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한 봉사가 어느덧 이순의 고개를 넘고 있지만 40년 전과 다름없는 청춘의 봉사철학을 변함없이 지키는 강 전 총재.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정신으로 베풂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그는 “늘 봉사를 생활로 여기며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하게 살아왔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지만, 그의 정성과 노력들은 매 순간 빛이 발했음은 자명하다. 긍정적 사고와 정직한 마음으로 봉사의 삶을 가꾸는 강희은 전 총재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정신을 바탕으로 제주지구 라이온스의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가 쌓아온 기념비적인 봉사업적을 기리며, 그의 인생여로에 서광이 비추길 바란다. 정혜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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