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는 그동안 장구한 세월에 걸쳐 민족의 흥망을 함께 했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를 국교로(國敎)로 여길 만큼, 우리나라의 역사에 빠뜨릴 수 없다. 유구한 역사 속에 불교는 지금도 한국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불교용품 전문회사로 기술과 품질이 뛰어나고 실력을 인정받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불교 관련 종합용품회사 삼보전기(대표 조영남)가 그곳이다. 삼보전기는 불교용품 관련 다양한 특허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사찰의 전기설비부터 조각 용품까지 국내 유수의 사찰작업을 도맡으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초겨울의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삼보전기의 경쟁력을 취재했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삼보전기는 1996년에 설립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사업 초창기에는 상호처럼 사찰의 전기에 관련된 사업을 주로 이어갔다. 삼보전기 조영남 대표는 수년간 연구를 거듭해 와이어, 불연전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여 특허를 보유하게 되었고, LED 램프를 활용한 LED 기도 초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일반 양초와 달리 LED 기도 초는 수명이 길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며 화재 발생 위험도 없으므로 사찰에서 주문이 이어졌다. 이러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냈지만 조영남 대표는 불교용품, 특히 나무를 조각해 불교에 관련한 하나의 예술품을 탄생시키는 것에도 탁월한 기술력을 지녀 경쟁력을 키웠다. 차츰 주 업종이었던 전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조영남 대표는 사업의 방향을 조각을 베이스로 한 불교용품생산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조영남 대표는 이를 위해 가칭 ‘삼보불교예술원’이라는 상호를 하나 더 만들어, 기존 삼보전기와 함께 삼보불교예술원이라는 이원화 체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용품을 직접 조각․생산․납품 판매하다
삼보전기는 뛰어난 기술력과 2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불교 관련 용품 및 공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시행하며 성장해왔다. 이러한 성장은 삼보전기가 다양한 불교용품을 직접 조각, 생산, 납품, 판매할 수 있게 하였고, 당당히 불교용품에 관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업체로 발전시켰다.
“삼보전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면에서 저렴한 제품을 찾으시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중국에도 공장을 마련해 단가에 맞춰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처님을 나무로 조각해서 사찰에 납품하는 것을 비롯해 사찰에 들어가는 모든 조각용품을 생산 중입니다.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제품 퀄리티를 바탕으로 전선보다는 조각제품 위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삼보전기에서는 사찰과 관련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단을 비롯해 목불, 특수불, 인등, 연등공사, 승강장치, 전선, LED전구 등을 취급하며 생산 및 시행 중이다. 이러한 분주한 움직임으로 탄생한 실적도 상당하다. 도선사, 범어사 등 유명 절에서 연등 설치공사를 직접 진행하였는데, 도선사에서는 무려 4만등을, 범어사에서는 1만 2천등을 설치하였다. 또한 간월암에서 태양열LED연등 설치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황룡사에서는 받침기둥 없는 연등 자동승강장치 공사를 시행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조영남 대표의 손끝에서 탄생한 각종 불교용품은 전국의 수많은 사찰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다수의 직거래 계약을 성사시키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직을 모토로 협력과 상생을 꾀한다
“저는 동종업체끼리 서로 깎아내리기보다는 협력과 상생을 꿈꿉니다. 다 같이 먹고 살자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데, 헐뜯어가면서까지 일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도울 수 있는 것은 서로 도와가는 상부상조정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동종업체가 조합형식으로 묶여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삼보전기는 불교용품을 직접 조각하여 생산할 뿐만 아니라 납품 및 판매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업체가 비양심적인 운영으로 사찰 스님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삼보전기의 이미지 자체를 저해시키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무엇보다도 정직해야 합니다. 삼보전기는 다른 업체의 물건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단 한 번도 거짓말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국산 제품을 국산품이라 속여 파는 업체가 몇몇 있습니다. 이런 업체로 인해 저희도 의심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면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제품으로 사찰문화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삼보전기 조영남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직을 모토로 정도(正道)를 걸어 나가며 사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영남 대표의 바람처럼 업계가 힘을 합쳐 상생의 문화를 꽃 피워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