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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그림의 콜래버레이션 봄&티움과 함께하는 치유여행

봄&티움 우수정 대표, 황수경 대표 | 2017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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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수많은 테라피 수업이 존재한다. 음악, 연극, 미술, 요리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림과 요리를 접목한 획기적인 테라피로 현대인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의 이야기다. 그림과 요리를 통해 차별화된 테라피 수업을 마련해 치유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있는 우수정 대표, 황수경 대표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김문정 실장, 남종현 작가와 함께 봄&티움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니체는 진정한 행복이란 ‘왜(why)’라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의 해답을 찾는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행복은 달성목표가 아니라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내면 여행’ 속에 있다는 이야기다. 기자가 만난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도, 그림과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에 대한 질문을 풀어가는 ‘치유 여행’이었다.    

왜 ‘봄&티움’일까. 봄은 그림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나를 돌보자의 의미와 함께 ‘~해 보다’처럼 시도의 의미도 지향한다. 티움은 싹을 틔우다, 희망을 틔우다 등 새로움과 신선함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봄&티움’이 새로움과 신선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아트 & 푸드 테라피 연구소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거리를 거닐면 사방이 온통 삭막한 빌딩숲으로 가득하고, 사회는 점점 더 차가워지기만 합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런 문제를 저희는 그림과 음식을 재료로 하여 테라피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각에서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즉,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은 미술적 자기치유를 통해 나의 자아를 찾고, 요리 활동을 통해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과 과중한 업무, 학업, 양육,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를 해소해나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미술, 음식 문화의 올바른 교양 습득을 함께 제시하고자 각기 다른 분야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우수정, 황수경 대표가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테라피 수업을 진행해 큰 반향을 얻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각기 다른 앞치마를 입은 그들이 그림을 보며 또한 음식을 만들고 맛보며 우리의 삶과 인생을 치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의 싹 틔우다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의 교육은 미술 프로그램과 요리 프로그램의 컬래버레이션 강의로 시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 등 모든 감각의 활성화를 촉발시킵니다. 더불어 각각의 스토리 별로 12회의 강의로 진행되고 미술과 요리의 문화적 스토리텔링으로 지식의 욕구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며 혹은 작업을 하며 나의 성장 스토리를 이해하고, 한결 편안해진 정서를 통해 누군가를 생각하며 또는 나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함으로써 나눔과 배려 그리고 화해와 용서의 지점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봄&티움은 향후 기업 강의 진출과 함께 다양한 교육기관의 학부모회 및 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강의’, 봄&티움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스튜디오 강의’ 그리고 미술과 요리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꿈을 찾아주는 진로 상담 목적의 강의까지 영역을 넓혀 사회적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이처럼 봄&티움 우수정, 황수경 대표는 음식과 그림을 치유라는 연결고리로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어 현대인이 기댈 수 있는 테라피를 선물하고 있다. 

처음 우수정, 황수경 대표의 인연은 서로의 분야를 동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각자의 일을 하며 받은 기쁨과 상처를 함께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상적인 꿈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은 하나의 교육관이 만들어져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이 탄생한 것이다. 티움플라워&키친을 운영하는 동시에 푸드스타일리스트, 아동요리 지도자, 바른 생활 먹거리 지도자, 푸드 PR마케팅 작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팔방미인 우수정 대표. 20년 넘게 아동미술학원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미술치료와 미학 미술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공부를 진행한 바 있는 황수경 대표의 컬래버레이션은 테라피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뭉쳐 희망의 싹을 틔워가고 있다.  

우수정 대표와 황수경 대표는 잘 알고 있다. 치료라는 것은 그 무게의 느낌이 너무 무거워서도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우수정, 황수경 대표는 일상과 문화를 통해 서서히 스며들어 그들과 소통하고 함께 치유하는 것을 지향한다. 봄&티움의 근본적인 바탕은 치유에 두어 감각적 표현으로 다가가고, 더불어 인문과 문화적 소양도 함께 배워감으로써 사회적 만족감까지 함께 공감하는 형태의 테라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봄에 싹을 틔우듯 새로이 희망과 미래를 바라보는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아트&푸드 테라피 연구소 봄&티움이 전하는 첫 번째 스토리는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다. 이 프로그램은 황수경 대표의 아트 테라피와 우수정 대표의 푸드 테라피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12주간에 걸친 힐링을 선사한다. 1주 주제 ‘자화상으로 보는 나, 너를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을 시작으로 그림과 음식의 ‘향연’이 12주간에 걸쳐 이어진다. 우수정 대표와 황수경 대표의 앞치마에서 버물어진 나, 색깔, 사랑, 모성애, 명화, 풍경화 등 인문과 고전을 통한 힐링은 마지막주 주제 ‘다시 나에게로, 나를 위한 음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봄&티움의 활동이 기업체와 교육기관 등에 미리 알려지면서 교육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우 대표와 황 대표는 봄&티움의 활동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방황하는 청소년과 길 잃은 영혼들의 안식이 되고, 소외층과 약자들을 위한 봉사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여느 영리활동과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기업체 활동과 교육기관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 봄&티움 존재의 첫 번째 이유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적십자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 활동만 보더라도 동시간대 이윤활동을 포기하고 비용과 재능을 기부하면서까지 지역사회의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정성어린 상차림을 대접하는 활동이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치는 우수정 대표와 황수경 대표는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앞으로도 정성스런 밥상차림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했다. ‘의학·법률·경제·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과 사랑은 삶의 목적이다’라고. 혹시 우리는 그동안 삭막한 도시에서 삶의 유지를 위해서만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기자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뀐 삶을 다시 되돌려놓을 ‘소중한 열쇠’를 봄&티움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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