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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동포의 아리랑 한국에서 울러퍼지다

한민족 문화예술축제 2013 코리안페스티벌 | 2013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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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제7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10월 5일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龍)’에서 한민족 문화예술 축제 ‘2013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리랑으로 다시 만난 한민족’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코리안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의 3대 아리랑인 진도, 밀양, 정선 아리랑을 비롯해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미국 등지에서 재외동포들이 불러온 특색 있는 아리랑을 공연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 4개팀과 중국 등 8개국의 재외동포 예술인 7개팀이 참여했다.일본의 조용필로 불리는 재일동포 2세 박영일 씨(63)는 자신의 인생을 담은 ‘청하아리랑’을 공연했다. 
박영일 씨는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청하를 방문한 뒤 작곡한 청하아리랑은 재일동포의 뿌리와 자유에 대해 노래한 대서사시이다. 아리랑과 블루스를 접목한 청하아리랑은 지난 95년 일본에서 발표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미국 카네기홀, 프랑스 파리 등에서 라이브 공연을 개최된 바 있다.중국에서 태어나 연변예술대학과 북한 평양음대를 거쳐 한국 중앙대 음대에서 수학한 재중동포 김은희 씨(36)는 이번 무대에서 조선족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연변아리랑’을 선보였다. 또, 중국 용정시 조선족가무단은 만주 일대에서 독립군 군가로도 불리던 ‘영천아리랑’을 공연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카자흐스탄의 김겐나지 씨(67) 가족은 분단국가라는 한민족의 아픔을 담은 ‘현대아리랑’ 등을 공연했다. 카자흐스탄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겐나지 씨와 동 지역에서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고 있는 가수 문공자 씨(66)는 스웨덴에서 재즈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딸 김 엘레나(36),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아들 김 세르게이(26)와 함께 이번 무대에 참여했다. 또, 러시아에서 성악가로 활동 중인 이연성 씨(44)와 독일의 팝페라 가수인 김정 씨(36)는 평양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 출신의 탈북 음악가 김철웅 씨가 작곡한 ‘독도아리랑’을 함께 공연했다.미국에서 활동 중인 해금연주자 신현석 씨(31)는 북미지역 교회에서 불리는 ‘찬송가 아리랑’을 선보였다. 찬송가 아리랑은 아리랑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것으로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로 공식 수록된 것이다.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의 주요 포인트는 세계 속에서 불리우던 한민족의 아리랑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데에 있다. 2013 코리안 페스티벌의 홍보담당사인 무버먼한국 측은 “해외에 나가있는 가지각색의 아리랑을 국내에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재외동포들이 그들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통의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서울국제예술제가 원류인 코리안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세계한인의 날인 10월 5일마다 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3코리안페스티벌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사진전(9.30~10.6), 세계한인차세대대회(10.2~5)와 함께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로 열린 공연이다. 10월 5일, 기념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1000여명의 재외동포 및 국내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을 역임한 정진 씨를 비롯, 재외동포 유공자 97명에 대한 포상도 동시에진행되었다.
한편, 2013 코리안페스티벌에서는 국내에서는 작곡가 강상구 교수를 비롯해 국악인 이지영(가야금), 윤호세(장구), 현대무용가 김삼진 씨가 함께 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특별한 축하공연을 펼쳤고, 진도군립예술단, 밀양민속예술보존협회,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한국의 3대 아리랑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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