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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달라져도 스타일은 영원하다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 2018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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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해외 작가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이 화제다.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가 지난 9월 22일 시작돼 내년 1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복합 문화예술 공간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를 대중에게 다수 소개하여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4년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시작으로 2015년 레이먼 사비냑 원화전 <캔버스 위에 찰리 채플린>, 2016년 장 자끄 상뻬 원화전 <파리에서 뉴욕까지>, 2017년 상반기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라 벨 프랑스!>, 하반기 퀀틴 블레이크 원화전 <스위트 팩토리>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150여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작품이 50여 년 전 당시의 패션 양식이나 인기 모델, 연예인, 왕실의 주요 행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패션 매거진 ‘보그’,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활동 당시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에서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낸 선구자다.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미국이 주도하던 1960년대에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영국 패션 매거진이 세계적으로 부상하는데 일조한 사진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만 파킨슨의 예술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 야외 배경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스트리트 사진’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해 ‘보그’, ‘퀸’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 및 화보’ 섹션이 이어진다. 1세대 슈퍼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하여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 등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영국 왕실’ 섹션에서는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앤 공주 등 영국 왕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초상’ 섹션은 비틀즈, 데이빗 보위, 엘튼 존, 비비안 리, 캘빈 클라인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그리고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초상 사진을 전시하여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한다.
아울러 <스타일은 영원하다> 전시는 노만 파킨슨의 아름다움에 대한 흠모와 열정을 닮은 버건디 컬러, 그가 즐겨 입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를 닮은 커튼으로 이번 전시 공간을 연출하였다. 이에 전시 관람객들이 마치 1940년대 영국 패션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연계 부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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