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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경영으로 세계 속 에넥스로 발돋움한다

㈜에넥스 박유재 명예회장 | 2019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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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 산업의 선도 기업 ㈜에넥스가 젊어진다. 지난 3월 1일 박진규 부회장이 에넥스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그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박유재 명예회장은 무려 60년간 회사를 경영해오면서 직면한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며 오늘날의 에넥스로 성장시켰다. 즉, 8전 9기 정신으로 과거의 고난을 극복하고 현재의 에넥스를 이뤄낸 박유재 명예회장은 자신의 장남인 박진규 신임 회장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발전의 조력자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젊은 에넥스로 새로운 미래경영을 선언한 에넥스의 비전을 취재했다.

박유재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 ‘스테인리스 싱크대’를 생산한 것은 물론 ‘오리표 싱크’라는 입식 부엌을 선보인 자타공인 국내 가구 산업의 선구자로 통한다. 그는 1963년 한 무역회사에서 위생도기 등을 수입해 판매하다가 1971년 서일공업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가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1976년 ‘오리표 싱크’로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냈다. 당시 개수대에 녹이 전혀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 기술을 유일무이하게 보유하면서 재래식 부엌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1992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사명을 ‘에넥스’로 바꾸고,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대부분 대형 주방가구 업체의 공장이 수도권에 자리 잡은 것과 달리 그의 고향인 충북 영동군에 에넥스 황간 공장을 지어 지역 사회 발전에 남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 에넥스 황간 공장은 대지 8만 5246㎡(약 2만 6000평)에 건평 3만 3263㎡(약 1만평)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주방가구 공장으로써 주방가구 전 품목을 한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갖추며 에넥스의 미래경영을 위한 핵심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반전의 드라마
박유재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주방가구의 발전을 이끈 에넥스의 창업주다. 에넥스를 진두지휘한 60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웃을 일만 가득했을 리 만무하다. 그에게도 절망적인 순간과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잊을 만하면 찾아왔다. 오늘의 에넥스가 존재하는 건 바로 그럴 때마다 박유재 명예회장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여 수차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창업 후 본연의 궤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오일쇼크, 장기노조파업, IMF 등으로 힘들었던 순간이 아직도 머릿속에 스쳐지나갑니다. 그때의 절망감은 아직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시점이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절망을 할지언정 포기를 하지 않고 이를 새로운 도전의 자양분으로 삼았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체득한 저만의 소중한 진리입니다.”
기업이 장구한 역사를 쓰고, 어떠한 순간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유재 명예회장 역시 ‘기업은 수천 명이 넘는 직원과 국가를 위해 존재해야한다’는 기업가정신을 가슴속에 새기고 에넥스의 끝없는 번영과 성장을 이끌었다. 8전 9기로 대변되는 박유재 명예회장의 성공스토리 속에 에넥스의 다양한 제품들은 디자인, 품질, 서비스, 가격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통을 지키되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민한 경영으로 높은 고객만족도와 함께 업계 최고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기업발전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
“기업가는 사회를 배부르게 해야 합니다. 기업은 국가와 국민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점을 명심해야합니다. 당연히 기업은 국가와 국민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합니다. 또한 기업가 정신과 고객감동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기업을 이어나가야합니다. 직원과 고객을 아낄 줄 알아야 진정한 기업이며, 기업경영을 통해 애국의 길로 나아가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박유재 명예회장의 이러한 가치관은 자신의 어릴 적 멘토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그의 할아버지는 그에게 우선 자신을 닦아 가정을 돌볼 능력이 있어야 국가와 사회에 봉사도 할 수 있다는 뜻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강조했다. 이는 박유재 명예회장의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었고,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주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자세로 끊임없이 기업발전을 꾀하여 사회에 기여한 박유재 명예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국가에 충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틈나는 대로 기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는 특강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강단에 섰을 때도 그는 국가에 이바지하는 기업인이 되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한다. 개인의 안녕과 성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사회 더 나아가 조국에 기여하는 것이 곧 내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이는 것임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유재 명예회장은 ‘나’만 생각하는 것에서 탈피하고 ‘국가’에 이바지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도 따라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
에넥스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유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박진규 신임 회장 체제로 변화를 선언한 에넥스는 젊은 에넥스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면 단기 성과주의에 치우치기가 아무래도 쉽습니다. 반면에 2세 경영은 단기이익 면에서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는 회사를 미래지향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제 장남인 박진규 신임 회장은 1986년 회사에 입사하여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하였습니다. 또한 중국법인장과 베트남법인장 등을 지내며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습니다. 경영인으로서 자질과 요소가 풍부한 박진규 신임 회장이 에넥스를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2~3대가 협력하여 세계 속의 에넥스가 되기를 기대한 에넥스 박유재 명예회장. 언제든지 회사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박유재 명예회장의 노하우와 박진규 신임 회장의 패기가 절묘한 시너지를 이뤄 세계를 주름잡는 새로운 에넥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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