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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재료를 찾아 100년 전통을 이어가다

나루가온에프앤씨(주) 박효순 회장 | 2019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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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호황이면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침체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습니다. 특히 외식업계는 이러한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끊임없이 메뉴개발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너무 독특해도, 너무 평이해도 사람들은 찾지 않습니다. 나만 잘할 수 있는 것을 기존의 것에서 보강해가는 게 외식업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효순 회장은 이를 명심한 채 경영을 이어가며 물류, 유통, 제조, 생산, R&D 등을 아우르는 식품 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나루가온에프앤씨(주)의 끝없는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자연을 담은 건강한 밥상과 전통의 맛을 전하고 있는 나루가온에프앤씨 박효순 회장을 만났다.

경기도 남양주시 경춘로에 위치한 나루가온에프앤씨는 광장동 가온으로 시작하여 오늘날 제조공장까지 일궈내며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나루가온에프앤씨는 지난 2008년 한식전문점 광장동 가온으로 그 창대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가족, 친구, 동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언제나 나루가온이 함께 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한강의 물줄기처럼 나루가온은 전통음식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오래된 고목이 마을을 지키듯 나루가온의 맛의 역사는 지속되고 있으며, 광장동 가온 워커힐 본점, 명동성당점을 비롯해 나루가온 리원 현대백화점 목동점, 부천 현대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착한 재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며 나루가온에프앤씨를 이끌고 있는 박효순 회장은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와 세종대학교 경영 MBA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신한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전통요리연구가뿐만 아니라 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로서의 역량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박효순 회장은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중소기업브랜드 대상, 대한민국모범기업인상,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표창장 등을 받았다.

4無원칙을 고집한다
“저는 전통의 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4無원칙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조미료가 없는 것을 비롯해 방부제가 없고, 착향․착색 등을 일절 배제한 순수자연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한 맛으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전통요리연구가로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순수하지 못한 제품을 판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요즘 저에게 홈쇼핑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저가에 많은 양만을 요구하여 응하고 있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앞으로도 항상 자연에서 재료를 찾고, 4無원칙으로 100년 전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박효순 회장은 대종손의 장녀로 태어났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박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비범한 소질을 갖게 됐다. 세월이 흘러 나루가온에프앤씨의 회장이 된 그녀는 4대째 내려오는 요리 비법과 깨끗한 음식 문화를 철칙으로 여기는 경영철학을 고수하며 성공스토리를 썼다. 특히 나루가온에프앤씨 박효순 회장은 식재료의 순수한 맛이 그대로 살아나도록 4無원칙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진실된 재료만을 사용한다. 좋은 음식은 신선한 재료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에서다. 이처럼 나루가온에프앤씨 박효순 회장은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 문화를 위하여 모든 가족의 먹거리 지킴이를 자처하며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고 있다.

계절에 맞는 제철음식으로 인기
나루가온에프앤씨 박효순 회장은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과 어린 시절 먹던 음식의 추억을 되새기며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한다. 봄철엔 냉이와 달래, 여름엔 닭고기, 가을엔 말린 나물, 겨울엔 매생이 등으로 모친이 손수 박 회장을 위해 해주었던 음식을 떠올리며 오늘도 나루가온에프앤씨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타 음식점과 달리 저는 어려서 제가 먹었던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즉, 저희 집안에서 대대로 먹었던 음식을 고객 여러분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늘보리봄나물비빔밥, 여름엔 초계국수와 콩국수를 고객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계절인 가을에는 더덕산나물비빔밥을, 겨울에는 매생이 떡국이 입안의 황홀한 행복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나루가온에프앤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에 맞는 제철음식을 고객 여러분에게 선물하여 그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진한 한우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직접 뽑은 생면과 어우러진 품위 있는 곰국시를 비롯해 진한 한우사골 국물에 국내산 쌀로 가래떡을 뽑아 쫄깃함을 더해주고 만두 속이 국내산 고기와 야채로 꽉 찬 떡만둣국, 한우사골 국물에 양지와 사태를 푹 고아 야채와 배추우거지, 고사리 등을 함께 얼큰하게 끓여낸 맛있는 사골우거지곰탕, 청정지역 정선에서 키워낸 곤드레에 현미와 들기름을 넣어 밥을 짓고 풍미 가득한 곤드레향이 입맛을 돋우어주는 곤드레현미밥 등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품 메뉴로 바싹 불고기, 보쌈, 오리훈제, 모듬전, 고추장 직화구이, 녹두전, 매밀전병 등이 포진하여 고객의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나루가온에프앤씨 박효순 회장은 겨울에 나는 해산물과 고기 등을 믹스한 신 메뉴 출시를 눈앞에 뒀으며, 1인 가구의 증가세에 발맞춰 HMR(가정간편식)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이 꿈꾸고 같이 만드는 기업
나루가온에프앤씨는 모든 직원이 공부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우선 박효순 회장이 솔선수범하여 공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신한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평생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박 회장은 모든 직원의 대학 및 대학원 등록금을 지원하며 건강한 사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는 지혜로운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대기업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맛과 품질, 위생 등을 겸비하여 최상의 상품을 탄생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가르쳐가면서 그들이 나중에 회사 대표로 앉을 수 있는 꿈을 주는 경영자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모두가 같이 꿈꾸고 같이 만들어나가는 회사를 가꿔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박효순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최선이다. 박 회장은 현재 나루가온에프앤씨를 경영하는 동시에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수석 부회장,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동부지방검찰청에서 피해자지원센터 민․형사 조정위원 일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박 회장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코바(Kova) 수석 부회장으로서 범죄피해를 당한 이들의 사회적 후견인 역할을 자처하는 동시에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피해자지원협회에 기부하며 범죄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녀는 나루가온에프앤씨와 연계하여 범죄피해자들의 창업 또한 지원하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나루가온에프앤씨 경영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천 중인 박효순 회장. 그녀가 전하는 건강한 맛으로 건강한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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