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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쓴 경애의 詩

박노해 사진전 라광야展 | 2013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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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될 위기에 처한 8천 년 된 하산케이프 Hasankeyf, Kurdistan, Turkey, 2006. ⓒ박노해.jpg

이기명(㈜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에이전트 대표)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 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인류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시원지 알 자지라에서, 뜨거운 모래폭풍이 몰아치는 시리아 사막에서, ‘중동의 눈물’ 쿠르디스탄에서, 카메라를 든 ‘사진가 박노해’를 만난다. 그는 어린아이까지 집단학살 당한 레바논 까나 마을 폭격현장을, 감춰둔 전통 복장을 꺼내 입고 금지된 모국어로 노래하는 쿠르드 아이들의 비밀공연을, 분노와 슬픔의 시선으로 필름에 담았다. 그의 사진은 억압 받고 고통 받는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경애의 시’이다. 그것은 한 장 한 장 심장의 떨림으로 촬영한 박노해의<사진의 노동의 새벽>인 것이다.
박노해는 지구시대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중동 분쟁현장, 그 삶의 존엄과 계속되는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자 10년에 걸쳐 이라크,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터키-쿠르디스탄을 기록하였다. 그는 사막을 걷는 낙타처럼 총구를 헤치며 두 발로 걸어 다니며 그 땅과 이야기를 지켜온 토박이의 삶의 방식, 그리고 이라크 전쟁과 레바논 전쟁 현장까지를 단신으로 파고든다. 중동 문화에 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서 나온 10년의 사진 작업은 중동현장의 진실을 사진을 통해 충분히 전달한다. “모든 진실은 현장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박노해가 딛고 선 그 현장성이, 보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역사적 진실과 직접 맞닥뜨리게 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기꺼이 현장성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로버트카파가 남긴 이 금언은 카파이즘의 정수이다. 카파이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철한 사진가 정신을 일컫는다. 카파의 이상은 가능한 한 현장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었다. 박노해의 사진에서, 그 현장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현장일지라도 사실을 기록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의연히 다가서는 박노해를 발견한다. 그리고 동시대를 직시하고 현장에 입회하여 현실문제에 뿌리를 두고 온몸으로 작업해온 사진가의 체취를 느낀다.
박노해는 ‘중동 분쟁현장’을 다루게 된 동기를 이렇게 술회했다. “전쟁의 공포에 울부짖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라도 있어 주는 것, 그것이 전쟁터로 달려 나온 제 마음입니다. 미움 없이 분노하고, 냉소 없이 비판하고, 폭력 없이 투쟁하고 싶습니다. 비록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내 안에 전쟁이 살지 않기를………….” 사진은 현실을 대상으로 한다. 박노해의 사진에 찍힌 것은 존재하는 것이거나 존재했던 것이다. 바로 여기에 어떤 매체보다도 더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진의 본질적 특성인 사실성이 있다. 더욱이 의식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박노해는,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의 사진의 진실성을 우리는 더욱 신뢰하게 된다.
박노해의 사진을 처음 본 순간, ‘빛으로 쓴 詩’라는 말이 떠올랐다. 사진한 장 한 장마다 진실하고 깊숙한 시적 울림이 전해져 온다. 박노해의 사진은 프레임 내 엄격한 질서가 돋보인다. 대상들의 결합을 통해 구축된 프레임은 우리로 하여금 중동을 재인식하게 한다. 사진 화면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적인 대상들과 그것들의 유기적인 구성이, 증폭하는 의미의 복합체로서 화면 내의 구조 속에서 필연적인 의미를 부여 받는다. (중략)
그는 빼앗긴 자유의 알 자지라 평원에서 양을 치는 쿠르드 청년들, 광야의 고향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여인, 수장될 위기에 놓인 8천 년 된 인류문명 하산케이프 등 배경을 이루는 중동 문명에 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인 오늘의 억압 받는 인간을 융합시킨다. 그래서 피상적인 외연의 의미를 넘어 내포적 의미를 창조한다. 이러한 의미들이 모여 주제를 이룬다. 그 주제는 시적 울림을 통해 오늘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과 우리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끈다.
박노해의 사진 세계는 주제의 깊이와 통일, 나아가 사진 작업의 지속성을 갖고 있다. 그는 한 주제를 10년 동안 천착해왔기에 사진 작업의 일관성을 통해 작업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는 극적인 장면을 찍고 떠나는 사진가가 아니라 그곳 주민들과 혈육처럼 스며들어가 지속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박노해는 작업의 지속성을 통해 스스로 ‘작업의 역사’를 획득한 것이다. 또한 그의 사진은 사건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사건에 대한 해석 나아가 세계에 대한 시대정신을 담은 시각적 표출이다. 그는 오늘의 중동이 겪는 비인도성과 폭력성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조명하고 나눔과 평화에 관한 시대적 메시지를 던져준다.
한편 그의 사진은 사진가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견해 또는 대상에의 의미부여로서 다큐멘터리 표현을 가지고 있다. 즉 그의 작업은 주제에 있어서 감동을 줄뿐만 아니라 사진 형식에 있어서도 감흥을 준다. 아울러 본 전시작품이, 간편한 디지털 만능의 시대임에도, 영구 보존을 위한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된 작품이라서 사진 계조의 깊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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