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넘어 대학로를 뒤흔든 연극 <톡톡 TOC TOC>(이하 톡톡)이 지난 11월부터 대학로 TOM 2관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 <톡톡>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으로,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 집착증 등 각기 다른 강박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 TOC)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독특한 소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2005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장을 거듭하며 무려 2년 반 동안 공연되었다.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각 1,000회 이상 공연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의 영예를 안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코미디 감각이 탁월한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2016년 초연 이후, 일반 관객은 물론 평단과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웰메이드 코미디’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하였고, 주말 데이트 관객부터 기업 문화 회식까지 관객 저변을 확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연말연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톡톡>은 박상종,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황만익, 정수영, 유지수, 김유진, 송영숙, 한세라, 김아영, 노수산나, 강연정, 문진아, 오정택, 유제윤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초연, 재연, 삼연에 출연하여 이 작품을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이끌어온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코미디 어벤저스’로 강력한 웃음과 따뜻한 힐링의 메시지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뚜렛증후군, 무엇이든 숫자로 계산해야 하는 계산벽,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조차 견디지 못하는 질병공포증,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해 반복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 확인강박증,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동어반복증, 대칭을 맞춰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칭집착증 등 다양한 강박증 환자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연극 <톡톡>은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강박증을 소재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각각의 강박증을 가진 여섯 인물 때문에 한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는 대기실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동시에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힐링의 메시지를 통해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를 전한다. 연극 <톡톡>은 오는 2월 9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김성우 기자 [사진 제공=(주)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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