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관한 5대 경제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상황이 어렵고 앞으로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정부와 경제계, 국민들이 합심하여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우리나라는 물론 온 세계를 강타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떨어져 자영업의 고충이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희에서 운영 중인 카페 에스페란자(대표 김광수)의 운영 방식이 자영업자의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페란자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캡슐 커피 머신 및 자동 무인계산기 등을 수년 전부터 도입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카페를 운영하여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에스페란자를 취재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덮치기 전인 2019년 마지막 날에는 해돋이 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연출한다. 호미곶에 위치한 에스페란자는 ‘상생의 손’ 조각상 바로 옆에 있어 이곳을 모르는 관광객이 없을 정도다. 에스페란자는 이렇듯 낭만이 가득한 절경과 함께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고객들에게 전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카페로 발돋움했다. 2014년 오픈한 에스페란자는 200평 규모로 1, 2층으로 탁 트인 바다 전망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정체된 것을 가만 놔두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멈추지 않는 김광수 대표는 최근 2층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에스페란자가 문을 연 지 5년의 세월이 흘렀기에 새로운 변화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소신이 만든 결과다. 이렇듯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거듭한 에스페란자 김광수 대표는 ‘2019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2019 고객 감동 혁신기업 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전자동시스템 기계로 경기침체 돌파구 마련 “코로나19와 같은 자연재해, 질병 문제로 경제 상황이 어렵습니다. 이를 타파하고자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제야 대책 회의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자는 일찍이 전자동시스템 기계를 도입하여 돌파구를 마련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는 강력한 전염성을 갖고 있어 각 매장의 위생관리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때 에스페란자는 캡슐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만들어 청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인 계산기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완비하여 대면접촉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에스페란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에스페란자는 2018년 여름부터 스위스 네슬레 그룹의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양질의 커피를 전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커피는 원두 캡슐이 전자동시스템 기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적인 작동법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으로 모든 커피 맛의 균일화를 이뤄낸 그는 이뿐만 아니라 사람 손을 거치지 않는 캡슐 커피 머신 특성상 최상의 청결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4개 국어가 지원되는 무인 계산기는 실용적인 측면과 더불어 대면접촉을 최소로 줄여 감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여기에 더해 에스페란자는 은나노 세척기를 도입하여 설거지 전자동화를 이뤄냈다. 이는 유명 프랜차이즈보다도 먼저 도입한 사례로 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매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스페란자 김광수 대표는 향후에도 인테리어 공간 개선으로 대면접촉을 덜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연구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최고의 가맹사업 모델 갖춰 대한민국은 자영업 공화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비중은 약 25%이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2~3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그만큼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착한 프랜차이즈’의 역할이 중요하며, 에스페란자는 본사보다 점주를 먼저 생각하는 최고의 가맹사업 모델을 갖추며 눈길을 끌고 있다. “창업할 때 비용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창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같은 경우는 평당 얼마로 묶어놓는 게 아니고, 가맹점 위치나 실내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고 유동적으로 제안을 합니다. 즉, 본사에서는 해당 상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테리어의 분위기만 잡아주는 등 디자인 콘셉트를 상권에 맞게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획일화된 매뉴얼로만 움직이는 여타 프랜차이즈와 다른 차별화된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스페란자는 가맹점주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인건비에 대한 솔루션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그는 카페 오픈 후 적극적으로 무인 계산기, 캡슐 커피 머신, 은나노 세척기 등을 도입하여 인건비 절약을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본사유통이 아닌 직영시스템을 고집하여 가맹점의 순익을 극대화하였고, 본사에서 불과 일주일 정도의 교육만으로 양질의 빵을 만들 수 있게 간편하면서 퀄러티 높은 레시피 개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제빵사 없이도 맛있는 디저트까지 판매하여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김광수 대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의 장점을 점검하고 재확인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김광수 대표는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힘들고 지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세대까지 물려주는 글로벌 브랜드 에스페란자 김광수 대표는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가맹점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보다도 그는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상생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회사가 커졌다고 해서 욕심만 부리는 게 아니고, 회사가 커지는 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코로나19와 같은 그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별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에스페란자만의 경쟁력과 함께 본사의 역할인 메뉴 개발, 가맹점 서포트 등에 빈틈없이 하여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에스페란자는 커피 리필제도를 계획하고 있다. 품질이 좋은 커피를 리필한다는 것은 단순히 커피를 리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의 행복과 즐거움을 더 채울 수 있는 이곳만의 고객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환희는 기쁨이라는 뜻이고, 에스페란자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에스페란자가 내 인생의 희망을 갖게 한 브랜드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취약계층을 돕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 환원에 기여하는 동시에 에스페란자의 희망을 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에스페란자 본점이 위치한 포항 호미곶은 우리나라에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세상을 밝게 비춰나가는 에스페란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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