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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기다린 단 하나의 사랑

<드라큘라>샤롯데씨어터 | 2020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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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2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과 2016년 재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는 김준수, 전동석, 조정은, 임혜영, 린지(임민지), 강태을, 손준호, 이충주, 진태화, 이예은, 김수연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대한민국 뮤지컬을 이끌어 온 배우 류정한이 스페셜 캐스트로 출연하며 관객몰이에 앞장선다.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수백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러브스토리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드라큘라>는 이후 스위스, 오스트리아,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가 끝나갈 무렵 유럽, 트란실바니아의 영주 드라큘라는 이주를 위해 영국의 토지를 매입하고자 하고 이 일을 위임받은 젊은 변호사 조나단과 그의 약혼녀 미나는 드라큘라의 초청으로 그의 불가사의한 성에 도착한다. 미나를 마주한 드라큘라는 그녀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랑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미나는 드라큘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이끌림을 느낀다. 한편, 미나의 절친한 친구인 루시는 드라큘라를 만난 뒤로부터 알 수 없는 병으로 앓게 되고, 저명한 학자인 반 헬싱 교수는 루시를 보자마자 자신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 온 뱀파이어의 존재를 직감하고 드라큘라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세세한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키고, 그와 관련한 대사를 변경해 ‘드라큘라’와 ‘미나’의 인연을 보여주면서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타당성을 높였다.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장비와 세트를 보강했다. 특히,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진 점을 고려하여 소품의 디테일도 높였다는 평이다. 2020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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