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2일 “간호사분들의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 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라며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처럼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향존(대표 홍기근)의 혁신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 주사바늘 분리수거기(ALLOTO)를 출시하여 의료현장의 불편은 물론 간호사의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하는 향존 홍기근 대표를 만났다.
2012년에 설립된 향존은 진일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다. 그 일환으로 이곳은 자동 주사바늘 분리수거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을 비롯해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WIPO 사무총장상과 대한민국창의발명대전 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허제품이기도 한 이 제품은 의료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고, 이후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계로 더욱 개선하여 신제품으로 출시돼 본격 시판에 나섰다. 향존의 자동 주사바늘 분리수거기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되어 사용 후 주사기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들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저장된다. 이에 안전한 것은 물론 실무자들의 업무효율과 현장 분위기를 청결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때 자동 주사바늘 분리수거기는 사용 후 주사기로 인한 질병의 감염을 막고 폐기물 처리 시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간호사에게 보탬이 되고자 만든 기계 “저는 간호에 관련된 사람들의 고충을 직접 보고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병원은 환자를 돌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환자를 간호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압니다. 이런 고충을 이해하고 이들의 고단함을 덜어 주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러한 고충을 아시고 간호에 관련된 종사자들의 고충을 덜어 주겠다고 하신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지도자의 뜻을 받들어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가 있는 처방을 강구 해야만 할 것입니다.” 간호사의 업무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은 바로 주사기다. 이러한 주사기의 사용 후 처리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의료폐기물의 양과 직결되며 더 나아가 간호사의 보건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렇듯 주사기는 의료기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자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성이 큰 의료기임에도 국내의 의료현장과 축산업에서의 마구잡이식 사용은 그 심각성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향존의 자동 주사바늘 분리수거기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그간의 관련 제품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의료현장의 환경에 적합하지 못한 기계인 까닭에 사용할 수 없었다면 이번에 향존에서 개발한 제품은 의료현장의 제반 사항과 의료종사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 이에 의료선진국다운 주사실 및 입원실에서의 근무환경 개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이다. 또한, 혈액의 검사를 위하여 사용되는 채혈주사기의 바늘을 일반 주사기와 같이 처리하는 기계는 세계적으로 향존의 기계가 유일하며, 일반 주사기의 모든 규격의 주사기를 전자동으로 처리하는 기계는 이 제품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료현장의 불편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 지금까지는 의료현장의 실정에 맞는 기계가 전무하여 수작업에 의존해 주사바늘을 분리하였다. 심지어 실린더와 바늘을 분리하지 않고 폐기하기도 하여 이로 인한 자상 사고 및 질병 감염의 사례들이 속출했다. “저희의 제품은 바쁜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처리에 시간이 지체되는 기존의 처리방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용된 주사기는 현장에서 바로 버리면 바늘은 찔리지 않도록 변형되어 저장되고 실린더는 일회용 팩에 저장되며 그것이 가득 차면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에 의료현장에서 사용 후의 주사기로 인한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향존 홍기근 대표는 주사바늘폐기통이 병원에서 사라질 그 날을 꿈꾼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현장에서도 향존의 제품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세계 시장 진출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향존이 간호사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것을 넘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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