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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재해석으로 세계인과 소통한다

황지영 작가 | 2022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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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수상작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 특별전은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수상작을 전시하는 자리로 대상부터 우수상까지 총 30점의 현대 민화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영예의 대상 수상작인 황지영 작가의 <전통과 예술 사이>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지에서는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에 빛나는 황지영 작가를 만나 전통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실천 중인 그의 작품 세계를 취재했다.

황지영 작가는 민화 속 책가도를 입체화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다. 그는 경성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New York Staten Island 주립대학원에서 미술 역사를 공부한 뒤 귀국해 경기 수원에서 약 20여 년 미술학원을 크게 운영하며 작가로서 자신의 작업도 조금씩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황 작가는 교통사고로 무려 1년간 병원 신세를 졌고, 이후 모친이 있는 부산에 정착하여 현재 전업 작가로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동서양을 오갔던 그의 경험을 십분 살려 동양화인 민화에 서양화적 기법을 매칭 시켜 작품 세계에 천착 중인 황지영 작가는 그간 LA ART SHOW 전시, 마이애미 전시, 벡스코 전시, 코엑스 전시 등 개인전 50회 이상, 단체전 80회 이상 참여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으며, 특히 최근 진행된 뉴욕 전시에서는 그의 모든 작품이 완판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황지영 작가는 현재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애플갤러리에서 상시전을 펼치며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수상작 특별전에도 작품을 전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과 예술 사이>로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대상 수상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대상 수상작인 <전통과 예술 사이>는 황 작가의 예술혼과 공력이 녹아든 걸작이다. 이 작품은 민화의 주요 소재인 책가도, 책거리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미니어처 공예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기물들이 붉은 바탕에 적재적소 배치돼 보는 이들의 흥미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민화는 구시대적이고 서민적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정 선입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민화를 계속 관찰하고 있노라면 차분하고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전통 민화에 중세시대의 중후함을 가미하여 우리나라의 민화를 조금 더 고품격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전통과 예술 사이>도 바로 이러한 마음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전통과 중세시대의 중후함을 믹싱하는 작품을 선보여 한국 미술의 차원 높은 품격을 더욱 많은 분이 알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대상 수상을 기점으로 <전통과 예술 사이>는 일약 황지영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 작품은 책가도에 있는 다양한 기물을 펜화 식으로 그리고 오방색으로 채색하며 3D 프린터로 소품을 만들어 붙이는 등 아주 섬세하고 주도면밀하게 제작됐다. 즉, 이 작품에는 도자기, 책, 붓, 액자, 의자, 전기스탠드, 조각품, 꽃병, 이젤, 시계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기물들이 황 작가의 구상 아래 이상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서양화 구도를 빌려 현대적이면서도 고아한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이렇듯 약 1년여에 걸쳐 제작된 <전통과 예술 사이>는 전통 민화를 미니어처 공예와 접목해 민화 장르를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황지영 작가는 ‘민화 공예’라는 새로운 길을 창조해내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정하정 심사위원장은 황지영 작가의 <전통과 예술 사이>에 대해 “우리는 매우 놀라워했다. 과거 전통방식만을 논하던 우리나라 민화가 어느새 장르 해체 또는 컬래버하면서 미래지향형의 민화로 진화하는 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났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하며 대상 수상작 <전통과 예술 사이>의 혁신성을 높이 평했다.   


민화를 세계에 알려 나갈 것

“오늘날은 동양의 철학이 다소 폄하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동양의 철학이 이렇게 쉽게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명도 그리하여 <전통과 예술 사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특히 민화는 현재 그 품격과 의미에 비해 대중들로부터 하대받는 게 사실이지만, 사실 굉장히 고급스럽고 명품 못지않은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매칭하는 작업을 지속하여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민화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있어서 일조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황지영 작가는 미술이 그림만 그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미술이 작품만큼이나 관람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작품은 작가와 관람객의 소통 통로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황지영 작가는 최근 소속 갤러리가 생겼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애플갤러리에 소속된 황 작가는 현대백화점 기획전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개최할 전시가 꽉 차 있다. 이렇듯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에 여념이 없는 황지영 작가. 앞으로도 황지영 작가가 정형화된 틀을 깬 획기적인 작품 세계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관람객과 아름다운 소통을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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