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리보테크는 전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회분식 열분해가 아닌 독자적 기술인 연속식 열분해 기술로 폐합성수지 재활용 및 열분해 오일, 합성가스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곳은 폐플라스틱 처리, 열분해유/가스 생산 판매, 원료생산 및 공급/발전, 플랜트 제조 및 개발 수출 등을 사업영역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리보테크의 성장 가도는 전옥연 대표가 2018년 6월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전옥연 대표는 약 10여 년간 열분해 시설을 설치하고도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했던 리보테크를 인수하여 전체 열분해 시설을 재배치하고 전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한 이곳은 주 5일 24시간 연속 상업 운전을 실시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고, 하루 15t의 폐비닐을 열분해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로 우뚝 섰다. 현재 리보테크는 순환처리방법 및 열분해처리설비, 폐합성수지 열분해 방법 및 장치, ISO 9001, ISO 14001 등 국내외 다양한 인증과 특허 보유를 통해 제품의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기업의 품질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리보테크는 최근 열분해 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과 관련하여 제이엔케이히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부터 약 1년간 두산중공업과 폐플라스틱별 열분해 시험 및 수소생산 관련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연속식 열분해 기술력 보유
리보테크는 독보적인 연속식 열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기업으로서 이는 굉장한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은 온도, 압력, 폐기물 투입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목표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재활용되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리보테크가 보유한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폐자원 순환 활성화, 온실가스 감축,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오늘날 꼭 필요합니다. 저희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24시간 이상 상업 운전이 가능한 연속식 열분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일반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속식 열분해 시스템을 활용하여 친환경 기술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열분해 방식은 회분식과 연속식이 있는데, 리보테크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은 회분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만큼 연속식 열분해 방식은 진입 장벽이 까다롭지만, 전옥연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을 기반으로 전 공정 자동화 등 과정을 거쳐 24시간 이상 상업 운전을 가능케 했다. 그럼으로써 보유하게 된 리보테크의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산소 결핍 상태에서 간접 가열하여 그 내부의 유기물질을 물리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외부에서 간접 가열하게 되면 탄소 고리가 끊어지면서 여러 종류의 탄화수소와 고형의 탄화물인 차르(Char)로 전환하게 된다.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를 열교환 하여 가스와 오일로 분리하고, 유증기 내부 오일 성분을 응축하여 오일 저장 탱크에 저장한다. 저장된 오일은 판매하고, 가스는 가스저장 탱크에 저장하는데, 열분해 가스는 열분해로 간접가열 열원으로 사용 및 수소생산/가스발전/스팀생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옥연 대표는 리보테크는 연속식으로 열분해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처리량도 자체 기술로 1일 15t에서 30t으로 증대시켜나갈 계획을 밝혔다.
중소기업의 기술 진흥을 위한 정책 마련 필요
“저희는 모든 인력이 한국인이며 기술 역시 순수 국산 기술입니다. 또한, 전 직원이 연속식 열분해 시설의 전체 공정을 관리하면서 장기간 상업 운전을 진행한 실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울러 리보테크의 열분해 시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 소각시설에 반해 훨씬 적고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즉, 저희 기술은 소각장 대체기술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러한 신기술이 나오면 제도권 안에 진입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이는 비단 리보테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 영역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진흥을 위한 다양한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리보테크의 기술력은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증된 상태다. 리보테크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두산중공업과 협업하여 폐플라스틱 종류별 열분해 실험과 열분해 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 실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와 폐합성수지를 활용한 합성가스 생산 및 수소생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측은 폐합성수지에서 생산된 열분해 가스를 정제, 개질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공정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수소 관련한 신규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리보테크는 현재 공기업과 지자체 생활 폐기물 열분해 및 수소생산에 관한 협업도 추진 중일 정도로 기술력을 공인받은 상태다. 이에 전옥연 대표는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이 사라지지 않고 사회에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세계적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 일조할 것
“저희는 사용 후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폐비닐류를 무산소 상태에서 무소각 기술인 연속식 열분해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이를 통해 소각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열분해를 통해 생산되는 오일은 개질을 통하여 화석연료의 고갈방지 및 진정한 자원의 리사이클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열분해 기술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폐플라스틱류를 연속식 열분해를 통해 자원화를 진행해 탄소 제로화 실천하는 것을 비롯해 양질의 수소를 공급하는 데 꼭 필요한 기업을 만들어가겠다는 리보테크 전옥연 대표. 앞으로도 리보테크가 국내 유일의 연속식 열분해 기술로 IPO(기업공개)라는 목표에 다가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