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전설적인 인물, DJ 듀이 필립스(Deway Philips)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09년 9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멤피스>는 2010년 토니 어워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음악상, 각본상, 오케스트레이션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뮤지컬 반열에 올랐다. 같은 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음악상, 오케스트레이션상을 받았으며, 2015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최우수 안무상과 음향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전파하여 세상을 바꾸고픈 라디오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으로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더 나아가 백인 방송국에서 흑인 음악을 송출하며 차별과 경계를 무너뜨리는 DJ 휴이의 모습을 통해 음악이 가진 힘과 위대함을 깨닫게 해준다.
뮤지컬 <멤피스>는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화려한 춤과 볼거리, 카리스마와 매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 등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극을 전개한다. <멤피스>의 음악은 전설적인 록그룹 본조비의 창립 멤버이자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David Bryan)이 맡았다. 대본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이 러브 유>, <더 씽 어바웃 맨>, <톡식 히어로>, <올슉업>, <폴링 포 이브> 등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Joe DiPietro)가 썼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작품성과 대중성에 걸맞게 최고의 창작진들도 함께한다. <리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몬드>, <팬레터> 등에서 섬세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로 최고의 흥행을 견인하며, 그 실력을 입증한 김태형 연출이 참여한다. 여기에 <젠틀맨스 가이드>, <오페라의 유령>, <킹키부츠>, <위키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고유의 스타일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보컬 디렉션에 있어 독보적인 양주인 음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멤피스>에서는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 등으로 구성된 빅밴드가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와 함께 무대에서 호흡하는 라이브 빅밴드는 극의 일원이 되어, 관객들은 눈과 귀로 더욱 생생히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 수상자 이현정 안무 감독은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안무로 작품
에 큰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뮤지컬 <멤피스>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