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닉은 2019년에 설립된 조명설계 전문회사로, 디자이너 출신들로 구성된 젊고 도전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이곳은 조명 분야에서도 야간경관조명, 공공분야 야간특화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빛 공해 방지 컨설팅, 특화 조명기구 개발, 조명 교육 분야 확장으로 기존 납품 중심의 조명기업과 차별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디오닉은 2023년 사세를 확장해나가며 기업부설연구소 및 공장을 확장하고, 1년여 전보다 전문인력도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양질의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이곳은 지역의 이야기를 빛으로 담는 라이팅 스토리메이킹을 선보이며 호평받았고, 서울시, 인천시, 광명시, 김포시, 경주시, 김제시, 정선군, 영양군 등 야간경관 특화조명 설계를 성공리에 수행하며 그 영향력을 넓히면서 디오닉 조명디자인 스튜디오를 찾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광명시 안양천의 자연 이야기가 담긴 광명대교 경관조명 디자인
최근 디오닉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단연 경기도 광명시 철산2동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을 연결하는 다리인 광명대교 경관조명 디자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둡고 차가운 광명대교를 광명시를 대표하는 빛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과제였으며, 이를 위해 2년 동안 광명시와 디자인을 구체화하였다. 특히 광명시 프로젝트 담당 감독관은 전기분야 전문가로 경관조명에 관심이 높아 회의가 진행될수록 디자인 방향성이 잘 세워졌다. 이른바 ‘광명대교 경관조명 프로젝트’의 핵심은 자연과의 조화였다. 말 그대로 광명(光明)시는 빛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어야 한다는 게 광명시 담당 감독관의 견해였는데, 이는 완벽하게 디오닉의 생각과도 일치했다. 이에 디오닉은 빛이 아름다운 도시의 시작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으며, 광명대교 밑에 안양천이 흐른다는 것에 착안해 잔잔하게 물결이 흐르고 윤슬도 반짝이는 경관조명을 디자인했다. 또한, 디오닉은 광명의 자연을 1년 동안 관찰한 것을 토대로 노을이 질 땐 노을빛으로 바뀌고, 물고기 산란기 때는 미디어에 연어가 찾아오는 연출을 함으로써 시간성을 표현하는 한편 광명의 자연과 공존하는 빛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디오닉은 노후 된 광명대교는 어떤 조명을 써도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김택민 연구소장은 “경관조명은 광명시와 조명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건설적으로 많이 나눈 끝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시고 멋진 결과물이 나오도록 견인한 광명시 담당자분들과 자문 위원님들, 함께 작업한 디자인스튜디오 팀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장천 별빛폭포 조명디자인
올해 8월에 준공한 지장천 별빛폭포는 정선 사북읍 사북1교와 사음1교 사이 지장천 일원에 데크로드 235m, 인공암 2,524㎡ 규모의 경관시설과 인공폭포를 설치하여 지역주민, 관광객에게 편안하고 특색있는 공간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디오닉 조명디자인 스튜디오는 2021년부터 정선군청과 소통하며 디자인, 제품선정, 설치방식, 연출계획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 프로젝트이다. 디오닉 조명디자인 스튜디오의 장점인 자연과 조화되는 연출기법을 적용하여 편안한 보행과 휴식을 위한 조명,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인공암벽 폭포조명, 물속을 걷는 듯한 체험형 조명까지 다양한 조명기법을 사용하여 공간을 조성하였다. 백승근 대표는 “다년간 기획한 사업으로 디오닉 조명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현장관리까지 모든 직원이 참여하여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지역주민들이 정선 사북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좋은빛 특파원 활동으로 조명문화 발전 도모할 것
김택민 연구소장은 디오닉 조명디자인 스튜디오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임과 동시에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조명분과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그는 서울시 좋은빛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광주시 빛공해방지위원회 위원, 수원특례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부천시 경관위원회 위원, 통영시 경관위원회 위원, 창원특례시 건축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해당 지자체의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택민 연구소장은 “저는 이른바 ‘좋은빛 특파원’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좋은빛 특파원은 지역의 조명문화, 개선점,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자 기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비영리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좋은빛 찾기, 좋은빛 알리기(조명 특파원), 좋은빛/나쁜빛 토론장 등 활동을 통해 좋은 빛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조명에 관한 지식과 디자인을 공유 및 교육시스템을 조성함으로써 조명환경 개선과 관련 인재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디오닉 김택민 연구소장은 좋은빛 특파원은 조명이론, 이념, 선입견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사용하는 조명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도시조명의 현황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명 디자이너는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시민 역시 자신이 원하는 빛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좋은 빛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도 좋은빛 특파원 활동의 순기능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김택민 연구소장은 이러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관조명 문화가 발전하면서 좋은 빛이란 것을 누구나 알게 되고, 조명 분야에 관심도가 높아져 양질의 인재를 육성 및 발굴할 수 있는 만큼 기관, 전문가, 시민이 다 함께 참여하는 좋은빛 특파원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백승근 대표·김택민 연구소장을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오닉이 끊임없는 소통과 전문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경관조명 문화 발전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출처 : 퍼블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