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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미술을 따라가는 여정

<서양미술 800년展 -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더현대서울 ALT.1 | 2024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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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최되는 <서양미술 800년展 -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는 14세기 종교 회화부터 21세기 현대 미술까지 800년의 세월을 아우르며, 서양 미술, 특히 유럽 미술의 역사를 훑어보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제안한다. 본 전시를 위해 특별하게 엄선된 걸작들은 서양 미술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이후 유럽 전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끼친 주요 예술 운동들을 살펴본다. 긴 시간을 관통하는 이 서사는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나타난다.

전시는 유럽의 미술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어떻게 예술가들이 선대 거장들의 가르침을 일관되게 따르면서도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하며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어 시대를 내다보는 미술을 만들고자 했는지 살펴본다.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는 이같이 광대한 미술사를 다룰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이는 갤러리가 고전 유럽 미술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들까지 포함하는 훌륭한 컬렉션을 보유한 덕분이다.

<서양미술 800년展 -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대규모 원화전은 6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더현대서울 6층 ALT. 1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성인(만 19-64세) 20,000원, 청소년(만 13-18세 이하)은 15,000원이며, 어린이(만7-12세 이하)는 13,000원이다. 온라인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네이버, 위메프, 카카오 예약하기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섹션 1. 금빛 예술, 고딕 종교 미술

이 섹션의 작품들은 14세기, 삶과 종교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이 시기 예술은 종교와 교리에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으며, 종교적 경외감과 묵상을 불러일으키는, 찬란히 빛나는 금빛 배경의 종교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그림들은 주로 '템페라'를 사용하여 그려졌다. '템페라'는 수용성 용매로, 계란 노른자를 안료와 섞어 만든 물감이다. 이 물감은 매우 빠르게 마르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가는 작업을 신속하게 해야만 했으며 표현할 수 있는 색채의 수에는 한계가 있었다.


섹션 2. 르네상스, 16세기를 그리다

15세기 말에 이르러, 네덜란드 화가들이 발명한 유화 물감이라는 매체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유럽 화가들은 물감을 섞거나 덧칠하고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했다.


섹션 3.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이상, 17세기 미술

17세기 초는 거장 카라바조의 혁신적인 천재성으로 대변되는 시기인데, 그가 작품에서 구현한 급진적인 특징은 빛과 그림자의 매우 극적인 대비였다. 그의 영향은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갔다. 카라바조 화풍과 함께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이 확산되고 있을 때, 이와 동시에 풍경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이 열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일생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은 고전주의 풍경화 장르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섹션 4. 상상과 실제 사이, 18세기 풍경

로마 18세기, 베네치아는 막대한 부와 권력에 힘입어 정치, 상업,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그 입지를 구축하였다. 이 맥락에서 '베두테(vedute)'라 불리는 건축 풍경화가 하나의 중요한 장르였는데, 그 작품들은 주요 도시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묘사하였다.


섹션 5. 고전주의와 사실주의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을 뿐 아니라 윤리적 주제와 이상화된 인간 형태의 묘사에 집중하였다.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는 고대 미술에서 영감을 구하면서도 프랑스의 우아한 감각으로 이를 녹여내, 조화와 절제라는 신고전주의 이상을 표상하였다. 동물과 정물 화가로 알려진 장 바티스트 우드리 또한 이 시기 고전주의에 기여하였다.


섹션 6.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

19세기의 중요 회화 장르 중 하나는 초상화였다. 초상화와 함께 기타 장르의 회화 또한 인기를 끌며 중산층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였고, 이 시기의 작가들은 아카데미의 역사와 종교적 주제로부터 멀어졌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대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등장했다.


섹션 7. 20세기 예술, 사회를 반영하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 방식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고자 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며 수많은 작품을 쏟아낸 파블로 피카소는 입체주의의 선구자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를 창조한 또 한 명의 영향력 있는 화가로 피카소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호안 미로를 들 수 있다. 마리노 마리니의 조각은 추상으로의 움직임이 비단 회화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20세기 조각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섹션 8. 보다 순수한 미술의 형태를 찾아서

제2차 세계대전은 서양 미술의 분수령으로, 다양한 예술 운동과 전통적인 예술 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예술가들로 대변되는 놀라운 혁신과 실험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 중 많은 예술가가 앞선 시대의 예술을 존중하는 동시에 이전 세기의 미술에서 벗어나 근대에 걸맞는 세로운 형태의 미술을 창작하고자 했다.


섹션 9 예술을 실험하다, 컨템포러리 아트

현대 미술은 21세기에도 꾸준히 진화하고 다각화되고 있으며, 예술가들은 다양한 주제와 기법, 매체를 탐구한다. 갈수록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예술계는 여러 작가를 세계적 슈퍼스타로 발돋움시켰고, 그 대표적인 작가들을 이번 전시에서도 소개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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