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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음악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인뮤직이 정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

인뮤직협동조합 윤여정 이사장 | 2024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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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0년 전 세월호 사건 후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 때 큰 위로가 된 음악과 음악가를 사랑했고, 음악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았더니 집에서 혼자 피아노 치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어느새 ‘찾아가는 음악회’를 주된 업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대표가 되었다. 드라마틱한 인생 그 자체를 사는 인뮤직협동조합(이하 ‘인뮤직’) 윤여정 이사장의 이야기다. 본지에서는 음악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진심을 담아 이들이 정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인뮤직 윤여정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인뮤직은 ‘예술가의 안정된 소득 창출과 가까운 클래식, 공평한 클래식 향유 기회의 선순환 구조 만들기’의 소셜 미션을 추구하며, 무대가 필요한 음악가와 음악이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는 연주회를 주된 업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들은 언제나 음악의 본질을 기억하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연주자를 꿈꾸기보다는 관객과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며 그야말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인뮤직은 2020년 법인 설립 이래로 이듬해 (경기형)예비사회적기업 지정, 186회 공연 기획/실연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 인증, 338회의 공연 기획/실연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높은 고객 만족도를 통해 수요처를 지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인뮤직은 용인시 최초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그 의미를 더하며, 이외에도 공연예술 분야 우수기업 선정, 국악&클래식 크로스 오버 음반/악보집 ‘순수와 열정’을 발매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인뮤직의 성공적 항해를 진두지휘 중인 윤여정 이사장은 SK C&C 기업문화실에서 근무하고, 국립경찰대학교 치안 정책 과정 영어 강사로도 몸담았으며, 현재 용인 백현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용인시 생활문화진흥협의회 위원, 용인생활문화예술단체 협의회 홍보이사 등을 맡으며 사회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 만족에 초점을 둔 사업으로 눈길 

“인뮤직의 주된 사업은 찾아가는 음악회입니다. 이유는 명료합니다. 보통의 음악 전공자들은 공연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공연 수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수요를 만들어 찾아가는 음악회를 활발하게 열고 있습니다.”

인뮤직은 전교생 50명 미만의 학교나 병원, 경로당 등 문화 소외 지역에 찾아가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 관객이 클래식을 K-POP보다 더 신나는 음악으로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애호가로의 씨앗을 심고 있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가까운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도록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99%라는 높은 고객 만족도 속에 내년 초까지 공연이 빼곡하게 예약되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월급을 받아본 적 없는 연주자 7명에게 월급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며 공연문화 생태계를 조금씩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이 모든 원동력은 다름 아닌 수요처의 니즈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한 윤여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K-POP보다 신나는 클래식, 도서관 북콘서트, 학교로 찾아가는 힐링 인 뮤직, 인뮤직의 진로콘서트 등을 고객의 관점에서 차별화되게 제공하여 높은 만족도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적 소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 가장 고귀한 연결고리 

“저는 클래식 음악의 가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어렵고 신뢰하기가 어려우며 함께 살아가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런 때 음악은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온전히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에 저는 클래식 음악이 가족과 이웃이 소통하는 도구로 쓰였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배우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사회가 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런 고귀한 도구로 클래식 음악이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윤여정 이사장은 돈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다. 그러한 근본적인 것 중에 언제나 사람이 있다. 윤여정 이사장은 음악을 너무 사랑하지만, 음악보다 사람이 결국 더 먼저라는 생각으로 사명 역시 ‘인뮤직’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소중한 직원들과 인뮤직이 정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윤여정 이사장. 사회적기업인 인뮤직이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하고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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