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니>는 1976년 8월 10일,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다메의 굿스피드 오페라 하우스에서 프리 브로드웨이로 공연된 이후, 1977년 4월 21일, 브로드웨이 본 공연 초연을 올렸다. 이후 뮤지컬 <애니>는 그해 토니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상, 최고의 뮤지컬 작가상, 최고의 오리지널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최고의 안무상, 최고의 무대디자인상, 최고의 의상상을 포함한 7관왕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도 최고의 뮤지컬상, 최고의 작가상, 최고의 배우상, 최고의 감독상, 최고의 안무상, 최고의 가사상, 최고의 의상상을 수상하며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고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완성도까지 인정받았다.
이후 뮤지컬 <애니>는 1978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과 국제 순회 공연을 거치고, 1997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마틴 백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열었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35주년 리바이벌 공연이 브로드웨이에서 진행되었다. 이렇게 <애니>는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 세계 32개국에서 공연되며,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198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996년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이 이루어졌다. 한국어 초연은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재연 및 앵콜 공연이 이어지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5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과 함께 돌아온 뮤지컬 <애니>에서는 최은영과 곽보경이 273명의 경쟁자를 뚫고 명랑한 고아원 소녀 애니 역으로 발탁되었다. 작품을 지지할 성인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도 눈에 띈다. 애니의 희망이 되어주는 인물, 억만장자 워벅스 역은 남경주와 송일국이 맡아 애니에게만큼은 다정다감한 ‘스위트 츤데레’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애니에게 위기가 될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신영숙과 김지선이 캐스팅, 애니를 못살게 구는 얄미운 캐릭터를 싱크로율 100%의 연기로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2024년 뮤지컬 <애니>는 아크로바틱을 더한 안무부터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 연출까지, 무대 변화에 많은 힘을 실어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애니를 포함한 모든 아역 배우들의 캐릭터를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표현해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