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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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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정재철 지음 | 2026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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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정재철 지음 / 원더박스 / 17,000원

팩트체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음모론이 사회적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명확한 사실을 제시한다고 해서 음모론을 믿는 이들이 돌아서지 않는 이유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선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하고 음모론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을 통한 방안을 모색한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건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다. 소외와 고립은 사람을 쉽게 음모론으로 이끈다. 그렇기에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같은 현실에서 다시 연결될 때 음모론도 줄어들 수 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인간 없는 전쟁

최재운 지음 / 북트리거 / 19,800원

기술은 언제나 전쟁의 양상을 바꿔 왔다. 화약은 중무장한 기사를 고꾸라뜨렸고, 철도와 전신은 총력전을 가능하게 했으며, 원자폭탄은 전쟁의 대가를 인류가 감당 못 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AI는 이전의 기술들과 결정적으로 다르다. 이전의 기술들이 인간의 능력을 ‘확장’했다면, AI는 인간의 역할 자체를 ‘대체’한다. 운명을 가르는 순간에 인간이 개입할 여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간이 사라져 가는 전쟁에서, 인류는 과연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물음에 응답하려는 시도다. 기술과 전쟁이 얽혀 온 역사를 개괄하고,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최근의 전쟁터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톺아본다. 인간의 손아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기술이 야기할 윤리적 딜레마를 찬찬히 짚어 보고,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한다.


폐기의 공간사

김이홍 지음 / 사이트앤페이지 / 26,000원

이 책 『폐기의 공간사』는 사람들의 관심사 바깥으로 밀려난 폐기 이후의 과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쓰레기가 거쳐 가는 다양한 공간들을 조명한다. 저자는 이 공간들에 대한 관심이 생산과 소비, 그리고 폐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 폐기의 공간에 무관심했던 것은 건축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고유한 구조와 외관보다는 철저히 기능성에 집중한 건축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덴마크의 ‘코펜힐’, 오스트리아의 ‘슈피텔라우 소각장’ 등 이색적인 폐기시설의 사례에서처럼 건축적 관심과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공간의 의미와 가치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건축가인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건축과 도시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전시와 공공 프로젝트 등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온 저자 김이홍은 ‘폐기의 공간’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이번 작업을 통해 지역과 환경에 기여하는 건축가의 역할을 고민한다.


트럼피디아

이지윤 지음 / 마음의숲 / 22,000원

『트럼피디아: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는 두 번의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트럼프의 생존 공식과 권력 공생 구조를 파헤친 ‘트럼프 시스템 해부도’다. 저자는 그를 돌연변이로 치부하는 대신, 비즈니스 알고리즘이 정치적 필승 전략으로 변모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트럼프의 수비 전략인 ‘나는 된다’와 공격 전략인 ‘내가 맞다’가 어떻게 권력 획득 공식이 되었는지, 노이즈 마케팅을 사업 밑천으로 삼던 감각이 어떻게 국정 동력이 되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트럼프의 직관을 정책으로 번역하는 백악관 국정 설계자들과 참모들에 대한 정밀 분석은 이 책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이다. 현직 국제부 기자의 시선으로 정리된 이 지침서는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미래의 문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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