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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학교 뷰티학과 김윤 교수 | 2014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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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청주여자초급대학으로 개교해 중부권 사범대학으로 위상을 굳건히 지키던 청주사범대학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서원대학으로 개편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중, 서원대학교는 융합예술학과에 뷰티학과를 신설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집중투자하며 인재육성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뷰티학과 신설과 함께 부임한 김윤 교수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2009년 준공한 서원대학교 예술관은 새 건물답게 자연친화적 공간을 배치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뷰티학과가 자리한 예술관은 일반적인 건물지붕과는 전혀 다른, 잔디가 지붕을 덮고 있어 쾌적한 느낌을 주는 곳이고, 실로 예술관다운 모습이었다. 제 14대 총장으로 2012년 취임한 손석민 총장이 뷰티학과를 신설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중부권 지역 기업 및 경제 활성화, 대학대학원과 연계된 화장품, 디자인, 뷰티라는 분야를 융합한 지역 친화적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재투자를 통해 전문인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뷰티학과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김윤 교수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의상학에서 미래 뷰티산업의 가능성을 보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김윤 교수는 “처음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생각하던 중, 당시 스타일리스트(코디네이터)에 대한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어요. 의상, 메이크업, 화장품 등 결국 이 모든 것이 외모와 관련된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뷰티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라며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윤 교수는 체계적 교육을 하는 독일 교육이 자신에게 잘 맞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독일 뷰티전문학교인 Wiesbaden Kosmetik schule로 혈혈단신 날아가 뷰티를 공부할 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었고, 유학 중 듣게 된 국내 대학의 뷰티관련학과 개설 소식은 그녀로 하여금 교육자의 길을 가도록 한 큰 계기가 되었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교육자가 되기 위한 김윤 교수의 도전은 시작됐다. 시간강사를 시작으로 서서히 경험을 쌓았고 이후 교수로써 전주기전대학, 광주여대, 광주보건대학에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강의로 후학을 양성했다. 중부권 대표대학인 서원대학교에서 뷰티학과를 신설하자 강단에서 새로운 교육인생의 2막을 시작한 김윤 교수는 현재 14년차 전임교원으로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끝없는 도전정신과 실천 없이는 결과도 없듯이, 김윤 교수의 부단한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것이다.

졸업생이 없는 신설학과 교수가 되다
청주사범대학이라는 전신이 말해주듯이 어쩌면 융합예술학과에 뷰티학과가 신설되어 시선이 곱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윤 교수는 “학교에서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교육이니까요. 사범대였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할 수도 있었겠지만 큰 산업의 주역이 뷰티산업이라는 점도 간과할 순 없습니다.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더 탄탄한 기초를 쌓아 실력으로 보여 드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불릴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한 서원대학교 뷰티학과는 타 대학과 차별화된 방향성으로 뷰티서비스 분야는 물론 의료뷰티 융합 영역을 특성화로 내세우고 있다. 이론은 물론, 철저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함께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연계하여 뷰티산업체의 전반에 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 서원대학교다. 학생들은 국가자격과 민간자격증에 대한 취득은 물론, 졸업 후 대학 및 대학원 교수, 화장품산업 화장품연구원, 직업학교 및 미용학원 강사·교수, 스타일리스트, 평생교육원 및 사회교육원, 복지관 및 문화센터, 화장품회사 교육담당 등 뷰티와 관련된 대부분의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 의료뷰티와 연계된 서원대학 뷰티학과의 차별성에 따라 피부과, 성형외과 실장, 병원 매니저, 의료 서비스 강사, 중국 등 해외 병원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폭 넓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서원대학교 뷰티학과이다. 김윤 교수는 “신설된 지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현재 1, 2학년생들에게 전공과정과 함께 전문가가 갖춰야할 진실성, 성실성, 인문학적 소양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테크닉은 누구나 시간을 갖고 배우면 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인격과 소양을 높이는 것은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가진 경험을 최대한 전해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경험이 젊음의 특권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물론 강요는 아니지만 가급적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유합니다.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박람회든, 어디든 많이 보고 경험하라고요. 심지어 연애도 많이 해보라고 해요.(웃음) 그만큼 젊었을 때 많은 경험이 재산이 된다고 자주 말합니다.”라고 했다. 김윤 교수는 “결국 뷰티라는 광의의 산업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서비스해주는 일이고 그러기 위해선 자기 자신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목표 설정과 실행방법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면들을 강조하곤 합니다.”라며 교수 생활 중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언젠가 한 번은 학과 학생이 전화를 받지 않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었어요. 어찌해서 그 학생의 가정상황이 어렵고 힘듦을 알게 됐어요. 학업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아쉽고 한 젊은이의 꿈이 시드는 것 같아 저도 힘이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눈시울과 목소리가 떨리는 김윤 교수였다. 이어 그녀는 “하나부터 차근차근 일을 풀어 줬어요. 방법을 말이죠. 그 학생도 잘 따라 줬고요. 지금은 한결 상황이 호전되고 취직도 잘돼 웃으며 생활합니다. 반드시 교수가 교과과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도 다시 깨닫는 계기였어요.”라고 그도 학생과 함께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인·산업인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김윤 교수였다. 김 교수의 안내로 실습실을 본 필자도 놀랐지만 최신식 설비와 환경은 교육을 하는 교수나 수혜자인 학생이나 최상의 것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학생을 가르치며 자신도 배운다는 김윤 교수의 말이 귓전에 맴돌았다. 앞으로 2년 후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어떤 인격을 갖춘 인재가 만들어질 지 예상할 수 있었던 서원대학교 뷰티학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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