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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한의학의 과학화 선도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 원장 | 2014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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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 원장이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최 원장은 취임사에서 “한방임상영양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한의학에서의 식치료(食治療) 분야를 학문적으로 정립하고자 한다”고 취임 일성(一聲)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사의 영양상담 처방에 대한 치료 기술 인정 및 제도화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도영 원장을 만나 경희대한방병원의 비전과 한의학계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 원장은 대한한의학회 수석부회장과 한방암학회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한의학계의 선구자다.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는 최 원장이 암환자를 꾸준히 진료하며 느꼈던 ‘마음과 음식을 잘 다스리면 모든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하여 임상경험을 학술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 창립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는 한의학과 임상영양학의 학문적 융합을 모색하고, 세미나와 학회지 발행 등 여러 교육활동을 통하여 연구 성과물을 공유 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사 및 영양사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중이며,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최 원장에게 한의학계를 선도하는 경희대한방병원의 경쟁력을 들어보았다. 국내최고의 한방병원으로 손꼽히는 경희대한방병원은 최근 경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희대한방병원이 한방의료기관 중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것. 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 제도로, 병원의 안전성, 의료의 질, 경영 방식 등 총 241개 항목을 평가한 뒤 기준을 충족하면 부여한다. 이전까지 약 500곳이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지만 한방의료기관은 없었다. 최도영 원장은 “경희대한방병원 40여 년의 임상 경험과 활발한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하고 “한의학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병원이 증명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경희대한방병원의 ‘의료기관 인증’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한방 의료기관의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가 정한 규정, 또 자체 규정을 만들어서 평가를 받고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한방 의료기관도 환자의 안전이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우수한 진료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
경희대한방병원은 한의약임상시험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경희대 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인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사업’의 연구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후속작업으로 이뤄진 것. 한의약임상시험센터는 향후 5년간 보건복지부로부터 2단계에 걸쳐 각각 10억원의 지원금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연 1억원을 연구비로 지원받는다. “앞으로 한의약임상시험센터는 한의약이 근거중심의학으로 정착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한의약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화를 이뤄내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도 한의학의 과학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센터는 디스크·관절염 등 척추관절환자를 안전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한의학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도영 원장에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최근의 위기는 우리 한의사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한약물연구소를 운영해 현대인에게 맞는 한약을 개발하고, 과학적인 치료법을 도입하는 등 한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치료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은 물론 한의학에 불리하게 만들어진 의료비용 시스템도 개정되어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도영 원장은 의사로서의 가치관을 ‘역지사지’로 정의했다. 의사는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위해 최 원장의 건강비결을 물었다. “모든 병의 원인은 평상시 생활과 먹을거리 그리고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합니다. 운동도 너무 격하지 않게 ‘걷기’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 산성화 되지 않은 좋은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학제간 융복합을 통한 창조는 시대의 트렌드가 되었다. 동서의학의 조화를 통해 제 3의학의 새 경지를 개척하여 한국 의료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경희대한방병원의 발전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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