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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을 쌓은 산울림 소극장, 문학과 연극이 만나다

산울림 고전극장 | 2015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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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극으로 읽다’ 는 타이틀을 가지고 2013년 1월 첫 문을 연 <산울림 고전극장>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읽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다는 고전.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못 읽은 고전,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고전을 풀어낸다.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보다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나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매년 1월, 30년 전통의 산울림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다양한 예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로 창조되는 요즘,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한껏 높이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뛰어난 관찰력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 한국 연극계와 예술계에 새로운 자극제 극단 ‘여행자’와 만났다.
<The Jungle Book>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냈다.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고, 1882년 다시 인도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에 자연스럽게 동서양 문화를 경험한 점과 당시 제국주의 문화적 수혜를 받은 점, 또 타고난 문학적 재능은 키플링의 삶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92년에 발표한 『막사의 담시』는 그를 당대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892년에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미국 생활에는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대신 그곳에서 많은 작품을 썼다. 키플링의 이야기에는 인도에서의 생활했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키플링의 가장 유명한 작품 『정글 북』도 인도의 풍경과 동물들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얻어 쓰였다. 키플링은 나이가 들수록 모든 영국인, 더 넓게는 모든 백인이 미개한 세계의 야만적인 원주민들에게 유럽 문명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하게 가졌다. 그의 사상은 작품에도 담기기 시작했다. 그는 1907년에 영미권 최초이자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고전을 접하는 태도
고전극장을 매년 경험하면서 고전을 접하게 되는 나의 태도들도 달라졌는데,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데, 작가의 이름은 잘 모르는 예가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작품이 적절한 예라 할 수 있다. 작품은 뮤지컬 덕분이라도 너무나 유명한데 작가 루이스 스티븐슨이 썼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이 루이스 스티븐슨이 유명한 보물섬을 썼다는 사실 또한 우리의 전대미문의 숙제이다. 그렇다면, 고전소설을 연극으로 읽어야 하는 좋은 이유가 생겼다. 우리가 몰랐던 부분들을 관객에게 제대로 알려주어야 하겠다는 의도로 루이스 스티븐슨을 하면 좋겠으나, 각종 매체들이 이 고전들을 답습하고 유린하면서 생긴 편견의 벽을 무너뜨려보고 싶어져서 선택하게 된 이야기가 바로 키플링의 <The Jungle Book>이다. 월트 디즈니 사가 만들어낸 수많은 미화들 중 하나로 전락한 바로 이 소설, 아동문학이라고 평할 수 없는 보편적 진리와 인간 생성의 원리를 말하는 이 소설, 그러나 우리는 월트 디즈니 사의 세월 깊은 농간에 그냥 그 얘기인 줄로만 알고 있는 이 소설, 더 무지하게 정글북이 타잔인 줄 아는 이 소설을 통해 고전소설 그대로가 좋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모글리 이야기 이외에도 여러 에피소드들과 주인공들이 있다는 사실만 역설하더라도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극단 ‘여행자’
극단 여행자는 1997년에 결성되어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하여 ‘환’, ‘미실’ 등에서 신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동양적인 정서의 음악, 의상, 무대미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 보이고 있다. 한국적인 미를 기본으로 한 극단 여행자만의 작품 스타일은 국내를 비롯하여 해외에서 더욱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의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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