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김종부)이 ‘2015년 창업선도대학 종합평가’에서 전국 28개 창업선도대학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은 5년 연속 창업선도대학 사업, 3년 연속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부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해외 창업 거점대학’의 위상을 확실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창업 1등을 넘어 글로벌 창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창업지원 인프라와 성과가 우수한 대학을 지역의 창업지원 거점기관으로 키워 대학생과 일반인의 기술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덕대는 창업교육과 발굴, 창업 실행, 창업기업의 성장 촉진까지 단계별 패키지식 지원 활동을 전개하여 창업에 관한한 국내 최고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창업센터와 창업보육센터, 창업교육센터, 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산하 기관을 운영하며 창업자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은 물론 해외의 대학까지 벤치마킹할 정도로 창업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창업 성공을 위한 대학의 무한 지원!
기자는 김종부 단장을 만나 가장 먼저 창업선도대학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저희 인덕대학교는 창업에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습니다. 총장님을 포함하여 전교직원이 창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학문적인 창업컨설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 자연스럽게 창업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종부 인덕대 창업지원단장(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은 2008년부터 창업지원단을 맡아 지금까지 사업을 운영해온 대학 창업의 전문가다. 김 단장 이하 창업지원단의 모든 책임자들은 이제 단순한 보직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창업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지원사업에 임할 때는 저부터 모든 매니저들까지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위해 노력했고 다른 대학 창업지원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창업 후 생존율도 6-7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덕대는 창업부전공을 최초로 도입했고, 모든 과에는 1과목이상 창업과목과 1명이상 창업전담 교수가 배치되어 있으며, 모든 과에 최소 2개이상의 창업동아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창업동아리의 경우 20여년동안 대학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현재 창업동아리가 47개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인덕대 6천500명의 재학생 중 창업지원단사업에 4천여명 이상이 연계되어 있을 정도로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북경대, 칭화대와 정기적 교류 지원
인덕대는 재학생 예비창업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 즉 창업 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재학중인 창업특기생들을 미리 뽑아 예비창업을 해보는 것이다. 예비창업을 1년간 해보면 학생 스스로 창업에 더욱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취업에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이때 창업이 적성에 맞는 학생은 중기청과 연계해서 더욱 지원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도 기업가정신으로 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인덕대 재학생 예비창업프로그램은 창업, 취업 모든 분야에서 큰 효과가 나타나 더욱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덕대 학생 창업의 성공요인에서 창업동아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창업동아리에 가입하는 1학년 학생들은 처음부터 관심있는 이들만 찾아오는데요. 그동안 목표가 설정되지 않았던 학생들도 막상 창업의 기회가 주어지니 완전히 몰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40여개 창업동아리에 등록된 전체 학생들의 수는 무려 1천여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은 중국 북경대, 칭화대, 교통대 등 세계적인 명문대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교류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기청 등록 창업선도대학 중 최초로 중국 북경대 학생과 인덕대 학생이 공동창업에 성공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 학생들의 실력이 중국의 글로벌 대학 학생들과 견주어 버금갈 정도로 우수하다보니 학생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겨 더욱 창업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학년 때부터 마치 게임에 몰입하듯 창업에 몰입한 학생들은,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창업에만 올인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보람된 것은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학생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원대한 꿈을 실어주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2-30대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고, 학생들조차 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몰입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프로그램은 대학 창업문화 선진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아이디어창업이 트렌드다
창업프로그램의 달인(達人) 김종부 단장은 기존 창업지원시스템에서 탈피하여, 일괄적인 창업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의 특성에 따른 2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창업문화는 마치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처럼 스타기업의 탄생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것. 물론 준비된 대학에서는 고도의 벤처 기술형 창업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의 경우, 아이디어 상품이나 일상생활 상품에 초점을 맞추는 아이디어창업 부문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1천억원 가치의 스타기업 하나보다는 작은 창업 100개로 1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 취업률 상승이나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벤처선진국으로 가기위한 창업도 중요하지만 취업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창업도 분명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조금만 지원해주면 자신감이 붙어 전 세계를 휘졌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창업도 집중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인덕대, 꿈을 만드는 발전소
김종부 단장은 2015년 국가 정책에 발맞춰 ‘해외 창업 거점대학’의 위상을 확실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아세안, 중앙아시아는 기회가 많고 시장이 커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사진만 찍고 오는 창업 캠프가 아니라 글로벌 학생들과 완전히 섞여서 같이 창업하고 교류하는 마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글로벌 감각이 남다른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4월17일부터 20일까지는 중국 창업투자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 부총리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규모도 중국에서 가장 큰 창업대회다. 여기에 인덕대 창업지원단이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꿈을 꾸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대학이 만들어야 합니다. 환경이 만들어지면 학생들은 비전을 가지고 따라오기 마련이거든요.”
김 단장의 꿈은 인덕대 창업지원단이 중국, 아세안, 중앙아시아에 창업대학 형태의 분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해 마음껏 창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 이와 더불어 인덕대 창업지원단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및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김 단장의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다.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인덕으로 오라’. 인덕대의 슬로건이다. 이제 인덕대는 글로벌 창업의 선봉에서 창업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인덕대가 ‘해외 창업 거점대학’으로 자리잡을 날이 멀지않았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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