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달과 함께 자연은 파괴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파괴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면서도 여전히 편하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 ‘초등학습연구소’에서 지난 5월 초등생 22,059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이 느끼는 환경의 가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의 93%가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하니 지구촌의 환경오염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경기도의 성남시도 162톤에 이르는 중원구의 하루 평균 쓰레기 수거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남 창원시에 있는 길벗유치원 김문자 원장은 아이들에게 자연보호를 몸에 익히는 것을 기반으로 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쓰레기는 자원’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환경보호와 분리배출로 쓰레기가 아닌 자원을 만들어 냄으로써 환경운동가로 국민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다.
길벗유치원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해 있는데, 유아의 사회성 정서, 인지, 신체 등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전인 교육을 지향한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를 졸업시키며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인도하였다. 이렇듯 김문자 원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마음속에 심어줌으로써 아이들의 든든한 자양분이면서 동시에 ‘환경 지킴이’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보람 있게 살기’를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는 김문자 원장은 생활환경보호를 실천하고 환경운동가로 쓰레기가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설파함으로써 인생 2막의 삶을 가장 보람되게 살고 있다. 어언 35년을 흔들림 없이 쓰레기 재활용을 외치며 살아온 김문자 원장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694회에 출연하였고 2012년 『쓰레기의 여왕, 분리배출의 달인』, 2014년 『쓰레기 대통령』을 출간하며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노력을 다했다. 2012년 12월 경상남도 자원봉사자상 개인부문 수상, 2013년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환경홍보단 강사로 위촉 받았으며 같은 해 <분리배출 실천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하여 많은 사람이 분리배출로 환경보전운동에 동참하여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하는 뜻을 펼치고 있다.
주경야독, 고난을 극복하고 아이들을 만나다
“중학교를 졸업할 당시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죠. 하지만 생각을 가다듬고 스스로 앞날을 개척하기로 마음먹고 낮에는 사법서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이었습니다. 한 해 후배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게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제 꿈을 향해 가는 것이었으므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없었던 청소년 시절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저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과 경험이 저에게는 매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길벗유치원 김문자 원장의 인생은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 역경의 순간, 인생의 고비,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지혜가 김문자 원장의 삶 안에 그대로 녹아 있다. 김 원장은 스물세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여군 하사관에 지원하여 합격의 영광을 안고 입대하였다. 김 원장에게 군대는 꿈과 희망을 준 기회의 땅이었다. 심신을 수련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게 되었고 결국 군 복무를 하면서 나온 봉급을 모아 대구 계명대학교 유아교육과(야간)를 졸업 하였고 군 3년을 삼일 같이 살아온 김 원장은 세 곳의 대학을 한꺼번에 다녔다고 한다. 여군대학, 불교대학, 계명대학교 유아교육과를 다니면서 ‘나는 자랑스러운 여군'이라는 기사가 전우신문에 연재 되면서 자아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스물아홉 살 다소 이른 시기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환경과 유아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유치원 원장이 되었다. 김문자 원장은 길벗유치원을 설립하여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길벗유치원은 환경교육, 몬테소리, 문학적 접근법, 발표력, 프로젝트 접근법, 등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전인 교육을 완성하여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유아 교육과 환경보호 운동은 결과가 나중에 나타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문자 원장은 아이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한없는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김문자 원장의 교육 철학이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느껴진다.
‘쓰레기 대통령’ 김문자 원장,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이다
‘걸레는 걸레 자체로는 더럽지만 걸레가 지나간 자리는 깨끗하다.’ 라는 걸레스님 중광이 쓴 책을 읽고 김문자 원장은 충격을 받았다. 이말 한마디가 김문자 원장으로 하여금 생활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 이후로 김 원장은 한결 같이 쓰레기 분리배출의 선봉장 역할을 맡으며 스스로 ‘쓰레기 대통령’이 되었다.
“분리배출 실천은 생활 가까이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쓰레기는 더러운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우리의 손에서 나오며 이것을 분리하면 자원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쓰레기라는 이름을 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에서 떨어질 때 쓰레기를 관리해서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분리배출 실천 국민운동은 꼭 필요한 환경운동이며 새마을운동처럼 전 국민이 참여해야 합니다. 환경을 지키는 데는 분리배출만큼 쉬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이처럼 김문장 원장은 쓰레기는 관리를 잘하면 쓰레기가 아니라 온 인류를 살리는 자원이라고 역설한다. 특히, 원룸에서 나오는 쓰레기에 김 원장은 주목한다. 실제로 어느 원룸에서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확인하니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몽땅 봉투에 담아 버린 것이다. 이 쓰레기를 가져와 김문자 원장의 손을 거치니 이것은 쓰레기가 아닌 재활용품, 즉 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원룸에서는 음식을 잘 해 먹지 않으니 쓰레기라고 버린 것은 깨끗한 재활용품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분리배출을 해온 덕분에 김문자 원장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환경 보호를 할 것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쓰레기는 후처리가 아니라 선관리라는 것을. 또한 쓰레기는 자원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분리배출을 해서 언제 어디서나 관리하는 것이라고 김문자 원장은 강조했다. 이렇게 쉽고 간편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김 원장은 분리배출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고 또 그 방법을 알리고 싶다.
환경보전은 이론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하므로 우리는 깨끗하게 환경을 보호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고 환경보전은 이론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는 김문자 원장. 쓰레기 분리배출을 ‘나 하나쯤은 지키지 않아도 돼’라는 안이한 태도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김문자 원장의 수고도 결국 빛바랜 실천으로 끝날 것이다.
“저는 생활환경운동가입니다. 생활환경운동가로 30여 년을 활동하면서 분리배출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분리배출 실천 운동을 더 이상 방관하고 방치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세계인 모두가 참여하여 실천의 힘으로 지구를 지켜내야 합니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전화위복으로 유아교육자로, 환경운동가로, 쓰레기 대통령이라는 애칭으로 거듭난 길벗유치원 김문자 원장. 지구촌을 하나로 분리배출 통일시대를 대한민국이 만들어 가기를 염원하며 길벗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힘을 바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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