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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힐 듯 고운 자태 뽐내는 「메밀꽃 필 무렵」의 아름다움 속으로

평창효석문화제 2015 | 2015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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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지,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이효석 작가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문장으로 대한민국 문학을 통 틀어서도 손꼽히는 미문이다. 미문하면 떠오르는 저 아름다운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는 절로 소설 속 배경에 도달하고자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잊을 수 없는 소설 속 절경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17회 평창효석문화제가 9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전국 효석백일장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메밀꽃은 연인&사랑 입니다’를 주제로 펼쳐지며, 부제는 그리움이다.
올해 부제인 ‘메밀꽃은 연인&사랑 입니다’는 축제 기간 내내 연인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행사를 표방하는 것을 선명하게 알려준다. 또한 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의 작품인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로써 소설 체험을 극대화 해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금년의 축제 슬로건은 “메밀꽃밭에서 사랑을 고백하세요“로 설정하였고, 서정적 축제로의 일탈성 접근을 위해 고향 느낌 그대로 축제장 조성과 소설 정서 그대로 메밀꽃밭 특화를 전략으로 체험 프로그램의 강화를 실시해, 1년을 추억할 수 있는 축제로 방문객의 만족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의 핵심은 소설 체험과 감동의 콘텐츠다. 이를 위해 핵심 콘텐츠인 소설 속 메밀꽃밭 체험을 작년 메밀꽃 소설존 1 에서 메밀꽃 소설존 1, 2 두 곳으로 강화시키고, 서정적 느낌의 메밀꽃밭으로 소설존 특화 전략을 실시한다. 한 곳은 유료 메밀꽃밭으로 기존의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축제장 동선인 이효석 길로 이동시켰고, 메밀꽃밭 공간을 이효석 길, 메밀꽃 필 무렵 길, 메밀꽃 사진 길로 소테마를 구성해 메밀꽃밭의 스토리텔링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다른 곳은 무료 메밀꽃밭으로 메밀꽃 오솔길을 걸으며 메밀꽃밭 그대로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고, 소설 속 나귀 체험(유료)을 이용하면, 나귀를 몰고 직접 오솔길을 걷거나, 타고서 메밀꽃밭 오솔길을 투어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감동의 콘텐츠를 위해 주제인 ‘메밀꽃은 연인&사랑 입니다’를 통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두 주인공인 허생원과 성처녀의 물레방앗간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애뜻한 사랑을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 또는 고백하고자 하는 연인을 위한 영상편지를 공연 중간에 스크린을 통해 깜짝 소개함으로써 감동의 축제를 연출할 계획이다. 메밀꽃밭 방송국에서는 미리 사연을 접수받아 사연 신청자가 꽃밭을 들어올 때 사연소개와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감동의 코너도 마련하였다.  
또한 올해도 전년과 같이 소설 체험북을 제작해 판매(3천원)하며, 체험북 구매 시 유료 메밀꽃밭(2천원)과 이효석 주제존인 문학관 입장료(2천원)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설 체험북 ‘메밀꽃 필 무렵’은 작가, 마을, 축제에 대한 소개와 소설 이야기가 빈 삽화 공간과 함께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체험북을 통해 작가와 마을 그리고 축제에 대한 퀴즈에 정답을 맞히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소설 속 상징 공간을 투어하며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그 느낌을 빈 삽화 공간에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완성하여 기념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시간이 허락된다면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출발! 문학산책’ 프로그램을 이용하길 권한다. 출발! 문학산책 프로그램은 소설 체험북을 가지고 해설사와 함께 소설 속 상징 공간을 투어하며 이효석 작가와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효석문화마을과 평창효석문화제에 대해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축제장을 투어하는 교육적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올해는 긴 축제장 동선을 감안하여 봉평장 마당에서 이효석 마당으로 이어지는 섶다리 체험 공간인 물가동네에 휴게와 쉼터의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돌다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함께 하자는 의미로 ‘2018’ 모형으로 만들어 건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물가동네 다리에서 이효석 주제존인 문학관과 메밀꽃 문학존인 생가와 푸른 집으로 향하는 ‘이효석 길’에 길거리 버스킹과 민요, 전통놀이, 먹거리,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즐겁고 재미난 축제 동선인 ‘이효석 길’을 하나의 콘텐츠로 연출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과 거리 상황극 ‘소설 속 명장면’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입체적으로 소설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야간 프로그램은 이효석 주제존인 문학관에서 감성콘서트 7080 공연과 메밀꽃 필 무렵 야간 영화상영 그리고 독서 토론회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문학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작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2015 평창효석문화제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설마을 효석문화마을에서 전통, 문학, 자연을 품고 펼쳐지는 제17회 평창효석문화제는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행복에 젖게 할 것이다. 봉평의 메밀밭을 바라보며 이효석 작가가 느꼈을 감정을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대로인 메밀밭을 보며 조금이나마 헤아려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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