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의 출석 성도 중 청년이 150명인 교회, 매 예배 시 설교 시간이 1시간 넘고 지난 15년 동안 성경본문 강해설교만 해 온 교회, 정직과 열린 포용주의 정신을 간직한 교회. 모두 ‘늘기쁜감리교회’의 이야기다. 늘기쁜감리교회 문대식 목사의 성심을 다한 섬김 때문일까. 교회에서 마주친 모든 청년신자들은 밝고 웃음이 가득했다. 설교가 살아있는, 말씀 중심 목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문 목사의 철학이 그의 가르침에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늘기쁜감리교회 문대식 목사를 통해 우리나라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들어보았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유는 성령님을 보내시려 했기 때문입니다. 즉 오늘날은 성령님과 함께 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사가 먼저 권위에서 탈피하여,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재미없고 답답한 교회에서는 내일의 희망인 청년들이 머무르기도 어렵습니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직제로 실제적 효과가 나오는 섬김의 모습을 갖추려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회는 무분별한 보수주의와 은사중지론의 피해로 진리와 능력이 없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결과를 가져 왔다. 문대식 목사는 다양한 시도와 건전한 개혁으로 우리나라 교단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먼저 늘기쁜감리교회는 15년 째 성경본문 강해설교만 매 예배 시 1시간 이상 설교하는 등 성경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다 성령님의 사역에 대해 열린 교회(수요일 저녁 예배 후 기도와 안수로 귀신을 쫓고 병 낫도록 기도하여 낫고, 예언하고 축복하는 교회), 젊은 교회(출석 교인 250명 중 150명 청년 출석, 수요예배는 외부 방문 교인 포함 150명이 넘는 청년들이 출석), 정직하고 열린 포용주의 교회(원하는 사람만 봉사함, 새신자 등록 강요 안함), 네 교회 내 교회가 없는 에큐메니칼(Ecumenical) 교회(외부교인에게 동일한 섬김), 제자를 기르는 교회(신학생만 15명, 외부 목회자와 전도사들에게 목회비 지원)를 모토로 혁신적이고 본질적인 목회를 지향했다. 여기에 늘기쁜감리교회만의 ‘제자팀’을 운영하여, 기존 장로 중심의 형식적은 굳은 직제에서 탈피, 현재 엄격한 기준에 자원하여 통과된 90명의 제자 중심으로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 외로운 세대에서 행복한 세대로
늘기쁜감리교회의 차별화된 활동은 청년들을 위한 지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늘기쁜감리교회는 자체 건물이 없고 월세 교회임에도 교회 내 청소년, 청년에게 지급되는 장학금만 연 4천만원 이상이다. 게다가 청년들이 벌써 4년째 미국, 이스라엘, 터키, 스페인 등 세계 비전 여행을 일 년에 한 번씩 다녀와 견문을 넓히는 과정을 지원했다.
일 년에 한번 여름에 기도하는 수련회도 하고, 그 외 놀고 교제하고 회포를 푸는 교제 중심의 바캉스 수련회를 따로 떠남으로서 청년들이 외로운 세대에서 행복한 세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가요를 개사해서 부르는 춤과 노래의 찬양경연대회로 비신자의 마음을 열기도 하며, 장애인 섬김 팀과 깨끗한 화장실 등 교회야 말로 가장 거룩한 서비스업임을 천명하고 신자들을 섬기고 있다.
문대식 목사는 미국 인디애나주 ‘매스터스’국제신학대학 설교학을 전공한 ‘목회학 박사(D. Min)’이면서 세미나 강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교사 부흥사, 나사렛대 초빙교수, 프레이즈예술신학교 교수 그리고 라디오 극동방송 진행 경험까지 갖춘 ‘만능엔터테이너’다. 젊은 나이에 이미 국내외 2000여회 이상의 집회를 인도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선한 기운을 감응시키는 문대식 목사에게 목회 정신을 물었다.
“정죄하지 말고 용서하자. 진리를 찾고 적용하자. 무엇보다도 무분별한 보수주의와 권위 의식, 가식과 불필요한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직설적이며 유익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입니다. 오직 교회만이 희망입니다. 돈 내고 귀신 쫓아내달라고 여기저기 찾아가고, 돈 내고 점보고, 돈 내고 상담 받고, 돈 내고 친구 사귀는 데 쫓아다니고, 돈 내고 철학을 배울 필요 없이 교회 다니면 모든 것이 충족되고 해결됩니다.”
건강한 교회리더십을 바탕으로!
늘기쁜감리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듯 사회 공헌 활동에서도 실질적인 활동을 추구한다. 군부대에 가서 지쳐 있는 군인들에게 복음과 기쁨을 전하고 안양여자소년원에서 설교를 전하며 영실애육원에 있는 고아 친구들과 자매를 맺어 꾸준히 도움을 전하고 있다. 다른 봉사단체들처럼 가진 것을 지원 하는 것만이 아닌 나누는 섬김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기독교적 봉사, 가장 실용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지도자는 흠 없이 모범적인 삶과 가르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지도자와 서로를 향한 무분별한 비판이 없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독교끼리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는 영적종교이고 능력종교입니다. 기독교인의 올바른 인간상을 제시하고 왜 우리가 올바른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종교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리더십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간상으로 변모하는 기독교인, 문 목사가 추구하는 참된 신자의 모습을 늘기쁜감리교회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수 많은 청년이 술과 담배를 떠나 자살하려던 삶에서 남을 돕는 삶으로 거듭나 예배하며 봉사하고 산다. 신뢰, 용서, 사랑, 협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목회와 위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도모하는 늘기쁜감리교회는 그래서 더욱 늘 기쁜 공간이다. “기억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이미 충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걸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이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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