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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넘나들며 역주행한 EXID ‘핫핑크’로 정주행에 성공하다!

가수 EXID | 2016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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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제목처럼 한 겨울에도 ‘핫’하다. 걸그룹 EXID를 팬이 찍어준 ‘직캠’ 하나로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무명의 설움과 고생의 시간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EXID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여느 걸그룹보다도 견고하고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EXID는 지난달 18일 자정에 신곡 ‘핫 핑크’(HOT PINK)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EXID가 새로운 노래를 선보인 것은 지난 4월 미니 2집 ‘아 예’(AH YEAH) 이후 7개월 만이다. EXID의 ‘핫 핑크’는 공개 당일 지니,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5곳의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EXID는 ‘아 예’에 이어 또 한 번 의미 있는 정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EXID의 리더 솔지는 “저희가 팬들의 관심 덕에 ‘위아래’와 ‘아 예’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3번째 신곡도 잘돼야 한다는 부담과 혹여나 사랑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시작부터 음원 차트 성적이 좋아 굉장히 행복하고 팬들에 감사하다”고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ID는 2012년 싱글앨범 ‘Holla’로 데뷔했다. 타이틀 곡 ‘Whoz That Girl’에서 그들은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걸그룹 사이에서 존재감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2년 뒤, EXID에겐 변화가 생겼다. 원년멤버였던 해령, 다미, 유지가 나간 후 솔지, 혜린이 합류하는 멤버 조정이 이뤄진 것. 앨범 명이자 타이틀 곡 ‘위아래’로 호기롭게 컴백한 그들은 또 다시 소리 소문 없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 팬의 하니 ‘직캠’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고 결국 EXID는 ‘역주행’이라는 신화를 새롭게 썼다.
그렇기 때문에 EXID는 ‘핫핑크’ 컴백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세 번째 곡도 잘 돼야 한다는 고민, 의자춤과 댄서와의 호흡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부담감 등이 있었다. 그러나 EXID 특유의 ‘즐거우면 됐지’라는 파이팅이 짐을 덜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게 했다. 하니는 “처음 시도해보는 것도 많아서 여러 걱정을 했다. 또 세 번째 곡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첫 무대를 하고나니 개운한 것도 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즐겁게, 역시 우린 즐겁게 하면 되니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EXID는 ‘핫핑크’를 통해 역주행 인기가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EXID는 자신들의 위치를 솔직하고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LE는 “아직 저희가 안전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안전한 자리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혜린은 “자리 매김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우리의 노래를 듣고 ‘역시 EXID다. 다음 곡도 기대되는 EXID‘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활동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안전한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EXID의 신곡 ‘핫핑크’는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탄탄해진 EXID의 자리를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EXID의 신곡 ‘핫핑크’가 1위를 차지한 것. 1위가 발표된 후 EXID 멤버들은 무대에서 수상소감을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멤버 하니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꿈을 포기하려고 했었다”며 “가수 활동을 계속하게 해준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먹거려 이를 지켜보는 수많은 대중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EXID에게 1위를 안긴 신곡 ‘핫핑크’는 1970~80년도에 생산된 아날로그 악기로 편곡된 사운드로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의 느낌을 표현하여 기존 곡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프로듀싱 아래 범이낭이와 멤버 LE가 곡 제작에 참여했다. ‘보여지는 겉모습만 보고, 어떤 사람일지 판단하는 상대에게 아직 나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으니, 잘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곡은 순수하고도 여성미 넘치는 이미지의 결합을 자극적이고 강한 훅과 따뜻하고 여유 있는 악기배치의 조화로 표현하였다. 삼바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타악기 AGOGO와 중독성 강한 리드사운드가 돋보이는 ‘핫핑크’는 멤버 LE의 주도아래 하니의 매력적인 보이스, 혜린의 숨겨진 가창력, 솔지의 폭발적인 고음, 정화의 중저음 보이스 등 멤버들의 장점을 살린 구성과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전개를 완성시켰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다. EXID는 갖가지 어려웠던 시기를 견뎌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올라섰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EXID 멤버들은 “중화권에서도 ‘위아래’가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해외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팬들의 사랑이 먼저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국내에서의 기반을 보다 탄탄하게 다져야겠죠.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EXID가 되겠습니다!(웃음)”
반짝 대세가 아닌 진짜 스타가 되는 것. 이것은 모든 연예인들의 소망일 것이다. EXID 또한 마찬가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신곡의 중요성은 컸다. 이러한 기로에서 EXID는 ‘핫핑크’를 만나 겨울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채우고 있다. ‘위아래’와 ‘아 예’에 이어 ‘핫핑크’로 차트를 석권한 EXID. 이번 노래로 EXID는 손꼽히는 걸그룹 대열에 합류한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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