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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의 격동기 속에서 살아가는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샤롯데씨어터 | 2016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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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 그런여자아니야_바다.jpg

[커플컷] 레트스칼렛 실루엣 키스.jpg

2015년 1월, 아시아 초연으로 상반기 뮤지컬의 포문을 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오는 11월 13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로 돌아온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제작비 50억,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의 강렬한 넘버, 출연진의 열연, 화려한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무대, 그리고 명장면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하며 화제를 모았다. 원작의 향수를 지닌 중, 장년층에게는 추억 속 감동을 회자 시키며,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라는 세기의 연인의 러브스토리는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 5주간의 짧은 공연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전당 (2,400석)에서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 70%를 기록하였으며, 이어진 지방 4개 도시 투어 (부산, 인천, 진주, 대구)를 성황리에 마무리 짓고 상반기 흥행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시 한 번 새로운 무대와 캐스트로 돌아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원작의 초연에 이어 가족은 물론 연인 등 폭 넓은 스펙트럼의 관객들을 끌어 들이며 흥행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옛 전통과 관습에 묻혀 살아가는 미국 남부의 땅. 그러나 북부가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남부에도 강요하자 두 지역 사이에 남북전쟁이 시작된다. 이 무렵, 아름다운 미모와 당당한 성격으로 마을 청년들의 선망의 대상되고 있던 조지아주 타라 농장의 스칼렛 오하라는 이웃 농장의 부드러운 매력의 애슐리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티장에서 그가 멜라니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마음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이 장면을 행실이 좋지 못하다고 소문이 난 레트 버틀러에게 들키고 만다. 애슐리와 멜라니의 결혼에 화가 난 스칼렛은 멜라니의 오빠 찰스와 결혼을 하고 애슐리와 찰스를 비롯해 남부의 남자들은 자신들의 노예와 땅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선다. 전쟁에 병사로 이끌려 간 남부의 노예들은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스칼렛의 남편 찰스는 전사를 하고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애슐리와 만나기 위해 멜라니가 있는 애틀랜타로 향한다. 그 곳에서 레트를 다시 만나지만 스칼렛은 짓궂은 그의 장난이 맘에 들지 않는다. 전쟁은 점차 북부로 승세가 기울고 애틀랜타까지 전쟁의 포연에 휩싸이게 된다. 출산 직후의 멜라니를 돌보며 자신의 어머니가 있는 타라로 떠나려는 스칼렛을 도와준 레트는 강렬한 키스를 남기고는 남부군대로 지원하러 떠난다. 겨우 타라의 농장에 도착했지만 결국 남부는 전쟁에 패하고 가난에 시달리게 된다. 스칼렛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강해질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를 한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운명을 헤쳐 나가는 스칼렛은 다시 한 번 레트 버틀러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스칼렛 오하라, 레트 버틀러, 애슐리 윌크스, 그리고 멜라니 해밀튼까지 전쟁을 둘러싼 사랑과 운명의 대서사시를 빛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새로운 주역은 작품의 명성에 걸맞은 최정상급 배우들로 이루어졌다. 
사랑스러운 남부의 여인에서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엘리자벳>, <명성황후> 등 작품 속에서 뮤지컬의 여왕 자리를 지켜온 스타 김소현이 새롭게 맡았으며, 초연 뮤지컬에서 “스칼렛 그 자체”라는 원작자의 극찬을 받은 바다가 다시 한 번 출연을 결정했고, <닥터 지바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클래식한 작품의 사랑스러운 히로인 김지우가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2년 만의 뮤지컬 복귀를 하게 된다.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인 레트버틀러 역에는 한국 뮤지컬의 전설 남경주와 테리우스 신성우가 출중한 연기력과 남성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더불어 울림 있는 저음과 안정적이 연기로 호평을 받은 초연의 김법래가 그대로 합류하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윤형렬이 나쁜 남자 레트 버틀러로 색다른 변신을 한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뿌리를 둔 작품. 원작은 미국에서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1939년 비비안 리, 클라크 케이블 주연의 동명영화가 개봉되어 이듬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다 노미네이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로미오 앤 줄리엣>, <십계>의 프랑스 국보급 제작진은 원작을 노예 해방, 자유, 인본주의의 메시지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로 옮겨 내는 데 성공. 2003년 프랑스 최대 공연장인 ‘팔래 데스포르 드 파리(Palais des Sports de Paris)’ 초연은 단 9개월 동안 약 90만 명이라는 관람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거뒀다. 세기의 러브스토리이자 전무후무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문학, 영화, 드라마, 패션, 무대 등 수 많은 콘텐츠에 영감을 주고 있다. 미국의 운명을 바꾼 남북전쟁이라는 격동기 속에서 살아나가는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기억 속 원작, 추억 속의 감동을 생생하게 복원할 것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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