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남기고 간 ‘I' 신드롬은 IT산업은 물론, 디자인과 광고, 마케팅 산업에 여전히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전 세계 각지에서 시작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을 사진으로 만나보고, 애플의 창업자로 젊었던 그의 모습부터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스티브잡스의 모습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맡겨진 그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작가에 의해 찍힌 스티브잡스의 일상 중에는 고민하고 깊이 사색하는 사진이 유독 많다. 중요한 결정이나 발표를 앞두면 그는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어떠한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알 수는 없어도 사진을 통해 고민하는 모습은 그가 매우 신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대중 앞에서 발산되는 카리스마는 그가 일상에서 깊이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물일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스티브잡스의 면모는 마땅히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 스티브잡스 사진전>은 Zone1. 메모리얼, Zone2. 열정, Zone3. 혁신, Zone4. Good bye steve 섹션으로 나뉘어있다. 연대별로 구성된 형식적인 사진전이 아닌 그가 지녔던 창의적인 정신과 세상과 맞서 싸웠던 열정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글과 사진으로 구성돼 스티브잡스를 좋아하는 많은 현대인에게 그들의 고민과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할 뿐만 아니라 사라졌던 열정을 다시 꿈꿔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사진전의 마지막 부분에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에게 남기는 포스트잇 메시지는 연령을 뛰어넘어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한다. 애플 신화의 주역인 스티브잡스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실리콘밸리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스티브잡스는 그의 성공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는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이 하는 일이 즐거운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근사한 일인지 되물어보며 그것에 대한 답이 ‘Yes'가 되도록 노력한 인물이다. ’혁신의 아이콘‘, ’크리에이터‘ 등 여러 수식어를 지닌 스티브잡스의 모습과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사진을 통해 찬란했던 그의 삶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이번 기회를 통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애플빠‘라고 불리는 스티브잡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 스티브잡스> 사진전을 통해 침체된 환경과 복잡한 이 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이번 겨울 그의 메시지를 가슴 속에 담아가기를 진심을 담아 희망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