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계절에 비유하자면, 봄과 가을이라 할 수 있다. 봄의 사랑스러움과 가을의 쓸쓸함을 동시에 지닌, 대체할 수 없는 그녀가 2016년 대세 중의 대세로 꼽히고 있다. 그녀는 바로 뽀얗고 투명한 피부, 도톰한 입술,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한류스타, 송혜교다. 최근 그녀가 주인공을 맡았던 KBS 2TV의 <태양의 후예>가 대박을 쳤다. 시청률은 매회 고공행진하며 최고 시청률 33.0%를 기록했고, 그녀가 입고 나온 옷은 품절 대란에 휘말렸다. ‘송혜교 is 뭔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다. 이제 그녀는 범접할 수 없는, 대체할 수 없는 진짜 ‘스타’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1996년, 중학생 시절부터 남다른 미모를 자랑했던 송혜교는 선경스마트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1996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후, 1997년 드라마 <웨딩드레스>로 연예계에 데뷔를 하게 되었다. 차분하면서도 톡톡 튀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만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데뷔 이후 <가을동화>, <호텔리어>, <올인>,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브라운관의 진정한 로코 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스크린에서는 <페티쉬>, <황진이>, <파랑주의보>, <두근두근 내 인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에 도전을 아끼지 않았다.
꾸미지 않은 듯한 수수한 옷차림에도 빛이 나는 그녀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 처음 데뷔했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녀가 화장품 CF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투명하고 맑은 동안 피부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촬영이 없는 날은 거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과한 메이크업 보다는 수수하지만 산뜻한 메이크업을 즐겨한다고 한다. 82년생으로 올해 35살이 된 송혜교는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는 듯 뛰어난 동안 미모를 과시했다.
그녀를 진정한 배우이자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은 아마도 <가을동화>였을 것이다. 가녀리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모습에 뭇 남성들을 TV 앞으로 이끌었고,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한 <올인>에서도 그녀의 청순함은 빛을 발했다. 그리고 그녀의 멜로에 정점을 찍은 드라마는 바로 <그들이 사는 세상>일 것이다. 배우 현빈과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그·사·세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명대사와 감정을 제대로 건드리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설렘과 슬픔을 공유했던 드라마로 손꼽힌다. 그 당시 송혜교의 스타일부터 말투, 행동, 대사들을 모든 여자들이 따라하기도 했었다. 아직까지도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조인성과 함께 찍었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히트를 쳤다. 이 드라마에서는 앞이 안 보이는 여주인공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 그녀는 여주인공의 역할에 흠뻑 빠져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었다. 드라마 장르 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그녀의 위치는 가히 대단하다. 그녀는 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폭 넓은 연기의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페티쉬>에서는 섹시하고 치명적인 여자를, <황진이>에서는 매혹적이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기생역을,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슬픔을 숨긴 채 꿋꿋하게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연기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갔다. 이제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팔방미인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듯 보인다.
그녀의 수많은 작품 반열에 또 하나의 대박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출연한 드라마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태후앓이, 태후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드라마 KBS 2TV의 <태양의 후예>가 바로 그것이다. ‘배우 송중기와 배우 송혜교의 호흡’이라는 문장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시청률 33.0%를 기록해 다시 한 번 대세 드라마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군대라는 딱딱한 분위기와 의사라는 다소 무거운 직업을 부드러우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 작가와 PD를 향한 극찬 뿐 아니라 연기자들을 향한 칭찬 또한 줄을 잇고 있다. 치명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매 회 명장면을 배출해 내는 송중기와 송혜교는 현재 가장 핫한 한류배우이다. 해맑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꼭 닮은 두 사람의 연기는 마치 실제를 보는 듯 설레고 떨리기만 하다. 비록 드라마는 끝나지만 드라마의 아우라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마음껏 사랑스럽고, 마음껏 매력을 어필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 송혜교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것처럼 보인다.
쓸쓸함과 사랑스러움을,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동시에 지닌 한류스타 송혜교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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