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원격진료 청진기’, ‘스마트폰 원격의료기’ 등 의학과 기술이 융합된 원격 진료 특허 발명에 매진하고 있는 의학박사가 조명 받고 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문의이자, 괴짜 발명가인 대한의사협회 이병훈 고문이 그 주인공.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명 특허에 매진하고 있다. 이고문은 지난 40년간 의료인으로서 발명 특허를 출원하여 국내 57개, 국제특허 및 출원 26개를 획득한 세계 최대 특허 보유 의학박사다. 국내외 발명 특허 전시회에서 금상 9개를 수상하는 등 다채로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 2012년에는 발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UN의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수상의 쾌거를 거두면서 ‘세계적 발명왕’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5월 발명의 날을 맞이해, 사람을 위해,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해 특허 개발에 혼을 쏟는 이병훈 고문의 열정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그의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역지사지’의 발상으로 이룬 세상을 위한 발명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꿈꾸는 청춘의 시간을 살고 있는 의료인 이병훈 고문은 시대를 앞서 바라보는 혜안으로 다수의 특허를 획득하며, 국내 의료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는 세계발명가협회 명예회장이자 대한의사협회 고문, 한국100세인연합회 총재, 국제라이온스협회 자문위원을 맡아, 각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발명에 대입해 세상을 밝히는 이고문은 현재 발명가의 삶은 물론, 건강을 위한 다양한 강연과 봉사에도 힘쓰고 있어 귀감이 된다.
그의 특허품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원격 진료 시스템이다. 이고문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원격진료 청진기’, ‘스마트폰 원격의료기’ 등을 발명했다. 의료계에서도 ‘원격’이라는 말을 도입한 장본인이 바로 이병훈 고문이다. U-Healthcare 시대를 맞이해 의료장비에 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는 발명의 비법으로 ‘역지사지’의 정신을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발명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특허를 출원하는 족족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을 해왔죠. 그렇게 20년을 실패의 고배를 마시다 드디어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했던 게 바로 ‘역지사지’였습니다. 특허라는 것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데, 세상을 배제하고 발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환자의 입장에서 연구하면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가치 있는 특허 연구를 위해 제 전문분야 안에서 발명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의료분야에서 발명을 시작했습니다.”
역지사지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고문은 현재 57개의 특허를 획득했고, 금년에도 3개의 특허가 진행 중에 있다.
그는 1988년 ‘휴대용 시청형 청진기(한국, 미국 특허)’, 2003년 ‘자동판독 기록 진단장치(청진기의 자동 진단장치-한국, 미국 특허)’를 발명했으며, 이를 원천기술로 하여 병명이 나오는 청진기 및 혈압기 특허가 나왔고, 이어 ‘휴대폰 청진기(한국, 미국 특허)’에 이어 ‘원격진료 청진기’와 ‘스마트폰 의료기기’가 개발돼 실용화될 예정에 있다. 이에 부수적으로 청진기의 소음제거 장치, 복합의료 장치가 특허 취득을 하여 현 시대에 맞는 원격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될 것이라 예견한다. 누구나 소유하는 원격진료 청진기는 평소 개인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해 개인의 건강관리를 도우며, 필요에 따라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자동판독 기록 진단장치는 환자의 진찰 청진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다음 미리 입력된 각종 질환의 청진음 표준 데이터 정보와 검색 비교하여 병명을 판독, 출력 기록하는 동시에 모니터에 표시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 판단에 의해 진찰의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며 정확한 병명이 정해지므로 보다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그는 스마트폰 원격 진료기에 대해 스마트폰에 청진기, 혈압기, 체온기, 초음파기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동시에 병명이 나오고 그 기록을 전송해 인근 의료기관에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원격 진료용 의료기를 사용하여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아가 세계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이 고문은 지난 2005년 대한의사협회 의과학상, 2009년 국제발명대회 은상 및 이란 특허청 최우수 발명상 수상, 2010년 11월 CIGIF 국제 사이버발명 대회 금상과 말레이시아 타이완 특허청장의 최우수 발명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12월 SIIF국제발명 전시회에서 러시아 교육과학부 장관상 및 금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KCFIC(한국미래창조발명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위를 내려놓고 웃는 낯으로 임하라
이병훈 고문은 2006년 병원장의 자리에서 은퇴하고,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100세 시대에 맞춰 즐거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언제나 청춘, 웃으면서 백세까지’ 라는 주제 등으로 건강강의를 하고 있다.
“5년 전 강남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관악구, 송파구뿐 아니라 인천 길병원에서 강의요청을 했습니다. 제 강의는 대부분 건강에 관련된 재능기부 강의입니다.”
이 고문의 강연은 그가 보내온 시간과 비례하는 오랜 연륜과 지혜, 노력과 성장을 담은 열정 그 자체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엠디엔더슨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모든 의사들이 웃으며 환자들을 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의사들은 대부분 과묵해서 환자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데 반해, 그 곳의 의사들은 권위를 내려놓고 환자들에게 먼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죠. 또 그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강의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물어보니 관련 교육기관에 다니면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또한 강의력을 높이고자 레크레이션, 유머, 웃음치료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였고, 자격증들을 다수 획득했습니다. 모든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고문은 배우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고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며 늘 자기 발전을 위해서 힘썼다. 또한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늘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옥동자와 미군장교’, ‘손안의 주치의’ 등의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 수필가협회에 등단했다.
“10년 전 조선일보에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1년에 몇 편씩 글을 썼습니다. 이후 글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강남 시니어협회에 방문해서 수필가협회 김영월 선생님으로부터 5년간 글을 배웠습니다. 그 후 수필가협회에 등단을 했고, 올해 한국문인협회에 등단하여 건강관련 수필을 투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봉사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국제라이온스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0년 넘게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며, 그의 올곧은 정신과 봉사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12번의 무궁화사자대상(라이온스 최고의 상) 수상 이력을 쌓은 바 있다. 이병훈 고문은 전문적 식견과 덕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매순간 도전을 쉬지 않고 국위선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특허 출원에 도전하고, 건강 관련 글쓰기와 강의를 이어가며, 봉사에도 힘쓸 것이라는 뜻을 전 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병훈 고문 의 시간은 아직 청춘인 듯 열정으로 뜨겁게 일렁였다. 앞으로도 그의 힘찬 행보를 응원한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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