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농업인은 농사에 전념하기는커녕 질병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걸으며 살아가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브루셀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염성 질환은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으로, 가을에 특히 많이 발생하여 농업인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며 자유롭고 행복한 농촌 문화를 조성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임현술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감염성 질환 특히,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농촌을 만들어 농업인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3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정받은 기관이다. 현재 농촌은 인구 과소화 및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노동 인력의 여성화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제결혼 가족의 증가와 함께 농가경제의 어려움까지 더해져 농업안전보건센터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에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가 탄생한 것.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전국 유일의 농업인 감염성 질환 연구 위탁기관으로 예방의학전문의로는 처음으로 EBS 프로그램 <명의>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대통령 표창과 근정포상을 연거푸 받은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의 대가 임현술 교수를 센터장으로 매우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농업인을 위한 건강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감염성 질환의 공포를 원천봉쇄하다 “농업인은 농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감염성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가축과 접촉할 가능성도 크며, 적절한 보호 장비조차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업인 감염성 질환에 대한 실태 및 이와 관련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감시체계 구축 및 적극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농촌 건설을 통한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및 건강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감염성 질환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농업인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해냈다. 이와 함께 ‘예방보다 뛰어난 의술은 없다’는 신념으로 농업인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며 건강한 농촌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질병사각지대에서 농업인안전지대로! “의과대학 시절 농촌진료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농업인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인수공통감염병을 연구하는 학자가 흔치 않아 농업인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임현술 센터장이 저술한 300여 편의 논문 중 100여 편에 달하는 감염성 질환관련 논문은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고자 했던 그의 의지표명의 결과물이다. 임현술 센터장의 이러한 열정은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렇듯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증진에 일익을 담당한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 임현술 센터장. 질병사각지대인 농촌을 농업인안전지대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그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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