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성 질환이란 비만이나 운동부족, 과잉영양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병을 뜻한다. 대사성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으로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표적인 성인병이 상당수라 이에 대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의료모델인 사상의학에서는 체질별로 질병 위험도가 다르며, 특히 태음인의 경우 영양 저장능력은 강하고 영양 소비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대사성 질병의 위험도가 높아 뇌졸중이나 퇴행성 뇌질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태음인 체질의 맞춤치료 솔루션 개발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미래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응용오믹스 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과 협업으로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구자 임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화제다. 안택원 교수는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전문의로, 의료인으로서 젊은 나이인 2007년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장에 임명돼 9년간 병원을 이끈 바 있고, 지금도 뇌행성 뇌질환 센터장으로 임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퇴행성 뇌질환이나 뇌혈관질환 환자의 치유와 재활에 도움이 되는 ‘메디컬 스파’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안택원 교수는 피의 흐름이 좋아진다는 기존 온천의 효능 외에, 아스피린과 비교한 연구에서 ‘혈소판응집능’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내 ‘수(水)치료’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안택원 교수는 이러한 온천과 수치료의 효능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치유의 온천』을 집필하여 누구나 쉽게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안택원 교수는 대전대천안한방병원 퇴행성뇌질환센터와,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 센터장을 맡아 한의학의 과학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체질분류에 의한 임상시험계획, 식약처로부터 최초 승인받다!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은 식약처로부터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의 연구자 임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사성질환에 대한 효과를 규명하는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승인이 고무적인 것은 한국인의 체질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태음인의 대사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를 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은 태음인 체질의 대표적 치료약이며, 태음인과 관련된 각종 질환에 활용돼 탁월한 임상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체질연구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그간 수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이 협업을 이뤄 만들어낸 좋은 시너지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안택원 교수의 이야기처럼 이번 임상시험 승인은 한의 맞춤치료 시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체질에 따른 질병 치료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 교수의 Autophagy 연구, 일본의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화제 안택원 교수는 2012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파킨슨병과 치매의 예방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에 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여 태음인의 뇌질환에 활용된 열다한소탕에서 자가탐식(Autophage)작용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확인했으며, 이 약물들이 외부 독성자극으로 발생하는 뇌신경 세포내의 병적 단백을 분해시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전을 밝혀내고, 제10회 ICCMR(국제대체의학 학술대회)에 보고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일본의 의학자 오스미가 ‘오토파지는 생물이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해 영양분으로 다시 이용하는 현상’을 밝혀낸 이후 이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파킨슨병이나 제2형 당뇨병 같은 노인질환이 발병할 수 있으며, 암 발생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안 교수의 체질 처방에 기원한 오토파지 기능 활성 약물에 대한 연구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수(水)치료 프로그램 마련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 센터 구축사업’의 책임자로 온천수의 효능 확인과 산업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온천수가 포함된 아토피 치료 및 개선을 위한 입욕제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올해는 탄산온천수 발생장치를 개발하여 병원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수돗물로 탄산온천수를 만들어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온천수의 의학적 활용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택원 교수는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수치료 프로그램이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운동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관련 약물의 개발과 함께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기의 연구 및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는 끊임없는 연구와 정성어린 진료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의학의 패러다임을 교체하는 움직임을 통해 한방 의료의 지평을 새로이 열고 있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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