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엘리베이터는 1987년 설립된 이후 순수하게 엘리베이터 제조에만 전념해온 한국 토종기업이다. 한진엘리베이터는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엘리베이터를 공급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오로지 고객 만족에 전념한 결과 지난 30년 동안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난 30년간 토종 엘리베이터 산업을 주도해온 한진엘리베이터의 박갑용 대표를 만나 기업 비전을 들어보았다.
한진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제조기업 가운데 영업, 설계, 제조, 설치, 보수 등 엘리베이터 기술의 모든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소기업 중 하나다. 한진엘리베이터의 주요 실적으로는 세종대왕 기념관, 과천 정부청사, LH 화성 동탄 아파트, SH 마천지구 아파트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올해 정부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라크,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세 나라에 엘리베이터를 처음 수출해 5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박갑용 대표는 우리나라 엘리베이터업계의 특성상 굴지의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간 결과 시장에서 도태된 수많은 기업들 틈에서 최상의 고객만족도와 기술력을 뽐내며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제조업체로 발돋움하였다. 이에 2009년부터 주요 공기업에 안정적으로 엘리베이터를 공급하기 시작하였으며, 올해 현재 약 170억원 가량의 수주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진의 기술력으로 고객감동 실현 “한진엘리베이터는 수주에서 설치, 사후관리까지 일괄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어떠한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신기술이 집약된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화물용 엘리베이터, 자동차용 엘리베이터, 병원용 엘리베이터까지 자체 생산 및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진엘리베이터는 신뢰와 기술을 바탕으로 양질의 엘리베이터 보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진엘리베이터는 시장에서 필요한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신 AC-Gearless, 또 기존의 AC-Geard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 중이다. 최근 개발된 AC-Gearless 방식은 기존 유도전동기에 기어를 장착한 방식(AC-Geared)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영구자석을 이용한 기어가 없는 AC-Gearless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럼으로써 보다 콤팩트하면서도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제어 방식 또한 기존 방식을 지양하고 세계적 추세인 AC-VVVF, 즉 가변전압, 가변주파수제어방식의 제어반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이 방식은 보다 나은 승차감과 함께 소비 전력소모를 경감시켜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한층 높여줬다는 평이다. 이처럼 한진엘리베이터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엘리베이터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였다.
맞춤형 엘리베이터의 대명사 한진엘리베이터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대기업은 보통 납기가 3개월 정도인 반면에 한진엘리베이터는 단납기(짧게는 1개월 이내)에도 적극대응하여 납기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건설 현장의 여러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 및 대처가 가능한 것이 한진엘리베이터가 지닌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박갑용 대표는 강조한다.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는 실제제작을 하지 않는 엘리베이터 완성품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업체수가 70여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과열되기도 했다. 중간이익을 챙기는 허울뿐인 업체들이 대부분이었고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제조·납품하는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까지 생겼다. 이후 업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조달청의 직접생산자증명 조사가 이루어졌고, 정부주도의 대대적인 검사와 인증작업에서 70개 업체 중 대다수가 엘리베이터를 실제제작을 하지 않아 탈락했지만, 한진엘리베이터는 제조와 관련된 전 시스템에 대한 탁월한 기술력이 증명되어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엘리베이터 완성품 제조업체인 한진엘리베이터의 이미지가 업계 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훨씬 좋아진 것이다. “한진엘리베이터는 철저한 생산기술, 설치, 보수 인력 관리를 통한 품질향상을 실현하여 고객만족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직접생산 항목을 유지 및 확대한 결과 우수한 제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장인정신을 가진 숙련기술자를 우대하고, 업무의 숙련도 비중을 높여 품질의 안정과 업그레이드에 거듭 신경을 쓰는 한진엘리베이터가 되겠습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 박갑용 대표는 적극적인 R&D 투자와 인프라를 통해 세계시장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제조업의 특성상 가장 큰 경쟁력인 원가절감을 위해 매년 매출의 3%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업계 대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내에 LCD 모니터를 설치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년전부터 제공해 왔지만, IoT관련 서비스는 생명과 직결되는 기술인만큼 꾸준히 기술을 집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진엘리베이터는 해외에서의 반응도 굉장히 뜨겁다. 지난해 첫 수출을 시작한 한진엘리베이터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라크 등에 대리점을 구축하고 영업을 시작하였고, 향후 러시아, 몽골,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신규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저는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래처로 하여금 계속 우리 기업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는 신용과 믿음 형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고객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킨다는 신념으로 맡은 일에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 고객만족을 달성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부분은 중소기업 인력수급에 관한 내용이었다. 국내인력은 물론 해외인력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업계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근로시간을 줄여서 사람을 더 뽑으라고 권고하지만 제조업 중소기업에서는 신입인력을 찾기조차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인력을 구하더라도 기술 숙련까지는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정부당국에서 교육비용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 이루어진다면 중소기업의 인력수급과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갑용 대표는 평소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불굴의 신념을 정 회장에게 배웠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업계 선도기업 한진엘리베이터가 존재하게 된 근원에는 박 대표의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박갑용 대표는 여전히 도전할 분야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내년에는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 중인 박갑용 대표의 리더십을 통해 세계를 호령하는 한진엘리베이터의 위용을 볼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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