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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같은 신비한 눈의 세계

2019 삿뽀로 눈축제 | 2019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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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삿뽀로 눈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삿뽀로 눈축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시달린 삿뽀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춥고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도로 1950년 제1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2월 초에 열리고 있다. 올해 역시 오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에 걸쳐 홋카이도 삿뽀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1~2월 평균기온은 영하 3.8도를 밑돌고, ‘눈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경제,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삿뽀로시는 이 지역의 긴 겨울을 이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자 했고, 삿뽀로 눈축제는 이러한 맥락에서 소박하게 시작되었다. 이후 그 규모와 수준이 점차 확대되어 오늘날 브라질의 리우 축제, 독일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삿뽀로 눈축제는 삿뽀로 시내 중심에 있는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행사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눈 조각과 얼음 조각 전시가 주를 이룬다. 시내에서 벗어난 츠도무 행사장에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직접 눈과 얼음을 체험할 수도 있다.
삿뽀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에는 1.5 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눈과 얼음 조각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공원 내 국제광장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는 삿뽀로 눈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 참가단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거대한 크기에 섬세함과 정교함까지 갖춘 눈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도리 공원 내 시민 광장, 환경 광장, 얼음 광장 등에는 대형 눈과 얼음 조각 작품이 설치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크고 작은 눈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스케이트장과 스키점프대는 물론 홋카이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판매대가 마련된다. 행사장은 축제 기간 내내 언제라도 관람할 수 있으며, 밤에도 10시까지 개방돼 하얀 눈 조각이 다양한 조명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두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스스키노 거리는 삿뽀로의 대표적 번화가라고 불린다.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불야성을 이루는 스스키노 거리에 1981년부터 기업이나 상점 홍보를 위한 얼음 조각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83년에 스스키노 거리가 삿뽀로 눈축제의 공식 장소로 지정되면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다. 스스키노 행사장에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뛰어넘어 ‘얼음을 즐기자’는 슬로건을 앞세워 크고 작은 얼음 조각 경연대회가 열린다. 아울러 매년 ‘눈의 여왕 선발대회’를 통해 축제 기간 동안 안내와 홍보 활동을 펼칠 미스 삿뽀로를 선발하기도 한다.
삿뽀로 눈축제의 제2 행사장으로 사용되는 츠도무 행사장은 돔 경기장인 삿뽀로 시 커뮤니티 돔과 그 주변에 위치한다. 실외 행사장에서는 길이 12미터의 유아용 얼음 미끄럼틀이나 길이 10미터의 튜브 슬라이딩, 길이 50미터의 눈썰매장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실내에는 대규모 휴게소와 음식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가족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눈·얼음 조각가들이 제작한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설상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이외에도 음악회, 패션쇼, 스키쇼, 레이저쇼, 노래자랑 등을 비롯한 각종 행사로 삿뽀로 눈축제는 무르익을 전망이다. 이 기간에 동원되는 눈의 양만 5톤 트럭 7,000대 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매년 약 20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번 겨울은 이웃나라인 삿뽀로에 들러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신비의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가오는 2월이 설레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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