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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즐거움으로 무술의 장수를 꿈꾼다

KIM JONG HAK SEOUL KOREA | 2019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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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무비스타이며 무술가인 이소룡(Bruce Lee)은 영화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갑작스럽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가 남긴 무술의 유산 ‘준판쿵푸&절권도(Jun fan kung fu & Jeet Kune Do)' 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조 이소룡의 Jun fan kung fu는 매우 잘 설립된 Jeet Kune Do의 기본 시스템이다. Jeet Kune Do는 Bruce Lee의 개인적인 무술이었고 그의 조사,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연구였다. 그래서 우리는 Jun fan kung fu를 알아야 Jeet Kune Do를 이해할 수 있다.  Bruce Lee의 Jun fan kung fu 는 1964년과 1971년 사이에 수련했던 무술이고, Jun fan kung fu의 습득을 통해 Bruce Lee의 생각과 시스템을 통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Jun fan kung fu 의 기본 내용을 알아야 하고 자신만의 Jeet Kune Do를 정의하고 수련해야 한다. “사부 이소룡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4살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돌아가신 사부 테드웡에게 아주 짧은 시간 개인지도를 받았고, 현재 댄 이노산토 인스트럭터 협회의 한국인 공인 인스트럭터일 뿐입니다.” 이소룡절권도 한국총본관 김종학 관장을 만나 이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우리가 이소룡의 복근만 기억하고 그가 그 시절에 했던 무술을 절권도의 완성이라고 보진 않는다. 만약 그가 현재까지 살아있었다면 배가 나왔을 수도 있고, 그의 100m의 기록은 달라졌을 것이고 그의 절권도 또한 진화했을 것이다. 그것이 절권도의 철학이고 그의 사상이다. “우리는 1세대 때의 무술을 보존하고 지켜야 할 의무도 있지만 기술적으로 발전 시켜야 합니다. 1세대의 무술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갈증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배우는 학생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그가 다 하지 못한 영춘, 실랏 등의 여러 무술은 나 자신에게 남겨진 숙제이고 즐거움입니다. 나는 이소룡이 아닙니다. 그처럼 빠르게 습득하지 못하는 것이 제 단점입니다. 저에게는 많은 사부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인 요즘에는 사실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자체가 사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는 1988년도 한중쿵푸무술협회 성림무예원 사범으로 시작해 세계절권도연맹중화민국총관 사범, 각종 TV드라마 무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댄 이노산토 인스트럭터 협회의 한국인 공인 강사로 활약 중이다.

학생이면서 선생 같아야 한다   
“무술은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절권도를 가르치는 선생이지만 사부 댄 이노산토의 가르침으로 학생의 자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계속 배워야합니다. 그래야만 수련생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에도 한 무술을 평생에 걸쳐 연마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는 그분들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제가 배우지 않았던 무술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학 관장은 좋은 건 언제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무술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받아들여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마음에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무술을 경험 중에 있다. 태국에 가면 무에타이를, 인도네시아에 가면 실랏을, 대만에 가면 영춘권을 배우는 식이다. 김종학 관장에게도 물론 해외에 갔을 때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새로운 무술을 알아가고 연마하는 것을 앞서 말한 것들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둘 뿐이다. 이렇듯 그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소룡이 경험했던 무술을 익혀가면서 그가 생전에 절권도를 창시한 그의 사상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모든 음식의 맛이 다른 것처럼 무술에도 제각각 다른 멋과 매력이 깃들어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 나라의 문화 자체가 녹아들어있는 무술을 하나씩 이해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이 몹시 크다고 한다. 김종학 관장은 앞으로도 무술여행을 즐겁게 다닐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지켜야한다 
세상이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고 사람들은 그저 수수방관 하고 있다. 요즘 각종 매체의 사건사고 면을 보면 끔찍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대부분 칼부림이다.
“무술은 더 이상 영화처럼 멋있는 선망의 대상이 아닙니다. 무술은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생존의 기술로 변해야 합니다. 사실 서양에서는 성인들이 나이프 기술이나 무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자식들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칼부림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제가 되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왜’라는 물음입니다. 불이 나면 119에 신고하고 시비가 생기면 112에 신고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으로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도 지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최소한 나 자신을 지킬 줄은 알아야합니다. 저는 무료 호신술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고, 무술이 그 해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종학 관장은 실제로 이스타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 안전 강화를 위한 호신술 훈련을 진행하며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그 어느 곳보다도 기내 안에서는 안전문제가 최우선 되어야한다. 김종학 관장은 기내 불법행위 및 기내 난동을 제압할 수 있는 호신술 훈련을 교육하며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를 비롯해 김 관장은 각종 기업 및 기관 등의 초청을 받아 호신술 훈련에 앞장서며 나 자신은 내가 지키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수련생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수련생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절권도라는 무술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온전히 집중해서 배우려는 마음의 준비가 된 수련생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저는 훈련을 이곳에서도 지도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지도할 생각입니다. 도장이 사람을 키워주는 곳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술을 배우려는 초심자에게 그는 말한다. 집 앞에 체육관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라고. 김종학 관장은 마지막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고를 다하고 있는 관장님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했다. 이미 배우는 무술도 많지만 그는 이소룡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있기에 앞으로 찾고 경험하고 배워나갈 무술이 더 많다고 한다. 김종학 관장의 무술의 장수를 기대하고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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