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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따뜻해진 청와대의 크리스마스

문재인 대통령 | 2019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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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춥다. 겨울은 동장군으로 불릴 만큼 매서운 한파로 우리의 몸과 맘을 꽁꽁 얼어붙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겨울을 손꼽아 기다린다. 다른 계절이 흉내 낼 수 없는 겨울만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격이 바로 크리스마스 아닐까.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행복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청와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7일 국내 주요 기부·나눔 단체 15곳의 대표와 홍보대사들을 청와대 본관으로 초청해 성금 전달 및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청와대에도 크리스마스가 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불, 인구 5천만인 나라)에 가입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가 국가적으로는 상당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 소득 규모가 체감되지 않는 어려운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함께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주변 이웃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지 돌아보고, 형편이 되는 대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부·나눔 단체 15곳의 대표와 홍보대사가 자리를 빛내며 그 의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예종석 회장은 이 자리에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야말로 세상의 이불 역할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은 “세계아이들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꿈을 보고만 있지 말고 함께 만들어주자”고 재차 당부했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제도와 정책의 반영으로 나눔 문화가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고 의견을 전했으며, 한국 해비타트 권오중 홍보대사는 “25개국 13,000여 세대에 집을 지어주었다. 이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가정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푸르메 재단 션 홍보대사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힘든 일을 하느냐 물으면 저는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나눔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2016년 최초의 어린이 재활병원을 푸르메 재단에서 만들었는데 정부에서도 5개의 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은 바 있다.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굿네이버스 변정수 홍보대사는 “홍보대사의 역할은 단체가 하는 일에 힘을 힘껏 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되도록 자주 프리마켓을 열고 가족과 함께 봉사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국외 봉사를 할 때 결연 맺은 아이들을 직접 만나곤 하는데 그것은 저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박상원 홍보대사는 “청와대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아이들이 흰 눈처럼 맑고 밝고 희망찬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안성기 친선대사는 “유니세프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세 번째로 많은 지정기부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서 “작은 돈이 모여 큰 금액이 모이는 걸 볼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진정한 위대함과 더불어 형언할 수 없는 고마움을 항상 느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TV나 인터넷을 보면 세상에 어두운 소식들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작은 부분이지 결코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따뜻하고 선의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그렇기에 사회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부와 나눔 역시 마찬가지다. 기부와 나눔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누군가의 삶을 일으켜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며 기부·나눔 문화에 보다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기를 부탁했다.
이렇듯 배우 최불암, 안성기, 모델 변정수, 가수 션 등 자신의 삶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모여 아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청와대 본관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기부단체의 상징물을 장식하는 한편 어린이들과 함께 캐럴을 부르며 이웃사랑의 마음을 일상 속에서 더 크게 키울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함께한 특별한 성탄 준비로 대한민국의 겨울이 한결 따뜻하고 포근해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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