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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만 마리 세균 차단막 위생걱정 끝 화장실을 가장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SG개발 김주호 대표 | 2013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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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제품은 종종 사람을 편리하게 만든다. 유용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SG개발은 ‘일회용좌변기시트커버’를 개발해 ‘제5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혁신대상’을 수상했다. 기존에 이런 제품이 없었나? 생각하겠지만 항균작용이 탁월한 이 제품은 획기적이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SG개발 김주호 대표를 만나 개발 전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화장실은 항상 습하여 바이러스와 전염성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단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주로 발견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데다가 체류시간이 길며 손으로 접촉하는 기계가 많은 것도 바이러스, 세균 감염 확률을 높이는 요인. 특히 변기는 세균 확산의 주범이다. 대략 70만 마리가 산다는 데 갑자기 화장실 가기가 싫어진다. 더군다나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얼마나 꺼림칙한가. 김주호 대표는 개발 동기에 관해 설명했다. “공중화장실의 지저분한 좌변기를 어떻게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화재가 되고 있는 ‘N커버’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동기를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고정이 불가능하여 사용 시, 흔들리는 등 불편하고 크기 조절이 불가능하여 일정한 규격의 좌변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또 찢어지고 확실히 감싸지 못하는 불편으로 ‘안 쓰느니 못한’ 제품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SG개발이 개발한 N커버는 이러한 단점을 말 그대로 모두 커버했다. 혹자는 ‘저 작은 아이템이 돈이 될까?’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이 제품은 해외수출도 염두 해 두고 만든 제품으로 공동화장실문화가 취약한 곳이라면 어디든 수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며 느끼는 불쾌감, 피부병 등 위생에 더 없이 좋기 때문이다.
 
해외바이어로부터 큰 관심 받아
김주호 대표는 처음 의욕을 가지고 제품생산을 위해 발로 뛰던 당시를 생각하며 웃음 짓는다. “천연펄프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을지로 방산시장에 가서 그곳에 있는 지업사란 지업사는 다 돌아다녔지 뭡니까. 하지만 제가 원하는 재질의 원지를 찾을 수 없었어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전국에 있는 제지공장에 거의 매일 전화를 돌리길 두 달을 거듭했죠. 이런 말 하면 이상하지만 ‘개고생’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웃음).”라며 살짝 웃는다.
아직은 젊은 CEO답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무작정 달릴 것 같지만, 인상 좋은 김 대표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저의 인생관은 곰곰이 세 번까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안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면 도전하는 것입니다. 실패할까봐 주저하고 미리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해봤으면 어땠을까?’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빛나는 눈을 더 크게 떴다. 성장가능성에 관해 질문하자 김 대표는 말을 이었다. “ 당장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한 마케팅을 한다면 위생문제의 현실성과 더해져 많은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위생에 민감한 여성분들이 앞으로 우리의 잠재고객이 될 것입니다. 지난 박람회에 제품을 선보였을 당시, 국내 판촉물 업계와, 유통업체바이어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중국과 미국업체의 반응은 더 뜨거웠습니다. 미국은 현재 견적서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샘플까지 납품받아 갔습니다.”라며 앞으로 충분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호 대표는 N커버의 장점을 들며 “우리 제품은 좌변기시트커버 구멍주위의 적당한 위치에 칼집을 내어 모든 좌변기에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착석 시, 찢어짐 현상이 극히 적고, 접착부분을 만들어서 고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19g의 천연펄프를 사용해 차가움을 느끼지 않고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입니다.”고 제품 설명을 해줬다.
그는 또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에게도 한 마디 했다. “창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기존에 변기커버가 있었지만 과감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도전했습니다.
2013년도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되는 한편, 지난 10월에 있었던 G-FAIR 박람회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SG개발은 혁신대상이라는 국가기관 주최의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젊은이의 도전, 그리고 작지만 유용한 제품의 개발이 당장 몇 천억 원의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겠지만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씨앗은 이미 젊음의 밭에 뿌려진 상태라고 생각했다. SG개발의 N커버처럼 기업이 성장해 어두운 곳을 밝히고 등불 같은 역할을 하는, 마음 따뜻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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