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문화는 더 이상 마이너 문화가 아니다.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 관련 시장은 무섭게 성장 중에 있다.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1억 원이 넘는 액수를 제품 구매를 위해 쓰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키덜트 시장을 주도하는 품목은 역시나 피규어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피규어는 진화를 거듭해 3D 제품도, 관절이 움직이는 제품도 나온 상태다. 이에 따라 피규어 문화를 향유하는 연령대도 굉장히 다양해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피규어프레소(대표 김한성,http://avwh.figurepresso.com)가 주목받고 있다. 1만 여종 이상의 피규어를 고객에게 전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피규어 숍의 성지로 발돋움한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를 만났다.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 생계를 책임지어야할 처지에 놓였던 김한성 대표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모은 피규어를 팔기 시작했다. 애지중지 수집했던 것들이기에 마음은 아팠지만 지금 당장 한 푼이 아쉬웠던 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거짓말처럼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 중고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피규어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피규어 사업으로 인생 역전을 꾀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이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학수고대하던 피규어 사업에 뛰어들었고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2014년 강남 국제전자센터 9층에서 아주 작은 점포로 시작한 피규어프레소는 현재 3개 점포가 더 늘어날 만큼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또한 단골 마니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몰도 오픈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가장 핫한 피규어 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질의 피규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피규어프레소가 피규어의 메카가 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굿스마일컴퍼니, 대원미디어,SM홀딩스(준인터내셔날)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제품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일본, 홍콩 등 거래처에 직접 방문하여 현재 피규어 산업의 동향까지 면밀히 체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규어 선진국인 일본과의 거래를 트는 게 창업 과정에서 정말 중요했습니다. 저는 굴지의 일본 피규어 기업들에게 한국 피규어 시장이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즉, 당장의 수익창출보다도 문화전파가 우선 목표라고 강조한 제 진심이 주효하여 일본과의 거래를 틀 수 있었습니다. 이에 현재 1만 여종을 상회하는 피규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물량 확보가 수월해져 제품 가격대도 대폭 낮춰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단골손님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피규어프레소는 패션 업체의 MD 개념을 도입했다. 애초에 김한성 대표가 직원을 채용할 때 선호 피규어 분야가 각기 다른 직원들을 채용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정립시켰다. 이렇듯 미소년, 디즈니, 로봇, 영화 등 각 분야에 정통한 직원들이 포진하여 고객 취향에 맞게 응대 및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주문, 예약 상품 배송팀도 따로 갖추면서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캐릭터 및 가맹사업 진출 박차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는 단순히 피규어를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산 캐릭터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도 국내 캐릭터인데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한성 대표의 생각이다. “일본의 캐릭터만 부러워하지 말고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국산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라이선스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저희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대중화를 시키는 것이 피규어프레소의 비전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국 공장과 계약을 맺어 순조롭게 캐릭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캐릭터를 제작하여 글로벌 진출, 특히 일본으로 캐릭터를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는 가맹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 홍대점이 오픈 예정에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피규어프레소를 입점 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명이 피규어프레소인 만큼 궁극적으로는 ‘피규어 카페’를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즉, 다양한 피규어가 진열되어 있는 카페에서 커피 브랜드와의 협약을 맺어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피규어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 모든 사업의 공통된 철학은 바로 ‘정직’이다. 정직을 바탕으로 제품 마진보다는 고객이 느끼는 만족감을 계속해서 극대화시키겠다는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의 미래 청사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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