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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강조하는 가맹사업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다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 | 2020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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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자영업 공화국이다. 평생직장 개념은 진즉에 사라졌고, 취업만큼이나 자영업에 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676만 2,000명에 달한다. 자영업 공화국이라 할 만한 수치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해 기준 자영업자 폐업률이 89.2%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가장 보편적인 창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치킨전문점은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8,000개 이상 폐업하고 있다. 이렇듯 자영업은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절망이 되기도 한다. 아이템의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가족푸드 마포선장(대표 김창만)의 성공스토리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이분법적 발상에서 벗어난 마포구이와 해물포차의 퓨전을 선보여 광주의 맛을 10년째 책임지고 있는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를 만났다.

광주광역시 운암동에 자리한 마포선장은 주력 메뉴인 ‘키조개삼합’의 빅히트로 입소문이 나 광주시민은 물론 전국 단위에서 찾는 맛집으로 거듭났다. 10년째 한 자리에서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기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빠른 속도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우후죽순 외식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선 특히 그렇다. 짐작하겠지만 김창만 대표는 오늘날의 마포선장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그야말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고객은 부담 없는 가격에 좋은 안주와 소주를 마시며 만족하고, 영업 역시 마진율이 크면서 타 경쟁업체로의 이탈률이 적은 최고의 아이템을 찾아야만 했던 것이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그는 안정적 기본 아이템인 마포구이 시스템에 계절메뉴인 해물포차의 퓨전이라는 혁신을 가져왔다. 연중 꾸준한 매출을 보장하는 국민대표 안주거리 마포구이와 사시사철 자연이 주는 중고가의 기획메뉴 해물포차의 기분 좋은 앙상블 속에서 운암점의 순수익은 월 1천만 원을 돌파하였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급증한 까닭에 김창만 대표는 최근 광주시에만 3개의 직영점(상무점, 첨단점, 수완점)을 개설하였으며, 이 성공을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올해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를 위하여 ‘가족푸드’라는 법인을 설립하였으며,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나주, 순천, 서울 한남동에 가맹점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홍어삼합’이 아닌 ‘키조개삼합’ 메뉴 개발
“저는 1993년 빈대떡 시절에 도입한 파격적 국내 햄버거 브랜드 ‘달라스’ 광주호남지사장으로 역임하며 당시 국내에 프랜차이즈 개념이 정립되지 않던 시절 체인점 38개소를 성공리에 이끌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가족푸드는 그 이후 여러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가족푸드는 창립 이래 신뢰를 기반으로 인간중심의 정도경영 원칙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체인점주에게는 안정된 수익을, 고객에게는 즐거운 대화 장소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푸드는 소비자와 경영자 모두 만족시키는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윤석민, 김병현 등 유명 야구선수들의 단골가게인 마포선장의 대표 메뉴는 단연 ‘키조개삼합’이다. 흔히 삼합은 ‘홍어삼합’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김창만 대표는 이러한 보편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키조개삼합’이라는 혁신 메뉴를 개발해내며 마포선장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키조개 관자, 차돌박이, 묵은지로 이뤄진 키조개삼합은 육고기와 해산물의 환상적인 조화라는 평이다. 전남 여수는 물론 장흥, 충남 오천항 등지에서 매일 공급받는 싱싱한 키조개와 소고기 차돌박이와 버섯 그리고 손수 담그어 1년간 숙성시킨 묵은지를 같이 철판에 구운 다음 묵은지에 싸서 감초, 양파, 매실로 만든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이 요리에 반하지 않은 이들이 없을 정도다. 이 메뉴 외에도 제주에서 직접 공수한 특수 젓갈을 잡내를 제거하여 잘 구워진 목살구이에 담가 먹는 ‘제주식젓갈돈구이’도 키조개삼합 못지않은 인기메뉴이며, 마포 생갈매기, 마포 오돌뼈구이, 마포 양념·매콤 갈매기, 마포 매콤 오돌뼈 구이, 마포 막창구이, 마포선장 양념 닭발구이, 선장 매콤 꼼장어, 선장 조개구이, 선장 오징어회, 선장 모듬해물 양념구이, 선장 쭈꾸미삼겹살 등도 고객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맹사업으로 상생 문화 실현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는 2002년 프랜차이즈 지사를 접고 타 업종에 도전했지만, 사업 실패라는 쓴잔을 맛봤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김창만 대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수 있었지만 늘 곁에 있어 준 가족 덕분에 다시금 힘을 얻어 마포선장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새로 시작한 사업이 잘 안 됐습니다. 그 결과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을 앓게 되었고 지금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10년을 밖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원룸에서 여섯 식구가 살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나이 50이 넘었음에도 남의 가게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 일을 시작했습니다. 장사를 다시 하려면 일을 배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아내랑 저랑 모은 돈이 980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장성한 세 아이도 사업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의기투합하여 일군 가게가 바로 마포선장입니다. 가족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마포선장은 존재할 수도 없었습니다.”
실패를 맛본 전력이 있어서 그럴까.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는 가맹사업에 있어서 유독 ‘상생’을 강조한다. 실제로 법인명이 ‘가족푸드’인 만큼 가맹점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여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하여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 가맹점의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식자재 가공 공장을 설립하여 최저 가격으로 물품을 공급해 가맹점의 성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머지않은 시간 내에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팔도 어디에서나 마포선장 간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윤보다 사람을 남겨야 한다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장사가 됩니다. 주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 말을 명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돈을 떠나서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는 전복·대하·굴·산낙지 등 말만 들어도 군침이 절로 흐르는 제철 해산물을 키조개삼합 두 판 주문 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주 월요일 매출액의 10%는 소외계층을 위하여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워낙 없이 살았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 자식들에게도 항상 뒤를 돌아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마음을 가다듬고 손님에게 늘 초심으로 정성껏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포선장에 이어 ‘김창만의 뚝심’이라는 고기 전문점을 론칭하여 우리나라의 외식문화 발전을 이끌겠다는 김창만 대표. 좋은 재료와 남다른 메뉴로 무장한 마포선장 김창만 대표가 앞으로도 성공적인 항해를 계속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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