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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 2013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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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2003년 프랑스에서 공연되어 주인공 장미할머니 역의 ‘다니엘다리외’에게 몰리에르 연극상 최우수 여자연기상의 영광을 안겼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김동수컴퍼니에 의해 한차례 공연 된 적이 있다. 2005년 공연 당시에는 중견배우 백수련이 장미할머니 역을 맡고 오스카 역에는 매우 왕지현, 김현정이 캐스팅되어 할머니와 오스카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병동의 외래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 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서는 우정 이야기이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부모님을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실망한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는 장미할머니를 의지하게 되고 할머니의 말에 따라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한다. 또 할머니와의 약속대로 매일 하나님에게 하루의 일상을 담담하게 전하는 편지를 쓴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의 우정은 날로 깊어지고, 죽음 앞에 작아지는 어른들과 달리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인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한 아이의 초연한 일상 속에서 절망대신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모노드라마의 형식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공연에서 김혜자는 장미할머니 역을 맡아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의 대화 속에서 두 역할을 소화 해 내는 것 이외에도 감초역할을 하는 오스카의 부모님과 평생의 사랑 페기 블루, 친구들인 팝콘과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홀로 약 10여명의 역할을 소화 해 내며 관록 있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전달 한다. 배우 김혜자가 2012년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이후 약 1년 만에 김혜자의 모노드라마<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돌아온다. 11월 15일 개막한 이 연극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공연된 연극 <다우트> 이후 6년만의 외출이다. 공연시간 100분 동안 1인 11역(오스카, 장미할머니, 페기, 친구들-팝콘, 엄마, 아빠, 의사, 간호사, 페기의 부모님)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연습에 매진 해 온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연습장면 공개로 그 시작을 알렸다. 10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연습실에서 개최된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리허설 공개행사에서 배우 김혜자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의 오스카를 연기했다. 김혜자는 시연회가 진행되는 도중 “빛과 고요함으로 가득한 신비로운 페기블루”를 향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과 경쾌한 왈츠로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스크린과 무대에서는 평소 TV에서 자주 보여주는 ‘어머니’의 이미지보다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서 11역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힘든 도전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업이지만, 나는 이 공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을 통해 ‘삶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그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 김혜자는 “3개월간의 연습 기간은 나 역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깨닫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관객들과 함께 나눌 때이다.”라고 얘기하며 공연오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에 참석한 연출가 함영준은 “작품의 저작권을 획득 한 순간부터 주인공으로는 김혜자씨 이외의주인공을 생각 해 본적은 없다. 그 어떤 70대의 여배우가 10세의 소년부터 30~40대의 부모,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인을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겠는가. 천진함과 관록을 함께 갖춘 김혜자 씨는 최고의 배우다.”라고 말하며 배우 김혜자가 풀어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기자회견에 임한 배우 김혜자는 이번 공연에 관해 소감을 전했다.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니라 잠시 빌린 것
6년만의 무대 복귀작이 모노드라마인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작품이 좋아서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대본을 받아 들고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떻게 외우나.”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했고. 하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힘이 생겼다. 처음엔 30분 연습도 힘들다고 느꼈는데 이젠 하루에 5~6시간 연습도 거뜬하다. 이게 작품의 힘인가 싶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 아이의 최후의 며칠간을 다룬 이 작품이 우리의 인생과도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한 아이의 마지막 12일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써 냈지만, 그 이야기 안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하루를 10년과 같이 보내보자는 아이와 할머니의 귀여운 협정으로 아이는 10대부터 100살에 이르는 한 평범한 남자의 인생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하나님의 대화를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 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
데뷔 이 후 드라마는 꾸준히 출연 해 왔지만 영화나 무대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데뷔 이 후 영화는 3편, 연극은 약 10여 편에 출연했다. 작품별로 캐릭터의 차이는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주로 누군가의 엄마, 며느리로 출연했다. 하지만 스크린이나 무대에서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브라운관에서 늘 보던 모습을 영화나 연극에서도 접한다면 지루하지 않겠는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은 아직도 설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혼자서 10명 이상의 연기를 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내 도전을 관객이 함께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어떤 편지인가 원작은 본래 우리나라에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부제_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소개되었다. 삼 개월의 연습과정 속에서 함께 한 스탭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극의 제목을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하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 제안했다. 극중의 오스카는 스스로 답을 구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대해 신에게 물어보기 시작한다. 살아가며 느끼는 보편적인 의문들을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많았다. 결국 오스카가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사랑의 편지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오스카의 편지 말이다.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병동의외래간호사들중가장나이가많은장미 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서는 우정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2013년 11월 1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영등포타임스퀘어 CGV아트홀에서 공연되며 각 예매처에서 절찬리에 예매중이다. (문의_CJ E&M 티켓 1588-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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