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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 2013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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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컷_엄기준_전미도.jpg

2000년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 이래로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12년간 13번의 재공연을 거듭하면서 매번 새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매 공연마다 각 연출가들의 독특한 작품해석과 개성을 무대에 담아냈으며 이로 인해 뮤지컬 <베르테르>는 연출가에 따라, 버전에 따라 색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같은 내용의 공연이지만 기존과는 다른 무대, 장면 변화 시도하였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지난 2003년 연출 당시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은 조광화 연출이 10년 만에 다시 돌아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가장 ‘뜨거운 베르테르’라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2013년에는 어떤 <베르테르> 무대를 보여줄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베르테르>에서는 ‘로맨틱 판타지’라는 컨셉 하에 극의 배경인 도시 발하임을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설정했다. 서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공존하는 무대와 베르테르의 정열적인 연기가 대비를 이루며 베르테르가 겪는 질풍노도와 아픔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무대미학을 담아내는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이번 2013 <베르테르>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지금까지<베르테르> 무대는 전체적으로 나무질감, 고풍스러운 장식 등이 주가 되었다면 올해는 화이트 톤의 모던한 무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이전 버전의 장점인 클래식함은 그대로 남기되 여기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다.
컨셉컷_임태경_이지혜.jpg

한편, 올해 <베르테르> 무대에서는 한층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의상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극의 배경이 화훼산업단지인 점을 고려하여 의상에서도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꽃들이 의상 곳곳에서 드러난다. 노란 해바라기는 베르테르를, 관엽수는 알베르트를, 라임과 라벤더는 롯데를 상징하며 캐릭터들의 의상은 무대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각 인물의 심리변화를 담아내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징적인 무대, 현대적 감각을 입힌 의상들이 어우러지며 2013 뮤지컬 <베르테르>는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지난 12년간의 역사를 잇는 또 하나의 레전드<베르테르>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베르테르 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뮤지컬계 스타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남자 배우들에게 베르테르는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은 워너비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엄기준, 조승우, 박건형, 송창의,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등 현재 국내 최고의 연기자로 사랑 받는 남자 배우들이뮤지컬<베르테르>를 통해 본격적으로 팬덤을 형성했다. 롯데를 향한 애끓는 갈망, 순수한 설렘 등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과정에서 대중으로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고의 남자배우들이 사랑했던 베르테르 역에 올해는 검증된 실력과 인기로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임태경과 엄기준이 캐스팅 되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로스오버 테너로 데뷔한 임태경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근 방송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서 김정수의 ‘당신’을 불러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단독 투어 첫 콘서트인 서울콘서트에서 약 1,100석 전석매진을 기록했으며 미주 주요 도시 투어를 돌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 겨울, 순수한 남자베르테르를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베르테르 역할을 통해 순수한 모습은 물론, 깊이 감춰진 뜨거운 내면까지 발산하며 임태경 만의 베르테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동안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쌓아왔던 연기력을 바탕으로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애틋한 마음을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다. 2002년 뮤지컬 <베르테르>와 첫 인연을 맺은 엄기준은 2003년과 2006년에도 <베르테르>에 출연하며 베르테르의 열정적이면서도 슬픈 내면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엄기준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werther(베르테르)를 넣고 각종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자 캐릭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엄기준에게 베르테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이자 그의 연기 세계를 확장시켜준 중요한 작품이다. 2003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광화 연출과 10년 만에 다시 재회한 무대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더욱 성숙하고 섬세한 감성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순수한 사랑으로 물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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