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은 고려 이래 조선 초기에 걸쳐 궁중에 설치한 학문 연구기관이다. 세종이 즉위하자 집현전을 확대하여 실제 연구기관으로 개편하였으며, 조선의 학문적 기초를 닦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러한 집현전은 결코 과거의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집현전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식회사 집현전(대표 최청수)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장터(S2B) 장애인 기업이다. 최청수 대표는 지체 2급 장애를 극복하고 무려 35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집현전을 국내 대표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본지에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누구나 믿고 쓸 수 있는 안전한 맞춤형 교구를 제작 중인 집현전 최청수 대표를 만나 이곳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취재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낙동북로에 있는 집현전의 시작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청수 대표는 1986년 부산 부용동에 제1호 집현전독서실을 창업했다. 이후 연산동과 대연동에 제2, 3호를 오픈하였고, 약 19년간 학부모 및 학생으로부터 신뢰받는 독서실로 인정받았다. 19년간 독서실을 운영한 최청수 대표는 두 가지 큰 고민에 빠졌다. 바로 ‘사생활 보호’와 ‘집중력 향상’ 문제였다. 특히, 대형 열람실에 50~60개씩 책상을 설치함으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었고,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꼭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최청수 대표는 과거 제조업의 경험을 살려 혁신 제품 ‘카렌’을 선보였다. ‘카렌’은 독서실 개인 자동 커튼으로써 전국 최초 발명 특허를 획득하고, 수년간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전국 독서실의 50% 이상에 납품되었으며, 국내 독서실의 학습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집현전교구’ 설립에 이어 2016년에는 ‘집현전종합교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조달청과 학교장터 S2B 영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주식회사 집현전’ 법인을 설립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방점을 찍었고, 총 3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더욱 편리한 생산 제조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집현전은 전국에 다수의 지사 및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및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중이다.
‘부스형 탈의실’ 표준화 모델 개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집현전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부스형 탈의실, 이동식 접이형 탈의실, 비말감염 칸막이, 책상 앞 가림막, 소변기 가림막, 스틸 그레이팅, 사물함, 신발장 등 3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0년 6월 특허청 디자인 등록을 확정한 ‘부스형 탈의실’은 전국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어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저희는 2015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스형 탈의실’ 표준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체육 시간 등에 탈의해야 하는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매우 불편한 상황에 부닥쳐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장터에 부스형 탈의실 등록을 완료하였는데,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전국 중고교 부스형 탈의실 100% 확충 지원 사업의 표준화 모델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희가 개발한 제품이 전국 학교 탈의실 설치 모델이 되었다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집현전에서는 총 5개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 나누어 안전하고 건강한 맞춤형 교구를 생산하고 있다. 부스형, 커튼형 탈의실/ 급식실과 책상 칸막이, 위생용품, 사생활 보호, 안전, 편의시설/ 직접 생산 맞춤형 주문 가구 사물함, 신발장, 책장, 이동식 서가, 청소도구함 등/ 스포츠 시설 제작 및 관리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으며, 최근 이러한 내용을 총망라한 90쪽 분량의 카탈로그도 발간하였다. 2021 스포츠서울 혁신 한국인 & 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집현전 최청수 대표는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회사로 진출하고자 하는 비전을 밝혔다.
사물함·신발장 등 조달청 6월 중 등록 예정 집현전에서는 현재 사물함, 신발장 등 맞춤형 교구 조달청 등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달청 제품 등록은 매우 까다롭다. 사물함의 경우 부산의 조달청 등록 업체가 고작 7개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집현전은 조달청 등록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물함과 신발장이 조달청에 통과되면 기타 제품도 계속해서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 운영의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교구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현재 집현전에서 제작하는 목재 재질 및 안전성 검사에서 모두 합격하여 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급자 적합성 안전 기준 어린이용 가구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집현전에 반려동물 사업부를 신설하여 고양이 화장실, 캣타워, 숨숨집, 고양이 장난감 등을 열심히 개발하는 중입니다. 향후 집현전이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요?” 이렇듯 건강하고 안전한 교구를 제작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여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맞춤형 교구 원스톱 제작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집현전 최청수 대표 ! 앞으로도 특허청 등록 업체인 집현전이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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