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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한국정직운동본부 박경배 목사

한국정직운동본부 박경배 대표 / 송촌장로교회 담임목사 | 2021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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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사이 너무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버렸다. 예와 도는 진즉에 땅에 떨어졌고, 나만 생각하고 이웃은 없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 우선주의가 큰소리치는 세상이 되었다. 거짓이 자연스러움이 되었고 수치심과 죄의식도 사라졌으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바보스러운 행동으로 인식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정직운동본부(대표 박경배)는 성실하고 진실하게 사는 국민이 인정받고 보장받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직을 통해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정직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한국정직운동본부 박경배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한국정직운동본부는 암담한 시대상에 의해 만들어졌다. 1991년 대전으로 내려와 송촌장로교회를 세우고 교육문화복지목회에 힘쓴 박경배 대표는 갈수록 거짓이 만연해지는 세상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나부터 정직하자’라는 구호로 정직 운동을 펼쳤다.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는 신념으로 그는 2013년부터 송촌장로교회에서 정직 운동을 시작했고, 2015년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를 하면서 대전에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 정직 운동을 외쳤다. 2017년에는 미래목회포럼 대표를 맡으면서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정직을 강조했지만 반응하는 교회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정직’은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생기고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정직에 대해 공감은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리하여 박경배 대표는 2018년 10월 한국정직운동본부를 정식으로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정직 운동을 이끌 지도자 양성 및 장학사업, 정직 교육·캠페인, 정직에 대한 학술연구 및 포럼 활동, 정직 확산을 위한 콘텐츠 사업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정직을 통해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정직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정직이 전국민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주체가 되도록 노력 중인 박경배 대표는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대전기독신학교 교수, 대덕사랑교육문화복지재단 대표이사, 미래목회포럼 부대표, 대전 CBS 운영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정직운동본부 대표 및 송촌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공헌을 인정받아 ‘2021 국민미션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회에도 정직을 강조

“저는 정직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목회에도 정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교회, 정직한 성도들이 많아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입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목사님들이 일본 여행을 갔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차량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차량 기사를 불렀습니다. 12인승 차량이 왔는데 한 사람이 탈 수 없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기사에게 말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니까 좀 끼어서 타고 가자고 했습니다. 기사는 극구 안 된다고 했고, 목사님이 이번에는 돈을 더 드릴 테니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기사가 이곳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한국의 목사보다 일본의 기사가 더 정직했고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거짓이 너무 만연하다. 정치, 경제, 교육, 안보, 언론,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역에 퍼져있다.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나’라는 설문 결과는 더욱더 충격적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청소년의 33%가 괜찮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만연한 경쟁과 성공 일변도의 교육 현실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거짓말에 능하고 관대하며, 거짓말이 일상화되어서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잘 느끼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 박경배 대표는 거짓말은 ‘모든 악의 시작’이라 규정한다. “거짓말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말입니다. 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모든 관계는 죽으며, 나라는 망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사회가 있다면 거짓말의 사회일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모습이 어두운 곳에 가서 빛으로 밝혀주고, 썩어가는 세상 속에 가서 부패를 방지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기독교인이 해야 하는 참된 가치입니다.” 한국정직운동본부 박경배 대표는 ‘정직’이라는 단어가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단어라고 강조했다. 나 자신에게도, 이웃에게도, 하나님 앞에서도 정직하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박경배 대표는 앞으로도 이 점에 포커스를 두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정직 운동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며, 교회와 성도가 먼저 실천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국적으로 정직 운동 확산 계획 

한국정직운동본부는 그간 정직이 통하는 신뢰 사회를 만들어 거짓과 불법으로 병든 나라를 치유하고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직을 위한 한마음 게이트볼 대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직한 포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직 포스터 및 실천과제 리플렛 제작 및 배포, 정직 콘서트 개최 등을 진행하며 ‘정직하게 사는 것 그 자체가 성공한 삶’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평이다.

“저희는 최근 ‘제13회 인성클린콘텐츠 정직UCC공모전’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이 공모전은 정직한 인성 함양과 정직한 삶의 중요성과 가치를 설파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8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작품을 만들면서 정직에 관하여 많은 고민을 할 수 있게 돼 유익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참여가 예상되며, 이외에도 정직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전망입니다.”

한국정직운동본부는 코로나 이전에는 정직이 달린다(마라톤 대회), 정직이 노래한다(합창대회), 정직이 말한다(글짓기대회), 정직을 위한 스포츠(게이트볼, 탁구, 베드민턴 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정직 운동 확산을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는 코로나 시국으로 이러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금 이러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에는 이른바 ‘정직 부스’를 전국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등산로에는 음료수, 우산 등을 비치하고, 동네에는 생필품을 비치하여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라면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게 나눔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것을 ‘정직한 나눔’이라고 명명한 박경배 대표는 이를 통해 정직의 가치를 세상에 조금씩 퍼뜨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안학교를 세우겠다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거짓된 사회입니다. 저는 정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그 일환으로 내년에 대안학교를 세워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국가적 인재를 키워낼 계획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공동체도 머지않은 시일 내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모시고 다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송촌장로교회 옆에는 송촌컨벤션센터가 있다. 박경배 대표는 송촌컨벤션센터를 지역주민들을 섬길 목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 독서실, 배움터, 소그룹 모임실 등을 갖췄다. 실제로 수많은 주민이 이곳에서 졸업발표회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등 송촌컨벤션센터는 지역사회를 위해 유익하게 쓰이고 있다. 한국정직운동본부에서 펼치고 있는 정직 운동 역시 이 세상에 유익하게 쓰여 정직한 국민, 정직한 정부,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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