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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선박 위치 식별 체계 ‘스피스’로 사람을 살리고 재산을 지킨다!

(주)오션플래닛 김동윤 대표 | 2022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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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에 의하면 국내 선박 침몰 확률은 3.7%로, 매주 한 척이 침몰 될 만큼 많은 배가 수심, 날씨, 조류 등 여러 해양환경과 사고 및 정비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이러한 침몰사고 시 인명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이 존재하는데, 기존에는 선박의 위치 손실 및 수중 탐색 장비의 부재 등의 이유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허비했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동원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인명 피해 및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오션플래닛(대표 김동윤)은 침몰 선박의 수중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귀중한 인명을 살릴 수 있고, 경제적 손실 최소화 및 2~3차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음에 착안하여 침몰 선박 위치 식별 체계 ‘스피스(SVPIS, Sunken Vessel Position Identification System)’를 개발하여 화제의 중심에 섰다.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빠르게 식별·추적하여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사람을 살리고 소실된 침몰 선박을 다시 찾기 위해 소요되던 별도의 막대한 수색비를 없애줌으로써 침몰 선박 인양에 큰 도움을 주는 스피스를 선보인 오션플래닛 김동윤 대표·안교진 부사장을 부경대학교 내 오션플래닛 연구소에서 인터뷰했다.

‘1876 부산’에 본사를, 부경대학교에 연구소를 둔 오션플래닛은 대한민국 해군 출신의 20년 이상 기관 대잠 전자통신 재난 전문가들이 모여 2020년 7월 설립한 기업이다. 김동윤 대표는  ’10.4월 링스헬기, ’11.10월 참수리-00호정 침몰사고 시 장기간 사고현장 수색 활동 지원을 통해 실제 침몰사고를 경험하면서 현 구조작업의 문제점을 발견하였으며,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문제 해결을 결심하고 침몰 선박의 위치식별 체계인 스피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동윤 대표는 재난전문가들과 의기투합하여 사람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스피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시제품 완성 및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시장 론칭을 추진하며 국내외 해상 안전 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오션플래닛은 ‘도전!K스타트업2020 왕중왕전’ 특허청장상 수상을 비롯해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021 창업 성장 연구개발 R&D’ 선정, ‘해양방산기술혁신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 ‘국방 과학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기업 경쟁력 및 성장성을 공인받았다. 또한, 향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지닌 수중 통신기술을 이전받아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신호 시각화를 이뤄 해양사고현장과 구조지휘부 간 원활한 소통을 견인하는 침몰 선박 위치 식별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중 침몰 선박의 정확한 위치식별이 가능한 ‘스피스’

기존의 GPS 기반 조난 장치들은 수중에서 작동이 멈추거나 해류 및 조류의 영향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선박 침몰 시 수색과 선체 인양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반해 스피스는 침몰사고 발생 후 선박 본체가 10cm 이상 물속에 잠기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스피스는 선박 침몰 후 팽창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하여 선박 거치대에서 이탈되고 팽창된 본체는 플로팅로프 본체에 의해 당겨져 선박과 함께 물속으로 하강하게 되며, 스피스는 해저 바닥으로 완전히 침몰한 선박의 10m 위 수중에 부유하며 작동하는데 선박이 회전, 전복 등 어떤 모양으로 침몰하더라도 선체와의 꼬임, 간섭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며 구조대의 추적을 용이하게 합니다. 스피스는 침몰된 선박에 연결되어 해류와 함께 이동하며 음파, 풍선, 광신호를 통해 지속해서 위치 신호를 구조대에게 전송합니다. 스피스의 음파 경보로 침몰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탐색선은 즉각적으로 사고 위치를 파악하여 육지 구조본부로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스피스는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추적할 수 있고, 위치식별 탐색 오차도 “0”에 수렴하여 침몰 선박의 수색 시간 단축을 가져온다. 이를 통해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침몰 선박 내 잔류 생존자의 구조 가능성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수색비용이 불필요하여 총 인양 비용이 기존 대비 무려 1/3로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방치된 침몰 선박으로 인한 부수적인 해양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어 친환경 시대에 더욱 필요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진출하여 국익 창출할 것 

오션플래닛은 스피스를 개발함에 따라 우리나라 해양안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안교진 부사장은 선박안전법 개정 등의 제도적인 변화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션플래닛은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글로벌로 진출하여 국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안전법 개정 같은 제도적인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선박안전법을 개정하여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스피스가 장착되면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침몰 선박 위치 소실로 오는 막대한 수색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오션플래닛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 진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게 목표입니다.”

오션플래닛 김동윤 대표는 안교진 부사장을 비롯한 우수인력을 끊임없이 확보해나가며 팀 빌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공인받은 기술력에 우수 인재까지 더해진 오션플래닛은 오는 2024년 연 매출 80억 이상을 목표로 하는 등 계속된 전진으로 지속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돌발적인 사고는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며, 사고 예방과 방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한 김동윤 대표는 “앞으로도 오션플래닛이 사람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국가적인 사업을 계속하여 침몰 선박 인양과 해양오염방지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고도화하여 해양안전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향후 추진계획

스피스의 성공적인 개발에 힘입어 오션플래닛은 기존 조난장치와 MIX 제품을 개발 중이며 기존 장비의 기능에 수중탐색의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또한, 소형화, 개인용 스피스를 만들어 해양종사자 및 여행객들에게 보급하여 해양 익수 실종자를 막을 것이다. 탐색선이 없어도 스피스의 수중 위치를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오션아이’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오션아이가 완성되면 물속에서 소실되는 선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오션플래닛이 해양안전분야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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