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는 부피가 작고 효율성이 좋아 데이터센터에서 비상 전원 공급장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재와 폭발에 취약하고, 진화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판교 SK C&C 빌딩 화재사고 역시 이로 인해 발생했다. 이렇듯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인하여 안전한 배터리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니즈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리너지(대표 방성용)가 주목받고 있다. 그리너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닌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유일한 LTO(리튬탄산화물)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간과 환경 그리고 푸른 미래를 위한 기술혁신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차전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중인 그리너지 방성용 대표를 인터뷰했다. 

그리너지는 지난 2017년 2월 설립된 이래 LTO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 및 팩 분야의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른 이차전지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기술을 필두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차전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너지를 이끄는 방성용 대표는 기존 납산축전지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20여 년의 직장 생활을 과감히 마무리하고 스타트업의 대표로 변신했다. 그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전자, 애플, 테슬라 등에서 이차전지와 전기자동차를 연구해온 엔지니어로 맹활약하였으며, 정병훈 부사장, 황재호 부사장, 조명동 박사 등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 인력과 함께 작지만 강한 기술혁신 기업으로 그리너지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그리너지는 현재 정부 주요 과제 확보 및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Series B 단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또한, LTO 및 전고체 관련 고유 기술을 토대로 우수 기술 기업 인증을 완료한 동시에 국내 특허 출원 15개, 등록 9개/해외 출원 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예상 매출 45억 원, 내년에는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괄목 성장 중인 그리너지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개최한 ‘K-스타트업 센터’의 통합 데모데이에서 최종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최근에는 ‘2022 제8회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 이차전지 개발’ 부문 R&D 혁신 대상을 받으며 기업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기존 리튬전지의 한계를 뛰어넘은 ‘포테르’ 개발 성공 

이차전지는 기존 일차전지와 달리 전기자동차, 휴대전화의 혁신을 이끈 재충전이 가능한 전지를 일컫는다. 이차전지 시장의 95%는 납산 전지와 리튬전지가 차지하고 있다. 약 250년 전에 개발된 납산 전지는 아직도 내연기관차, 선박, 에너지 저장장치 등 많은 산업의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UN 환경프로그램에 의하면 납산 전지 재활용문제는 비단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많은 개발도상국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전기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에서 사용되는 리튬전지는 저온에서 충전이 잘 안 되는 성능문제와 함께 잦은 화재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너지에서 개발한 ‘포테르’ 전지는 기존 납산 전지와 리튬전지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열 폭주 문제가 없도록 안전성을 확보하였으며, 기존 리튬전지와 비교하였을 때 약 7배 이상 빠른 급속충전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영하 35도 이하 저온에서도 문제없이 충전할 수 있으며, 기존 리튬전지 대비 3배 이상 높은 출력 성능을 지닌 고성능 차세대 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너지의 포테르 전지는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안전성을 확보하여 타제품들과의 완벽한 차별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잦은 폭발과 화재 위험성에 노출된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포테르 전지는 400도 이상에서도 폭발 위험성이 없다. 또한, 폭발적인 출력 성능은 배터리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다. 같은 맥락에서 포테르 전지의 출력 성능은 가히 압도적이다. 포테르는 급속충전 성능을 갖췄으며, 기존 리튬 폴리머 전지의 3배 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포테르 전지는 저온 충전도 가능하다. 포테르 전지는 영하 35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충전할 수 있어 최고의 저온 충전 성능을 확보하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렇듯 좋은 성능을 가진 배터리라고 할지라도 그 수명이 짧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포테르 전지는 이 부분에서도 뛰어난 강점을 지녔다. 포테르는 연장된 수명으로 전지의 고효율과 고성능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그리너지에서 선보인 포테르 전지는 안정성, 저온 성능 개선과 연장된 수명 그리고 빠른 충전 능력을 두루 겸비하여 해당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휴대전화, 전기차뿐만 아니라 철도, 선박, 중장비와 같이 혹한 환경에서도 사용되며 높은 출력과 안전성이 선행돼야 하는 제품들의 전동화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그리너지 방성용 대표는 포테르 전지가 사용 편의성 및 운영비용 절감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LTO 배터리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캐시 카우 제품군을 확보하고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하여 LTO 배터리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LFP 및 전고체 전지를 선행 개발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차세대 전지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그리너지의 수주 소식은 이 회사가 지닌 경쟁력을 보기 좋게 입증한다. 그리너지는 네덜란드, 핀란드 등과 잇달아 계약을 진행했다. 우선 이곳은 네덜란드의 한 건설장비업체와 LTO 배터리를 통한 ESS 개발·실증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핀란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차세대 트램에 들어가는 LTO 배터리 공급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한 로봇 기업과 로봇에 사용될 LTO 배터리를 제공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LTO 배터리의 파우치형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리너지는 배터리 회사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저희 엔지니어들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그리너지는 인간과 환경을 위한 혁신을 추구할 것이며, 다른 기술들과 차별화되는 그리너지만의 푸른 혁신으로 글로벌 미래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그리너지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그린에너지, 혁신적인 미래 에너지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이곳은 약 5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차세대 전지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에서 그리너지는 발광용 표지판, RV&캠핑카, 스마트 로봇 등에 포테르 전지 납품 계약을 체결하여 제품 양산을 촉진하고 있으며, 캠핑, 가정, 및 야외공연장, 플리마켓 등 임시적으로 전기가 필요한 장소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기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LTO기반의 휴대용 배터리를 개발하여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추가로 대규모 제품 제조 공장 설립도 준비하여 ESS, 열차, 차량, 군용장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명확한 비전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꾀하고 있는 그리너지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출시하여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의 더욱 윤택한 생활을 견인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