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의 개관 공연은 10월 13일 LG SIGNATURE 홀에서 펼쳐지는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피아노 조성진)’이다. LG아트센터는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운영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별도의 개관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 좌석을 일반 판매하여 그 수입금 전액을 기부, 공연예술계 신진 아티스트 활동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일 판매를 시작한 개관 공연의 티켓은 오픈 40초 만에 전석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개관 공연에 참여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면서, “이 공연장의 탄생은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서울의 관객에게도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연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역삼 LG아트센터에서 2011년 관객들을 만났던 좋은 기억이 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 드리고 좋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과 함께 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이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추가로 공개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축 요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 건물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 ‘136’,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설치 미술 작품 ‘메도우’, ‘포그 캐논’, ‘ARK 23.5’ 등이다.
10월 13일 공식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은 12월 18일까지 15편의 공연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날치, 이자람, 이은결, 김설진, 김재덕,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알 디 메올라, 파보 예르비 &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등 동시대 우수 해외 공연, 그리고 ‘다크필드 3부작’과 ‘Club ARC’,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새로운 관객 경험을 선사할 공연들이 펼쳐진다. 개관 페스티벌 15편의 공연 중 ‘알 디 메올라 재즈 트리오’ 등 5편의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현대무용단, 정림건축문화재단과 등 3개 기관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오픈 당일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LG아트센터 서울은 예술과 과학, 자연과 시민이 교류하고, 공연예술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라며, “서울 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