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서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장르로 소름 돋는 재미를 선사한 <악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부터 스타일리시한 연출의 이정림 감독 그리고 김태리, 오정세, 홍경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까지 완벽한 '작감배' 조합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한 것이다. 본지에서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아서는 안 될 물건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구산영'으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김태리를 집중 조명해본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악귀에 씐 김태리와 악귀를 쫓는 오정세, 그리고 사건을 쫓는 홍경까지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세 사람의 강렬한 이야기로 올여름 무더위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악귀>는 한국 민속학에 기반한 오컬트와 연이어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서사를 결합한 작품으로, 쉴 틈 없이 빼곡하게 채워진 짜임새 있는 서사와 전개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가미한 멜로드라마 <VIP>에서 디테일한 감각과 치밀한 서사의 끝을 보여준 이정림 감독은 한층 더 감각적인 오컬트적 영상미를 보여주면서, 김은희 작가가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서사를 속도감 있게 펼쳐내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김태리의 변신 또한 구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태리가 연기한 ‘구산영’은 공무원만 합격하면 남들 다 가는 맛집 한번 가보는 게 소원인 N년차 공시생이다. 작지만 소박한, 평범한 삶을 꿈꾸는 좋은 사람, 구산영에게 어느 순간 평범치 않은 일들이 발생한다.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사망 현장에서 그녀의 지문이 자꾸만 발견되는 것. 귀신을 보는 한 남자는 나의 욕구가 악귀를 품고 있다는 황당한 소릴 해댄다. 귀신 따위 믿지 않았지만, 점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다. 거짓, 탐욕, 시기, 질투 등 자신 안에 감춰졌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 구산영.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서서히 죽음들이 가까워진다. 가족, 친구 등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도 위험해진다. 이에 그녀는 점점 자기 자신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김태리는 기존에 보여줬던 밝고 활기차고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에게 악귀가 씌었다는 것도, 주변 사람들 죽음의 접점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혼란에 빠지는 '구산영'으로 완벽하게 분한 모습으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장르물에 관한 부담보다는 한 인물로 두 얼굴을 연기한다는 게 제일 어려웠다”라며 “해결책은 각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인물에만 집중하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어떤 욕망을 지니고 있을까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다. 또 우리나라는 ‘한’이라는 정서가 있지 않나. 그 한에 집중을 많이 했다.”라며 “무엇이 가장 화나고 억울한지 집중하다 보니 두 인물의 분리가 더 잘 된 듯하다.”라고 호연 비결을 말했다.
또한, 김태리는 “모든 작품에 매번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이 작품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담아 진정성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라며 “함께했던 스태프들 모두 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리는 데뷔작 <아가씨>부터 <리틀 포레스트>, <1987>, <승리호>,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차세대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신들린 열연으로 <악귀>의 흥행도 견인한 배우 김태리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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